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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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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이난 리다오(海南离岛) 면세 新정책 시행, 정책 내용과 전망

CSF 2020-07-16

하이난 면세 쇼핑 한도 1인당 연간 10만 위안으로 확대, 해외 소비 중국 국내 전환 기대     

지난 6월 29일 중국 재정부(财政部), 해관총서(海关总署), 세무총국(税务总局)이 발표한 《하이난 리다오 관광객 면세 쇼핑 정책에 관한 공지(关于海南离岛旅客免税购物政策的公告, 이하 ‘공지’)》가 7월 1일부터 정식으로 시행에 돌입함.

- 지난 7월 1일부터 하이난(海南) 주민을 포함한 만 16세 이상 관광객은 항공권, 기차 승차권이나 배표를 소지하고 있다면 리다오 면세점 4곳에서 쇼핑이 가능하며, 일회성으로 쇼핑한 물건을 소지하고 섬을 떠날 수 있음. 또, 면세 쇼핑 한도도 연간 1인당 3만 위안(약 510만 원)에서 10만 위안(약 1,700만 원)으로 상향조정 됐으며, 면세품 품목도 38가지에서 45가지로 확대됨. 

· 늘어난 품목에는 천연 벌꿀을 비롯한 기타 식용 동물 제품, 차(茶), 태블릿PC, 무선 이어폰, 휴대폰, 전자게임, 맥주, 와인 등 주류를 포함하는데 모두 일반 대중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임. 

- 뿐만 아니라 《공지》는 개별 상품 면세 한도액을 8,000위안(약 136만 원)으로 규정한 조치를 폐지하여 단가가 비교적 높은 면세 상품 거래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됨. 이와 동시에 한도액 관리에 중점을 두어, 1회 구매 시 수량을 제한한 상품 종류도 크게 줄였음. △ 화장품(30건) △ 휴대폰(4건) △ 주류(1,500밀리리터(㎖))를 제외하고 나머지 제품은 수량 제한 없이 구매가 가능해짐.

· 일례로 시력훈련기는 기존에 1인당 1회 구매 시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했으나, 《공지》에서는 해당 제품에 대한 구매 제한을 두지 않았음. 소매 포장된 영유아 조제 분유 및 이유식에 대한 구매 수량도 제한하지 않음. 지난 2015년 공개된 상품 리스트에서는 해당 제품의 구매 수량을 4건으로 제한했으며, 구매한 제품 중량이 총 5킬로그램(kg)을 넘지 않도록 규정한 바 있음. 

- 현재 중국 전국의 면세 정책 가운데 하이난이 가장 완화된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정책은 지난 2011년 하이난이 면세 정책을 시범 시행한 이후 7번째로 조정된 정책임.

쇼핑에 대한 혜택을 많이 부여하는 동시에 관리·감독도 강화함. 《공지》는 이미 구매한 리다오 면세점 상품은 소비자 개인이 사용하는 최종상품으로 규정하고 중국 국내시장에 들여와 되팔 수 없도록 함.

- 이와 동시에 《공지》의 규정을 위반하고 면세품을 암거래, 구매대행, 밀수하는 개인에 대해서 법과 규정에 따라 이를 신용 기록에 반영하고, 3년 동안 리다오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없도록 함.  

- 푸이푸(付一夫) 쑤닝금융연구원(苏宁金融研究院) 수석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소비자의 재산과 소득이 줄었다. 따라서 소비자가 더욱 이성적인 소비와 가성비를 중시하면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제품이 인기가 높다”면서 “관련 부문이 면세 쇼핑 지원 정책을 출범한 것은 많은 양질의 상품 가격을 낮추는 조치로 사실상 소비자의 이러한 수요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함.

중국 정부가 지난 2011년 4월부터 리다오 관광객 면세 쇼핑 정책을 시행한 이후 하이난 관광 소비와 관련 산업 발전을 견인해 왔음. 

- 중국 해관(海关·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까지 누계 기준 쇼핑 관광객은 연인원 1,631만 명, 면세 판매액은 538억 위안(약 9조 2,000억 원)에 달했음.  

