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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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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유니콘기업(6) ‘코로나19’ 속 강력한 물류시스템 과시한 中 ‘징둥물류’

CSF 2020-03-27

징둥물류 ‘코로나19’ 대응해 신속한 방역물자 운송 지원, 징둥그룹 실적 중 물류 사업 비중 높아져  

중국에서 전국적으로 구축한 물류 인프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비축 등 공급 체인 역량과 어디든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징둥물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기간 빠른 배송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음. 

-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징둥(京东) 산하의 물류 자회사인 징둥물류는 전염병 기간 후베이성(湖北省)의 방역 및 생활물자 배송에서 주력군 역할을 발휘함. 

· 중국의 감염증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钟南山) 공정원 원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우한(武汉)의 병원으로 100대의 호흡기를 기증하는 과정에서 징둥물류가 배송을 맡아 단 하루 만에 호흡기를 안전하게 우한으로 배송 완료함. 우한의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도 징둥물류가 긴급 차량과 물류 네트워크를 동원해 필요한 자재를 건설 현장에 차질 없이 운송함. 

· 중국 국가우정국(国家邮政局)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까지 우정기업, 택배기업이 전달한 전염병 방역 물자는 누계 기준으로 1억 7,900만 건, 9만 3,300톤에 달함. 그 중 징둥물류가 전염병 방역의 중요 역량 중 하나로서 운송한 의료 긴급 물자가 약 5,000만 건으로 1만 5,000톤을 넘어섰음.

-  왕전후이(王振辉) 징둥물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전염병에 직면하여 징둥물류가 할 일은 신속함과 정확함”이라며 “전염병 방역에 따른 필요로 후베이성 내부 및 주변지역에는 많은 특수한 통제 요구가 있었다. 우한에 갔었던 차량과 인력은 복귀한 후 격리관찰을 진행해야  하므로 기업의 운송자원 비축과 합리적인 분배가 매우 큰 시험대에 올랐다”고 언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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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물류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빠르고 효율 높은 배송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배경에는 지난 2007년부터 거액의 투자로 구축한 물류 시스템이 한몫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임. 

- 창고 등 징둥물류 인프라가 중국 전국 곳곳에 분포되어 있고, 우한 지역에는 ‘아시아 1호(亚洲一号)’라고 불리는 스마트 물류 센터 중 하나가 운영되고 있으며, 상품 비축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덕분에 겨울철 감기와 독감에 대비한 마스크와 소독제 등 넉넉한 의료물자를 비축해 둔 점 등이 코로나19 속에서 징둥물류가 빛을 보게 된 요인으로 꼽힘.

- 창고 저장·배송 통합 물류 시스템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징둥물류는 점점 더 많은 창고를 건설하여 화물과 소비자의 거리를 점점 더 가까이 좁혀나감으로써 화물 이동 거리가 단축됨에 따라 배송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비용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2019년 12월 31일까지 징둥물류가 운영하는 창고는 700개를 돌파함. 징둥물류가 관리하는 클라우드 물류창고를 비롯한 창고 총면적은 약 1,690만 평방미터(㎡, 약 510만 평)에 달함. 징둥물류는 중국 전국적으로 7,000곳에 육박하는 배송 터미널과 택배 셀프수령 지점도 갖추고 있음.

- 강력한 자체 운영 물류 시스템으로 징둥은 물류 인프라와 배송 자원을 완비하게 되어 소비자에 정해진 기한 내 배달, 익일 배송, 야간 1시간 배송 및 2시간 긴급 배송 , 택배 실시간 추적, 신속한 택배 교환·반품 등 많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징둥의 물류 시스템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아시아 1호(亚洲一号)’임. 아시아 1호는 스마트 창고와 IT 운영 관리, 운송 관리를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 물류 허브를 가리킴. 

· 징둥의 1호 스마트 물류 허브인 ‘상하이(上海) 아시아 1호’를 시작으로 징둥물류가 중국 전역에 구축한 ‘아시아 1호’는 25개에 달함.

- ‘아시아 1호’ 스마트 물류단지를 바탕으로 징둥물류는 규모를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물류 과학기술을 대대적으로 도입함. 

· △ 스마트 화물 분류 △ 스마트화 저장 △ 무인화 운반 △ 디지털 화물 분배 및 배송 등이 아시아 1호에 적용되고 있으며, 대규모의 자동화 기술이 다수 지역의 배송시간을 24시간 이내로 제어하고 있음.

- 뿐만 아니라 징둥물류는 △ 중소형 화물 △ 대형 화물 △ 콜드체인 △ B2B(기업간 거래) △ 크로스보더(cross border·국경을 넘는) △ 크라우드소싱1) 배달 플랫폼 다다(达达) 등 6대 물류 네트워크를 갖춰  이들 네트워크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전염병 방역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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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징둥이 구축한 디지털화 공급 체인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중국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신(新) 인프라’2) 건설의 중요 부분으로 부상할 것이란 점임.

- ‘신 인프라’는 전통적인 인프라인 철도, 도로, 교량, 수리(水利) 공사 등 토목공사와 구분되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주로 과학기술 측면의 인프라 건설을 가리킴. 

