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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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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외자유치 플러스 전환, 배경과 특징 분석

CSF 2020-05-28

中 4월 외자유치 올해 첫 플러스 성장 
'일대일로’, 첨단기술 산업의 외자유치 증가세 두드러져

지난 14일 중국 상무부(商务部)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4월 중국의 외자유치 규모가 703억 6,000만 위안(약 12조 1,5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증가율로는 올해 최고치를 경신함. 

- 중국의 외자유치 규모는 1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이후 2월과 3월에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음. 그러나 4월에는 외자유치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되었으며 ‘두자릿 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음. 

- 훠젠궈(霍建国) 중국세계무역조직연구회(中国世界贸易组织研究会) 부회장은  “4월 중국의 외자유치 증가율이 대폭 상승한 것은 중국이 여전히 외자의 투자가 집중되는 핫스폿이라는 점을 방증했다"라고 평가함. 

중국이 유치한 외자가 플러스로 전환된 배경에 대해 훠젠궈 부회장은 “이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교적 조기에 통제하기 시작했고 양호한 효과를 거둬 중국 시장에 대한 외자의 투자 신뢰감을 북돋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함.  

- 또 “중국 내부적으로는 3월 이후 조업 재개율이 부단히 상승한 가운데, 합자 및 외자기업이 잇달아 조업 재개에 나서면서 외자 규모의 증가를 견인했다”라고 덧붙임. 

-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올해 들어 일부 중점 외자 프로젝트가 잇달아 체결돼 시행되었고, 작년 같은 기간 외자유치 규모가 비교적 적었던 데에 힘입어 4월 외자유치 규모가 플러스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밝힘. 일례로 지난 11일 산둥(山东)은 총 투자액 99억 7,000만 달러(약 12조 2,950억 원)에 달하는 92개 중점 외자기업 투자 프로젝트의 계약식을 체결함. 관련 분야로는 첨단 설비 제조, 친환경 에너지 신소재, 현대 고효율 농업 등을 포함함. 

- 중국 정부가 추진한 일련의 ‘외자 안정’ 정책은 전염병으로 인해 다수 외자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일조함. 스위스 전기·전자기기 제조회사 ABB의 상하이(上海) 공장은 전염병 발생 이후 물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창저우(常州), 우시(无锡) 등에 위치한 10여 개 핵심 공급업체가 조업 재개 비준을 얻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 이러한 가운데 상하이 정부가 ‘장강삼각주 경제 통합(长三角经济一体化)’ 기제를 신속하게 발동해 장강삼각주 화물 운송 차량의 통행증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제공했고, 핵심 공급업체의 조업 재개 상황을 매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 덕분에 관련 업체가 조업 재개에 관한 비준을 빠르게 획득할 수 있었음. 

1~4월 중국 외자유치 규모가 마이너스 성장에 그친 상황에서도, ‘일대일로(一带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연선국가와 아세안(ASEAN)의 대(對) 중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13% 증가하며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냄.

- 분야별로는 첨단기술 산업의 외자 유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그중 △ 정보 서비스 △ 전자상거래 △ 전문 기술 서비스의 외자유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9%, 73.8%, 99.6% 급증해 눈길을 끌었음. 

- 류샹둥(刘向东)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中国国际经济交流中心) 경제연구부 부부장은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도 중국의 개혁개방 확대 행보는 결코 중단되지 않았다. 중국은 △ 시장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 축소 △ 금융·의료·정보 서비스 등 분야의 개방을 추진했으며 △ 더욱 효과적인 ‘외자 안정’ 정책을 취했다”라며 “중국이 ‘일대일로’ 연선국가, 특히 아세안과의 경제·무역 관계를 강화하고 긴밀한 공급 사슬을 연계한 데에 힘입어 관련 국가의 투자 확대를 이끌 수 있었다”라고 밝힘.

- 웨이하오(魏浩) 베이징사범대학(北京师范大学) 국제경제·무역학과 교수는 “전 세계 경제 하강 압력이 가중된 상황 속에서도 중국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부단히 대외에 개방되고 있으며, 외자기업의 대중 투자 업종이 저급 가공 제조업에서 점차 첨단기술 업종으로 이동하는 등 중국의 외자 유치력이 질적인 면에서 부단히 향상되고 있다”라고 분석함.

- 훠젠궈 부회장은 “중국의 인적자원, 토지 등 요소비용이 부단히 상승하고 제조업 수준이 제고되면서 외자가 과거처럼 단순히 중국의 노동집약형 산업에 투자하기보다 첨단기술 산업에 더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염병 발생 이후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중국 소비시장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이는 향후 관련 분야에 외자 유입이 증가하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았음. 

향후 중국 외자유치 전망에 대해 쭝창칭(宗长青) 상무부 외자사(外资司·국) 국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 경제의 장기적으로 양호한 발전 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대중 투자 및 경영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와 자신감 역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함. 

- 장즈창(张志强) ABB 중국 총재는 “전염병이 단기적으로 충격을 주었지만, 동시에 중국의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스마트화 구조전환의 가속화를 위한 특수한 계기로 작용했다”라며 “산업의 고도화 역시 대중 투자에 새로운 공간을 창출할 것”이라고 보았음. 

- 일례로 전염병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 교체 움직임이 속도를 낼 전망임. 중국은 세계 최대 로봇 응용 시장이지만, 2018년 로봇산업의 밀도(근로자 만 명 대비 산업로봇 수)가 싱가포르(831대), 한국(774대) 등에 크게 뒤처진 140만 대에 불과해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임. 

- 장 총재는 또 “전염병이 발병한 현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빈번하게 언급하고 있는 신(新) 인프라1)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중국 경제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동력이 될 것이며, 이 역시 매우 큰 투자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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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新) 인프라: 주로 5G, 인공지능(AI), 산업인터넷, 사물인터넷(IoT)을 대표로 하는 신흥 인프라를 가리킴. 


<참고자료: 정취안르바오왕(证券日报网), 메이징왕(每经网), 중궈정취안왕(中国证券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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