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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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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외무역 안정을 위해 광저우 켄톤페어 처음으로 온라인 개최

쉬만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20-04-29

국제적으로 전염병이 계속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와 국제 무역 투자에 큰 피해를 안겨주었다. 세계 중요 무역 대국인 중국의 무역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높은데, 국제시장 수요 수축으로 중국 대외무역 수출이 타격을 입었고 대외무역 신규 주문량도 감소하는 등, 문제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어 중국 대외무역 발전이 직면한 어려움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중국 해관(海关·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화물무역 수출입 총액은 6조 5,700억 위안(약 1,130조 1,05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 하락했다. 그 중 수출은 3조 3,300억 위안(약 572조 8,266억 원)으로 11.4% 하락했으며 수입은 3조 2,400억 위안(약 557조 4,744억 원)으로 0.7% 하락했다. 무역 흑자는 983억 3,000만 위안(약 16조 9,147억 2,660만 원)으로 80.6% 감소했다. 기업의 경우, 적지 않은 기업들의 주문이 감소했으며 90% 감소한 기업도 있었다.

현재 중국 대외 무역 안정은 큰 도전과 마주하고 있다. 대외무역 기업의 업·다운 스트림 부분간 협동이 원활하지 않고 인건비가 늘어나며 자금 회전이 막히는 등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국제 시장 수요 증가가 힘을 잃었다. 전염병으로 인해 항공편, 해운 등 국제 물류가 막혔고 통관수속 난도가 높아졌으며 무역 촉진활동이 제한되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세계 범위에서 보호 조치가 증가하면서 대외무역 기업의 국제시장 개척에 불확실성을 안겨주었다. 대외무역 안정을 위해서는 대외무역 기업의 제품 구조를 최적화하고 유연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무역 플랫폼의 지렛대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중국 수출입 상품 교역회인 광저우 켄톤페어(广交会· Canton Fair)는 1957년 창립 이후 매년 춘·추계 두차례에 걸쳐 광저우에서 개최되었다.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길고 규모가 가장 크며 모든 품목을 갖춘, 방문하는 바이어가 가장 많고 참가업체도 가장 많으며 거래 성과가 가장 우수한 종합적인 국제 무역 축제이다. 126회에 걸쳐 광저우 캔톤페어는 누계 기준 1조 4,100억 달러(약 1,717조 5,210억 원) 수출 거래를 성사했으며 누계기준 약 899만 명의 바이어가 참가했다. 현재 매회 광저우 캔톤페어는 전람 규모 118만 5,000평방미터(㎡), 국내외 참가 기업 수 2만 5,000곳에 달하며 210여개 국가 및 지역의 약 20만 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한다.  통상적으로 매년 춘추 광저우 캔톤페어는 4월 15일에 개막한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중국 정부는 제127회 캔톤페어를 6월 중하순으로 연기해 온라인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광저우 캔톤페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온라인 상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온라인 광저우 캔톤페어의 목표는 중국 국내외 방문객과 업체를 온라인 전시 제품에 초청하고 선진 정보기술을 응용하여 전천후 온라인 소개, 공급자-구매자 연결, 온라인 교섭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질의 특색있는 상품에 대해 온라인 대외무역 플랫폼을 마련하여 중국 및 해외 바이어들이 외출하지 않고도 주문과 거래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무역이 구체적인 물질적 조건의 제한을 받지 않게 돼 거래 비용을 절약하고 교섭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된다. 무역 발전의 안정은 중국 경제, 기업, 취업 등 뿐만 아니라 기타 국가의 산업, 기업, 소비자에게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비록 코로나19로 대외무역 유통의 물리적 통로가 막혔지만 대외무역 수요측, 공급측의 수요를 막지는 못한다. 오프라인 광저우 캔톤페어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광저우 캔톤페어를 온라인 무대로 옮긴 것은 전염병 영향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급측과 수요측 모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 설명회 참가업체, 바이어의 참가 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중국 대외무역 및 글로벌 시장에도 안정 장치로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온라인 광저우 캔톤페어는 온라인 전시 연결 플랫폼, 국경간 전자상거래 전문 구역, 생방송 마케팅 서비스 등 세 부분의 내용을 포함하며 무역 전시로서의 강세를 계속 발휘할 것이다. B2B를 위주로 하고 일부는 B2C 플랫폼을 겸비하여 열흘간 하루 24시간 전천후 온라인 대외무역 플랫폼을 구성해 참가 기업과 바이어에게 온라인 소개, 공급-판매업체 연결, 온라인 교섭 등 서비스를 제공하여 중국 및 외국 바이어들이 외출하지 않아도 주문하고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캔톤페어는 온라인 전시 연결 플랫폼을 구축한다. 