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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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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경제 ‘바로미터’ 굴착기 판매 급증 의미와 전망

CSF 2020-05-07

올 3월 중국 굴착기 판매량 11.6% 급증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4월에도 판매량 증가 흐름 이어갈 전망 

최근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中国工程机械工业协会)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3월 중국 굴착기 판매량이 4만 9,408대에 달했음. 이는 굴착기 판매량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의 4만 4,278대보다 무려 11.6% 증가한 수치임. 

- 올 1월과 2월 중국 국내 굴착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 60% 감소했지만 3월 들어서는 국내 판매량과 수출량이 각각 11.2%, 17.7% ‘두자릿 수’ 로 증가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반등세를 나타냄.

- 3월 굴착기 판매량이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국내 전염병 상황이 효과적으로 통제되면서 조업 재개 속도가 가팔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됨. 다시 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월과 2월에 억제되었던 굴착기 수요가 3월에 들어 조업이 재개됨에 따라 집중적으로 방출되었다는 설명임. 

- 뤼잉(吕莹)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 부비서장은 “3월 굴착기 판매량이 시장 예측을 넘어서긴 했지만 이는 이치에 맞는 결과이다”라며 “먼저 이는 계절성 요인 때문으로, 매년 3월은 굴착기 판매량이 가장 높다. 또 전염병의 영향으로 2월 다수 프로젝트의 조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구매업체가 굴착기 인도 시기를 3월로 옮기면서 당월 굴착기 판매량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라고 분석함. 그는 “이러한 상황이 4월에도 지속될 것이며, 이에 4월에도 굴착기 판매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임. 

굴착기 판매량은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현황을 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힘. 

- 통계에 따르면, 올 1~2월 중국 인프라와 고정자산 투자(농가 제외)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 24.5% 감소했는데, 이와 상응해 동 기간 굴착기 판매량도 뚜렷하게 감소함.

- 올 3월 대형·중형·소형 굴착기 판매량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3.7%, -0.03%, 18.5%로 소형 굴착기의 판매량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음. 전문가들은 “소형 굴착기는 주로 농촌 건설과 도시 행정시설 건설 프로젝트 등 투자 규모가 비교적 작은 현장에 사용되는데, 그중에서도 코로나19가 농촌 건설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었기 때문에 소형 굴착기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했다”라고 분석함.  또 “인프라 등 일련의 정책이 출범 및 시행되는 가운데 중점 프로젝트와 부동산 프로젝트의 조업이 재개되면서 4월 이후 중형  굴착기의 판매 비중도 점점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임. 

- 거신(葛昕) 란거철강정보연구센터(兰格钢铁研究中心) 부주임은 “1분기 굴착기 판매량으로 볼 때 중국 주요 대형 프로젝트의 조업 재개 정도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각종 프로젝트가 빠르게 추진됨에 따라 굴착기 판매량이 늘어날 여지도 크다”라고 전망함. 

- 저우마오화(周茂华) 광다(光大) 은행 금융시장부 애널리스트는 “굴착기 판매량의 뚜렷한 반등세는 향후 중국 인프라 프로젝트와 기업의 업무·생산 속도가 한층 더 가팔라질 것을 의미한다”라고 내다봄.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다수 건설장비 제조업체가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임. 

- 줌라이언(中联重科·ZOOM LION), 쉬궁(徐工) 등 건설장비 제조업체가 일부 제품의 가격을 잇달아 올렸는데, 기업 대부분이 소형 굴착기와 중·대형 굴착기의 가격을 각각 10%, 5% 올린 것으로 집계됨.
 
- 최근 건설장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원인에 대해 장페이타오(江飞涛) 중국사회과학원(中国社科院) 공업경제연구소 시장·투자 부주임은 “해외에서 전염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건설장비 부품의 공급이 압박을 받으면서 공급 사슬의 비용이 상승하게 되었고, 일부 부품은 공급 중단의 위험에까지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함. 

- 뤼잉 부비서장은 “수입 부품이 전체 건설장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수입 부품이 주로 엔진, 유압, 제어 부품 등 핵심 요소에 집중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부품 하나라도 부족할 시 장비가 정상적으로 출하되기 어렵다"라고 설명함.  

- 업계 관계자는 “전염병으로 인한 수요 급증과 공급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년간 이어진 건설장비 업체 간의 가격 전쟁과 악성 경쟁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라며 “가격 상승은 일부 제품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업체가 진짜 가격을 올릴 것인지는 새로 착공되는 프로젝트의 수와 전 세계 전염병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달려있다"라고 보았음. 

올해 경제 안정을 위한 수단으로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이 지속되면서, 굴착기의 판매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됨.

- 올 3월 말 기준 중국 전역에서 1조 800억 위안(약 185조 6,520억 원)의 특별채권을 신규 발행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한 것이며,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 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  중신젠터우증권(中信建投证券)은 “올해 중국 인프라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9조 2,800억 위안(약 3,222조 9,08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에 올해 굴착기를 비롯한 건설장비의 중국 국내 판매량이 시장의 예측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고 보았음. 

- 또, 지난 3월 23일 국무원 공동 예방·통제 메커니즘(国务院联防联控机制)이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改委)가 ‘중앙예산 내의 투자금 등 각 분야의 자금을 적극적으로 동원해 5G, 데이터 센터, 산업 인터넷 등 신 인프라(新基建)1) 구축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신 인프라 투자 역시 늘어날 전망임. 궈진증권(国金证券)에 따르면 올해 신 인프라 중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인 궤도교통과 5G의 투자 규모는 각각 5,000억 위안(약 85조 9,500억 원), 3,000억 위안(약 51조 5,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됨.

- 향후 굴착기 판매 흐름에 대해 중신젠터우증권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3월 중순 이후 굴착기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기종의 경우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며 "중점 프로젝트의 조업 재개율이 기본적으로 정상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올 4월 굴착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2020년 한 해 굴착기의 판매량은 8.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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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 인프라(新基建): ‘신 인프라’란 주로 5G, 인공지능(AI), 산업인터넷, 사물인터넷(IoT)을 대표로 하는 신흥 인프라를 가리킴. 


<참고자료 : 메이징왕(每经网), 디이차이징(第一财经), 21징지왕(21经济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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