· 지난 2018년 말 중앙경제공작회의(中央经济工作会议)에서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인공지능(AI), 산업인터넷, 사물인터넷 등 신형 인프라 건설을 강화하며 도시 간 교통, 물류, 도시행정 인프라 등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농촌 인프라와 공공 서비스 시설 건설 취약점을 보완할 것”이 언급되어  ‘신 인프라’라는 개념이 부상하기 시작함.

- 특히 전자상거래 업계의 경우, 전염병 발생 이후 소비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공급 체인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제공함. 또한, 신형 인프라 건설에 속도를 내고 ‘신 인프라’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현대 도시 발전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는 분석임. 

- 국무원 참사(参事)이자 중국의 글로벌 싱크탱크 CCG(全球化智库)의 왕후이야오(王辉耀) 주임은 “인터넷 기술과 현대 물류의 혁신 발전이 전자상거래 업계를 만들어 냈고 전자상거래 업계도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다”며 “전염병 대응 과정에서의 단련과 시련을 통해 전자상거래 업계는 무한한 잠재력을 발산하며 디지털 공급 체인을 대표로 하는 ‘신 인프라’를 구축해 중국 경제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질적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함.

징둥물류는 류창둥(刘强东) 징둥그룹 회장이 13년에 걸쳐 길려낸 유니콘 기업으로 기업 가치 2,100억 위안(약 38조 원)의 중국 2위 택배 브랜드로 성장함. 

- 징둥그룹은 지난 2007년부터 물류 사업 구축에 나섰고 2012년 물류회사를 등록, 2017년 4월 정식으로 물류 자회사인 징둥물류를 출범함.

- 징둥물류는 오전 11시 이전 주문 받은 물건을 당일 배송하고, 밤 11시 이전 주문 받은 물건은 익일 오후 3시까지 배송하는 ‘211 시간제 배송(211限时达)’의 업계 본보기를 구축했고, 2014년 1호 스마트 물류 센터인 ‘상하이 아시아 1호’ 운영에 돌입했으며 2019년에는 운영 가동한 스마트 물류단지가 25곳을 넘어서며 사업 규모를 부단히 확장함. 

- 최근 몇 년간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하면서 징둥물류의 기업 가치가 2,100억 위안에 이르며 알리바바(阿里巴巴)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蚂蚁金服) 이후 또 하나의 슈퍼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음.

· 최근 중국 인터넷 매체 인터넷 주간(互联网周刊)이 발표한 ⟪2019년도 택배 브랜드 순위(2019年度快递品牌排行榜)⟫에서 징둥물류가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순펑물류(顺丰物流)를 제치고 중국우정(中国邮政·CHINA POST)에 이어 중국 2위 택배 브랜드로 부상함.

- 중국 대표 IT 미디어 업체 이어우(亿欧)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 징둥물류가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현재 다수의 투자은행과 접촉하고 있다며, 2020년 하반기 홍콩이나 뉴욕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소식을 보도함.  자금 조달 규모는 80억~100억 달러(약 10조~12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조달한 자금은 창고 확장과 인수합병에 쓰일 예정이라고도 전함.

한편, 최근 공개된 징둥그룹의 실적에서 징둥물류의 기여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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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일 공개된 징둥그룹의 2019년 4분기 및 2019년 한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징둥그룹의 매출은 1,707억 위안(약 3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급증함. 징둥의 2019년 한해 매출은 5,769억 위안(약 105조 원)에 달했음.

- 특히, 2019년 한해 서비스 매출 중 물류와 기타 서비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과 2018년 각각 16.8%, 27%에서 2019년 35.5%로 상승하며 징둥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함.

- 사실 징둥물류는 그간 경쟁력 있는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몇 년간 적자를 지속하며 2018년 한해 적자가 23억 위안(약 4,0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함. 하지만 지난해 8월에 있었던 2분기 실적 전화회의에서 징둥그룹은 징둥물류가 손익 균형을 실현했다고 밝혔고, 그 해 3분기에 징둥물류는 60억 위안(약 1조 420억 원)의 수익을 달성함.

- 왕전후이 징둥물류 CEO는 “전염병 종식 후 징둥물류가 더욱더 많은 소비자의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2020년 1분기 매출이 2019년 1분기보다 최소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보았음.

· 왕전후이 CEO는 향후 계획에 대해 “콜드체인 네트워크와 기업 고객을 겨냥한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공급 체인과 택배 서비스 역량을 향상하며 무인 기술, 디지털화, 5G 등 기술 활용을 확대하여 계속해서 업계를 이끌고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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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생산과 서비스 과정에 소비자나 일반 대중을 참여하게 하여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기업 활동에 활용하는 방식임.

2) 신(新)인프라: ‘신 인프라’란 주로 5G, 인공지능(AI), 산업인터넷, 사물인터넷을 대표로 하는 신흥 인프라를 가리킴.


<참고자료 : 디이차이징(第一财经), 징지관차왕(经济观察网),  화샤스바오왕(华夏时报网), 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 펑파이(澎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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