· 지난 2011년 하이난 면세 연간 판매액은 9억 8,600만 위안(약 1,700억 원)에서 2019년 136억 위안(약 2조 3,40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급증함. 쇼핑 관광객도 연인원 기준, 2011년 48만 3,600명에서 2019년 384만 명으로 늘어남.

- 하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하이난은 여전히 뚜렷한 격차를 보임. 싱예증권(兴业证券)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관광객의 한국 면세점에서의 소비액이 1,058억 위안(약 18조 2,080억 원)에 달함.  

·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메이징왕(每经网)은 한국면세점협회 통계를 인용, 2019년 한국 면세 업계 매출액 약 1,487억 위안(약 26조 원) 중에서 중국 관광객의 기여도가 70%를 넘는 1,000억 위안 안팎에 달했다고 보도함.

-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 면세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하이난도 마찬가지로 타격을 입었음. 중국 상무부(商务部)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하이난 리다오 면세 판매액은 누계 기준 29억 7,800만 위안(약 5,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급감함. 쇼핑 관광객도 연인원 기준 42.6%나 줄어든 64만 5,000명에 그쳤음.

새로운 면세 정책 시행으로 전문가들은 해외로 나가는 소비를 중국 국내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 왕이우(王毅武) 하이난 현대관리연구원(海南现代管理研究院) 원장은 “이번에 출범한 새로운 면세 정책이 하이난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하이난 리다오 면세 한도액이 확대되면서 중국 관광객의 해외쇼핑 적극성과 소비력을 하이난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음.

- 푸단대학(复旦大学)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 종합연구원(上海自贸区综合研究院) 장융(张湧) 연구원도 “코로나19가 단기적으로 중국인의 해외관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이난이 새로운 면세 쇼핑 정책에 힘입어 해외에서 높은 구매력을 자랑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하이난으로  돌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하이난의 관광 소비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국제관광소비센터 조성과 하이난의 수출입 화물 무역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함.

- 일각에서는 하이난이 향후 중국의 ‘쇼핑 천국’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옴. 하이난사범대학(海南师范大学) 중국특색 자유무역항연구센터(中国特色自贸港研究中心)의 류펑(刘锋) 주임은 “이번 정책의 지원 강도가 높아 상품 종류를 계속해서 늘린다면 향후 하이난 리다오 면세점은 홍콩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며 “2조 위안(약 342조 원)에 달하는 해외 소비 중 20%만 하이난으로 돌려도 그 액수가 4,000억 위안(약 68조 원)에 달한다”고 분석함. 

이를 반영하듯 중국 경제 전문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财经)에 따르면, 신 정책 시행 첫째 날인 7월 1일 하이난 리다오 면세점의 개별 상품 중 준비해 둔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함. 

- 아이폰11 프로맥스(iPhone 11 Pro Max 256G)의 경우, 하이난 면세 가격은 8,625위안(약 148만 원)으로 시중가보다 2,000위안(약 34만 원)가량 저렴하여 인기가 높았음. 구매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면세점 앞에는 ‘상품 준비 문제로 스마트폰 제품은 1인당 구매 수량을 1대로 제한한다’는 안내문까지 내걸렸음. 

- 새로운 하이난 면세 쇼핑 정책은 관광업 회복도 견인하고 있음. 중국 온라인 여행사인 퉁청관광(同程旅行) 빅데이터를 보면, 7월 1일 당일 하이난 싼야(三亚) 항공권과 호텔 검색량이 전날 대비 200% 가까이 급증함.

·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소비자가 하이난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 광저우(广州)에서 온 한 관광객은 디이차이징과의 인터뷰에서 “홍콩과 일본, 한국을 오가는 것이 불편해지면서 최근 하이난에 가서 면세 화장품을 많이 구매했다”고 언급함.


<참고자료  : 디이차이징(第一财经), 메이징왕(每经网), 신징바오왕(新京报网), 정취안르바오왕(证券日报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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