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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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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대 도시권’을 중심으로 본 新인프라 건설 경쟁 가열

CSF 2020-04-16

중국 정부가 ‘신 인프라’ 건설을 강조한 가운데, 주요 대도시와 4대 도시군을 중심으로 ‘신 인프라’ 건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

최근 몇년간 중국 도시군 건설이 활발히 이루어짐에 따라 인구와 산업이 대도시권과 도시군으로 집중되면서 ‘신(新) 인프라1)’ 건설 수요도 새롭게 늘어남.  또, 도시 공간이 ‘신 인프라’의 핵심 매개체로 부상하면서 중국 도시 구도에 ‘신 인프라’를 중심으로 새로운 변혁과 재조정이 일 것으로 전망됨.

- 잠정적 통계에 따르면 25개 성(省), 시(市), 및 자치구(自治区)가 2020년 정부업무보고에 신형 인프라 건설의 뜻을 분명히 밝혔음. 푸젠(福建), 광둥(广东), 저장(浙江), 장쑤(江苏), 안후이(安徽) 등 다수의 지역에서 ‘신인프라’ 프로젝트를 가동했으며 특히 광둥, 저장, 장쑤, 하이난(海南) 등은 신인프라 전문 정책을 출범하기도 함.

- 일례로, 광둥은 2020년 성 전체에 6만 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하고 ‘신 인프라’에 500억 위안(약 8조 5,97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3월 29일 신인프라를 겨냥한 산업정책인 ‘신인프라 10조’를 출범함. 

- 이는 3월 초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中央政治局商务委员会) 회의에서  5G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 신형 인프라에 대한 건설에 박차를 가하라고 강조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이같은 강도높은 투자와 신속한 대응 정책 출범은 중국 지방에서 신인프라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줌.

△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 장강삼각주(长三角) △ 주강삼각주(珠三角) △ 청위도시군(成渝城市群, 청두·충칭 일대) 등 4대 도시군과 중점 도시들은 5G,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 인프라’ 를 중심으로 지역 구도를 재편하고 있음. 

- 대도시군의 5G 인프라 건설이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2019년 6월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信部)가 1기 5G 시범도시 18곳을 발표함. 18개 도시 중 징진지,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청위도시군에서 각각 3개, 3개, 2개, 2개 도시가 선정돼 1기 시범도시 명단의 절반을 차지함. 

- 눈여겨볼 점은 상기 18개 시범도시는 주로 중국 동남 연해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 밀도도 높다는 것임. 지리적인 위치가 서쪽으로 갈수록 시범도시 밀집도가 줄어드는데, 인구밀도가 비교적 낮은 서쪽에는 란저우(兰州) 만이 1기 5G 시범도시에 포함되어 있음.

- 중국 21세기연구원(21世纪研究院)은 “동부지역 도시는 경제 기반이 탄탄하고 통신산업 인프라도 우수해 많은 통신 관련 기업이 이곳에 밀집해 있다. 또한 기지국, 핵심 네트워크 설비, 통신 단말 등 여러 산업체인을 포함해 우수한 산업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언급하며 “중국 신형 도시화 과정에서 중심도시 및 대도시군은 더 많은 인구 경제 요소를 수반할 것인데 5G 등 ‘신 인프라’의 부족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중점지역에서 사전에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함.

-  청위도시군 중 하나인 충칭시(重庆市)는 2020년 1차 ‘신 인프라’ 프로젝트 집중 착공을 추진할 예정임. 총 1,054억 위안(약 18조 1,183억 원) 이 투입되는 28개 집중 착공 프로젝트 중 5G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AI 등 ‘신 인프라’ 프로젝트는 22개로 총 815억 위안(약 14조 원)을 투입하기로 함.

- 충칭의 프로젝트 집중 착공에는 모바일 5G 공정 등 6개 프로젝트가 포함되었는데 투자 금액이  307억 위안에 달함. 충칭모바일(重庆移动), 충칭유니콤(重庆联通), 충칭텔레콤(重庆电信) 등이 연내 총 3만 개가 넘는 기지국을 설치해 5G 네트워크를 주요 도시에 보급하고 중국의 선도적인 5G 네트워크 시범구를 형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냄. 

전기차 충전기가 신에너지차 관련 중요한 인프라가 되면서 3월 4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는 5G 인프라, 빅데이터, AI 등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를 ‘신 인프라’에 포함함. 

- 21세기경제연구원(21世纪经济研究院)은 “앞으로 신에너지차가 발전함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 수요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다. 전기차 충전기를 ‘신 인프라’에 포함하는 것은 신에너지차의 건강한 발전을 인도하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함. 

- 21세기경제연구원은 “전기차 충전기가 신 인프라에 포함되기 전, 중국의 다수 지역에서 충전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현지의 신에너지차 발전에 중요한 기초를 제공하기 위해 주력했으며, 특히 광둥, 장쑤(江苏),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해 전기차 충전기 보유량과 증가량 모두 중국에서 선두 위치를 유지했음.

- 현재 중국의 공공 전기차충전소는 대부분 중국 동부 도시군에 밀집되어 있으며 광둥, 장쑤, 베이징, 상하이의 전기차 충전기 보유량이 5만 대 이상으로 가장 많았음. 장강삼각주, 징진지, 주강삼각주 등 주요 도시군도 공공 전기차 충전기의 주요 밀집지역이 되었음. 이에 따라 각지의 공공 전기차 충전기 보유량과 증가량의 격차가 점점 벌어질 것이며 이에 대한 지역간 발전 불균형도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

21세기 경제연구원은 “오랫동안 도시군과 핵심 도시는 발전 요소를 갖춘 중요한 공간으로 평가됐다”며 “도시군과 지역 핵심 도시의 ‘신 인프라’ 투자·건설은 더 많은 사회경제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보았음. 또한 “각 지역은 모든 요소가 연계되어 발전한다는 인식을 갖고 도시군 내부와 도시군 간의 교류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해 더 많은 ‘신 인프라’의 지역간 발전 모범을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함.

- ‘신 인프라’는 단순한 투자 견인뿐만 아니라 전통 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화로의 업그레이드를 돕고 더 많은 신소비, 신제조, 신서비스 등 성장동력을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전도유망한 분야임. 이에 민간자본도 ‘신 인프라’ 건설 사업에 뛰어들고 있음. 이번에 발표된 저장, 장쑤의 ‘신 인프라’ 집중 착공 프로젝트는 각각 537건, 130건인데 그 중 민간자본 투자 프로젝트는 각각 약 75%, 56%를 차지해 과반수 이상이 민간자본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남.

-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각지에서 ‘신 인프라’ 건설에 앞다투어 뛰어드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양떼효과(무리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다른 이들을 따라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종 군집효과)’에 주의해야 하며, 언제나 시장 수요에 입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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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 인프라(新基建): ‘신 인프라’란 주로 5G, 인공지능(AI), 산업인터넷, 사물인터넷(IoT)을 대표로 하는 신흥 인프라를 가리킴.


<참고자료 : 21징지왕(21经济网), 제몐(界面), 펑황왕(凤凰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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