온라인 광저우 캔톤페어는 2만 5,000개의 참가기업이 모두 온라인 전시를 하도록 하고 모두에게 익숙한 실물 전시 구역을 설치하며 수출 전시와 수입 전시로 나누어 각각 상응하는 전시구역을 설치할 것이다. 그 중 수출 전시는 전자가전류, 일상소비재류, 방직·의복류, 의약·보건류에 따라 16개 카테고리의 상품으로 나누고 각각 50개 전시구역을 설치할 것이다. 수입전시에는 전자가전, 건축자재 및 금속 재료 등 6개 카테고리로 나누고 모든 전시품을 동시에 온라인 전시할 계획이다. 또한 조회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다중 언어를 이용한 검색 기능을 정비해 구매업자가 전시참가업체와 전시품을 편리하게 검색하도록 한다. 이밖에도 공급자-구매자 연결 서비스를 강화하여 온라인 전문 연결 활동을 펼쳐 온라인 매칭을 확대해 전시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 국경간 전자상거래 전문 구역을 설치할 것이다. 국경간 전자상거래는 인터넷 시대 가장 빠르게 발전한 무역 방식이다. 현재 전통적인 대외무역이 코로나19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국경간 전자상거래만의 강점을 발휘해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고 온라인 거래를 추진해야 한다.  2019년 중국 국경간 전자상거래 소매 수출입액은 1,862억 1,000만 위안(약 32조 504억 6,520만 원)으로 2015년의 5배에 달하며 연평균 증가율은 49.5%로 대외무역 발전에서 매우 두드러지는 역할을 한다. 4월 7일 중국 정부는 46개 국경간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를 신설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미 비준한 59곳을 더하면 중국 전역에 총 105개의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가 분포될 것이다. 이로써 총 30개 성과 시 자치구를 커버해 내륙과 해외를 연결하고 동서 양방향 상호 연동되는 발전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이번 온라인 광저우 캔톤페어 개최 주제는 ‘캔톤페어에서 세계가 모두 비즈니스 기회를 누린다(同步广交会、环球享商机)’로, 교환 링크 구축을 통해 광저우 캔톤페어가 갖은 통일된 명칭과 이미지에 따라 통일된 시간에 온라인 경영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는 국경간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 테마를 설치하고 각종 종합시험구 업무를 홍보하며 국경간 전자상거래 브랜드 기업을 홍보하는 것, 그리고 우수한 국경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선정해 기업 대(對) 기업의 무역 전시 특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뉜다. 주로 B2B 플랫폼과 협력하고 일부 B2C 플랫폼도 고려하여 플랫폼이 기준에 부합하는 각종 기업을 조직해 캔톤페어에 참가하도록 독려하여 기업들이 많은 수혜를 입도록 할 방침이다.

셋째는 생방송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2년간 인터넷 생방송이 갖는 편리함과 젊은 소비층의 소비 성향으로 생방송 마케팅이 중국에서 빠르게 발전했다. 전염병 확산으로 생방송은 업체들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장 짧은 통로이자 가방 편리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 광저우 캔톤페어는 온라인 생방송 특별란과 링크를 구축해 모든 참가 기업이 10일간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온라인 생방송방’을 마련할 것이다. 생방송방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기업은 바이어와 온라인으로 단독으로 면대면(面對面) 교섭을 할 수 있으며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수많은 바이어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 이밖에도 플랫폼은 방송 다시보기, VOD 업로드, 상호 교류, 공유 등 기능을 제공하고 박람회의 표현 형식을 풍부하게 할 계획이다.

광저우 캔톤페어를 온라인 개최하는 것은 현재 전염병 영향에 대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앞으로의 길을 모색하는 데에도 의미를 지닌다. 비록 전통적인 오프라인 형식의 상품 교역회는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인터넷 시대 전통적인 전시회와 인터넷을 결합하는 것은 하나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광정 캔톤페어는 이번 온라인 개최를 통해 광저우 캔톤페어의 구조 전환, 서비스 최적화하는 길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광저우 캔톤페어의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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