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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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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신파디 시장발 코로나19 확산이 中 국내외 수산업에 미친 영향

CSF 2020-07-02

中 노르웨이산 냉동 연어 수입량 34% 급감
중국 내 수산물 수입업체 치명타 입어 

지난 6월 11일 베이징(北京) 신파디(新发地) 시장에서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사용하는 도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중국 다수의 대형 슈퍼와 시장에서 수입 연어를 비롯한 수산물 제품의 판매가 일제히 중단됨. 

- 일례로 난징(南京)의 한 수산물 시장의 십여 개 상점에서는 1,500여 킬로그램(kg)에 달하는 연어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운송 중인 연어 제품은 모두 반송한 것으로 알려짐. 

- 그러나  회 제품을 유통하는 슈퍼, 해산물 시장 등은 다운스트림(down-stream, 판매·공급 단계) 중에서도 가장 하단에 위치해 이번 신파디 시장발 코로나19의 영향을 최대한으로 받고 있지는 않음. 이는 다운스트림에서 제공하는 상품의 종류가 비교적 많은데, 회는 이 수많은 제품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임. 이에 비해 업스트림(up-stream, 생산 단계)에서 전문적으로 회를 수입하는 업체가 받는 영향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짐. 

-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정 금액을 수출국에 지불한 상황으로, 문제가 있다고 해서 수입을 바로 중단할 수 없다. (가장 빠르게는) 차후 물량에 대해서 공급 업체와 수입 중단을 논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힘. 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판매되지 못한 생선은 생선살로 가공 후 냉동할 수밖에 없는데, 냉동제품으로 가공된 이후의 가격은 생물 기준 가격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손실이 크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함. 

· 신파디 시장은 베이징 남서쪽 펑타이구(丰台区)에 위치한 중국과 아시아 최대 농수산물 시장으로, 베이징 농산물의 약 80%를 공급하며 ‘베이징의 장바구니’라고 불림. 지난해 신파디 시장의 연간 거래량은 1,749만 톤이었으며 거래액은 1,319억 위안(약 22조 4,730억 원)에 달했음. 신파디 시장은 중국 전역에 있는 4,600여 개 농수산물 도매시장 중 거래량과 거래액 순위에서 1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음. 

6월 15일 우쭌유(吴尊友)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中国疾病预防控制中心) 유행병학 수석 전문가가 “현재로서는 신파디 시장에서 검출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원을 파악할 수 없다”라고 밝혔지만, 이미 연어 무역은 막대한 타격을 입은 상황임. 

- 지난 18일 노르웨이 수산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에 대한 노르웨이산 냉동 연어 수출량은 24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급감함.

- 올 1~5월의 경우, 중국이 수입한 노르웨이산 연어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9,600톤에 달했으며, 작년 한 해 중국은 총 2만 3,500톤의 노르웨이산 연어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됨. 중국은 매년 칠레, 노르웨이, 호주 등에서 약 8만 톤의 냉동 연어를 수입했으며, 수입량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왔음. 

- 현재 중국에는 총 230만 개 수산물 관련 업체가 있음. 지난해에만 37만 7,000곳이 신규 수산물 업체로 등록 절차를 밟았는데, 이는 10년 전에 비해 무려 647% 급증한 수치임. 

- 또 중국은 줄곧 전 세계 수산양식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 수산물 산업의 변동은 전 세계 수산물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임.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이후 중국 정부는 농수산물 시장 등 인파가 밀집된 공공장소에 대한 출입 관리와 모니터링을 강화함. 

- 해관총서(海关总署·세관) 위생검역사(卫生检疫司·국) 쑹웨첸(宋悦谦) 부국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올 2월부터 해관총서는 이미 정상적인 수입 무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일부 수입 화물과 관련 환경에 대해 코로나19 핵산 샘플 검사를 진행해왔으며, 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라고 소개함. 음성으로 판명된 화물에는 ‘핵산검사 증명서’가 발급됨. 

- 해관총서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6월 11~17일까지 중국 전역의 해관이 수생동물 등 화물과 포장, 취급 환경에서 3만 2,174건의 샘플을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됨.  

- 연어 등 냉동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취해질지 여부에 대해 6월 18일 개최된 중국 상무부(商务部) 언론 브리핑에서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농산물 등 식품 수입의 확대는 중국이 실시하는 적극적인 수입 정책의 중요한 내용으로서, 농수산물 등 식품의 수입은 반드시 중국의 검역 규정에 부합해야 한다”라며 “향후 식품 수출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수입 식품의 품질 안전에 대한 관리 강도를 높여 중국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힘. 

한편, 신파디 시장발 코로나 19 확산 속 연어 관련 상장사 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남. 

- 지난 16일 장 마감 기준 수산물 가공업체 자워구펀(佳沃股份)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3% 하락한 반면, 해양식품 서비스 업체 장쯔다오(獐子岛), 종합 수산물 공급업체 궈롄수이찬(国联水产), 사료 및 수산물 가공업체 퉁웨이구펀(通威股份)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27%, 0.52%, 1.41% 상승함. 

- 궈롄수이이찬은 “지난해 재무 통계에 따르면, 자사의 한해 매출에서 연어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0.05%를 넘지 않는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연어 사태가 회사의 생산·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 연어 테마주 중에서 연어 사업의 비중이 가장 큰 자워구펀은 “연어 사업은 칠레의 연어 양식 업체인 아우스트랄리스(Australis)가 운영하고 있다. 이 기업의 연어 사업 매출은 주로 구미 등 국제 시장에서 창출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 연어 매출의 비중은 3%도 되지 않았다”라며 “따라서 이번  신파디발 연어 사태가 자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강조함.

- 하지만, 지난 6월 10일 자워구펀이 공개한 자회자 자워전청(佳沃臻诚)의 투자 계획에 향후 220만 위안(약 3억 7,719만 원)을 들여 쓰촨메이옌원양국제무역유한공사(四川美沿远洋国际贸易有限公司)와 중국 서남 지역에서 최초로 생식 가공 허가증을 받은 냉동 연어 가공공장인 쓰촨메이옌원양식품유한공사(四川美沿远洋食品有限公司)의 과반수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이번 주식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됨. 


<참고자료 : 환추왕(环球网), 정취안스바오왕(证券时报网), 중궈징지왕(中国经济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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