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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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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월 수출 증가세로 전환, 분석과 전망

CSF 2020-05-21

中 4월 수출 8.2% 증가하며 올해 들어 최고 증가율 경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월에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기 힘들 전망 

해관(海关, 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 4월 중국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2조 5,000억 위안(약 430조 4,750억 원)을 기록함. 그중 수출이 1조 4,100억 위안(약 242조 7,8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며 올해 들어 단월로는 최고 증가율을 경신함. 

- 자오핑(赵萍)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연구원(中国贸促会研究院) 국제무역연구부 주임은 “수출 증가율이 3월 –3.5%에서 4월 8.2%까지 반등했다. 4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대외무역 감소폭이 확연히 축소하는 데 일조했다”라고 밝힘. 1~4월 중국 수출입 감소폭은 1분기 대비 1.5%p 축소됨.

- 4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주요 원인에 대해 중국 교통은행(交通银行) 금융연구센터 연구 보고서는 “ △ 아세안(ASESN)과 ‘일대일로(一带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지역에서의 수출이 급증하고 △ 수출 제품 중 마스크를 대표로 하는 방직품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 작년 4월 수출이 적었기 때문에 올해 수출이 상대적으로 증가했고 △ 4월 중국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가운데, 중국 수출에 대한 다른 국가의 제한 조치가 완화되거나 철폐되면서 수출이 증가하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라고 보았음.

특히, 4월 방역물자의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하루 평균 수출액이 4월 상순 10억 위안(약 1,720억 원)에서 월 말에는 30억 위안(약 5,160억 원) 이상으로 한 달 사이에 무려 3배 이상 급증함.

- 바이밍(白明) 상무부연구원(商务部研究院)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은 “3월 해외에서 전염병이 발생한 이후 중국은 신속하게 생산 능력을 조정해 4월 중국산 마스크, 방호복, 산소호흡기, 진단 키트 등 방역물자가 해외에 수출되도록 조치했다. 이러한 방역물자는 기계·전자 제품이나 방직품 품목에 속해 이 두 품목의 수출이 개선되는 결과를 낳았다”라고 분석함. 

- 해관 통계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4월 25일까지 중국이 수출한 주요 방역물자의 가치가 550억 위안(약 9조 4,690억 원)에 달했음. 4월 24일 기준 중국이 수출한 마스크는 총 10억 6,000만 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3월 31일의 2억 2,400만 개에 비해 무려 3.7배 증가한 수치임. 

- 바이밍 부소장은 “전염병 기간 방역물자는 이미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4월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배경 중 하나는 전염병 기간의 ‘감자 효과(土豆效应)’인데, 즉 경제가 쇠퇴하는 시기에 소비자들이 고급 사치품을 소비하는 대신 중저가의 보장성을 갖춘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후자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고 이에 제품의 가격과 판매량이 상승하는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함.

4월 중국 대외무역의 감소폭이 축소되긴 했지만, 대외무역은 여전히 큰 하강 압력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남. 

- 지난 7일 상무부(商务部) 온라인 브리핑에서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해외에서의 전염병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 경제와 무역에 매우 막심한 피해를 주고 있다. 대외무역 기업은 주문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신규 계약을 확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물류가 원활하지 못하는 등 여러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음.

- 일전에 발표된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로 보면, 생산, 신규주문, 원자재 재고가 전월 대비 각각 0.4%p, 1.8%p, 0.8%p 하락했으며, 신규 수출주문지수가 전월 대비 12.9%p 하락해 해외 수요를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임. 

- 4월 다수 수출 기업의 주문이 부족한 상황에도 수출이 오히려 증가한 배경에 대해 바이밍 부소장은 “4월 수출은 당월 주문 외에도 2월과 3월 주문에 대한 수출도 포함하고 있다. 2월과 3월에 전염병으로 인해 조업이 재개되지 못해 주문된 물품을 납품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시의 주문이 4월까지 미뤄진 것”이라고 설명함.

한편, 중국 정부는 대외무역 기업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출범함. 

-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은 “향후 상무부가 △ 제127회 중국수출입상품교역전(广交会, 캔톤페어)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형식으로 개최 △ 수출 제품의 국내 시장 판매 지원 △ 정보화 플랫폼 구축을 통해 국제물류 수급 상황 파악 △ 국제항공 운수 능력 강화 등의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힘. 

-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700여 개 대외무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0% 이상의 기업이 ‘올해 새로운 수출 주문을 확보할 수 없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또 과반수의 기업이 ‘수출 상품을 국내 판매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음.

-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대외무역 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섰음. 3월 이후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东), 핀둬둬(拼多多), 알리바바(阿里巴巴) 등이 대외무역 기업 제품의 국내 판매 전환을 지원하는 방안을 잇달아 내놓았음. 알리바바 산하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인 1688닷컴은 ‘대외무역 전용 사이트’를 구축해 대외무역 기업의 국내 시장 판매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최소 32만 개 수출 기업이 제품의 국내 판매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짐. 

다수 전문가들이 수출 증가율에 영향을 주는 핵심적인 요소로 ‘해외 수요’를 꼽은 가운데, 화타이증권(华泰证券) 리차오(李超) 거시경제팀은 “4월 해외 수요가 감소하면서 향후 중국의 수출 증가율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함. 

-  류쉐즈(刘学智)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 연구원은 “전염병이 중국 대외무역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5월 수출이 4월의 증가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았음.


<참고자료: 베이징상바오왕(北京商报网), 21징지왕(21经济网), 메이징왕(每经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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