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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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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도시권으로  보는 ‘국내 대순환 ’ 전략

CSF 2020-08-20

최근 열린 중국 중앙정치국(中央政治局) 회의에서 ‘국내 대순환’이라는 개념이 제시되면서 도시권이 주도하는 신형 도시화가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됨.

2020년 7월 30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국내 대순환을 중심으로 국내외 양방향 순환을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 구도를 빠르게 형성한다”는 내용이 제시되면서, ‘국내 대순환’이라는 개념이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함.

- 올 5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중국 대규모 시장의 이점과 내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국내외 양방향 순환을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 구도를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국내 대순환’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제시됨. 

- 최근 들어 역(逆)세계화에 코로나19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대순환’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은 현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며,  이는 수출주도형에서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고, 내수 잠재력을 발굴하여 국내외 시장을 더욱 잘 연결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함.

- 바이징밍(白景明) 중국재정과학연구원(中国财政科学研究院) 부원장은 “국내 대순환은 현재 중국 국내외 경제 상황에 따른 중요한 정책 결정이며, 향후 중국 경제의 새로운 명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함.

‘국내 대순환’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도시권이 주도하는 신형 도시화가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됨. 

-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 거점과 동력을 찾는 것이 ‘국내 대순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동력이며, 반대로, ‘국내 대순환’의 잠재력을 발전시키는 것도 도시권 발전 단계의 중요한 관찰 지점이 될 것임.

- 장강학자(长江学者)인 류즈바오(刘志彪) 석좌교수는 “중국은 넓고 지역마다 정책, 문화, 경제 발전 수준 및 정부 관리 수준이 각기 다르므로 통일된 큰 시장을 형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하지만 지역 유사성이라는 좋은 조건이 있으므로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국내 대순환’을 우선적으로 형성하는 것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함.

- 류 교수는 “현재 국제적으로 역(逆)세계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국제 경쟁이 산업체인 간의 경쟁, 산업클러스터 간의 경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장강삼각주(长三角), 웨강아오대만구(粤港澳大湾区,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에서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함.

- 그는 “산업체인 각도에서 보면, 글로벌 가치사슬과 장강삼각주, 웨강아오대만구의 가치사슬 연결을 추진함으로써 중국 국내 경제 순환을 통한 글로벌 산업클러스터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임.

도시권은 인구를 흡수하는 주요 공간이며, 동시에 충분한 인구 규모도 도시권의 내수 확대와 ‘국내 대순환’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제 조건임. 

- 인구 증가량에서 선전(深圳)과 광저우(广州) 도시권이 최근 계속해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음. 2015~2018년 두 도시의 상주인구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61만, 60만 명에 달했으며, 2019년 두 도시의 상주인구 증가율이 각각 3.216%, 2.7%로 정저우(郑州), 시안(西安), 청두(成都), 우한(武汉) 등 떠오르고 있는 신(新) 1선 도시를 크게 앞지름.

- 더욱이 선전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인구 증가량이 50만 명 이상을 기록해 압도적인 인구 흡수력을 자랑함.

- 인구 유입지수에서도 광저우·선전 도시권의 우세가 돋보임. 2019년 중국 도시 유입 인구 순위에서 광저우·선전 도시권에 속하는 광저우, 포산(佛山), 선전, 둥관(东莞), 후이저우(惠州) 등 5개 도시가 상위 20위권에 랭크됨.

- 이들 지역은 서비스업이 발달되어 있고 산업 기반이 튼튼하며, 산업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때문에 외지 인구가 대량으로 유입됨. 

소비 ‘국내 대순환’과 관련하여, 상하이(上海)의 소비력이 가장 앞서 있음.

- 시장 규모에서 도시권 인구 총량과 함께 상하이의 사회소비재  총매출액도 다년간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음.

- 2019년 상하이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은 1조 3,497억 2,000만 위안(약 230조 2,217억 원)으로 2위인 베이징과 1,227억 위안(약 20조 9,707억 원) 격차를 보임. 

-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국내 대순환은 단순히 소비를 고도화하고 국산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며, 외부 시장을 거부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며, “산업 고도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를 대규모로 창출하고 나아가 소비 고도화의 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면서 공급과 수요의 순환이 상호 강화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함.

그밖에, 과학기술 ‘국내 대순환’에서는 베이징이 가장 뛰어나며, ‘신 1선 도시’ 중에서는 시안(西安)이 가장 앞서 있음.  

- 2018년 베이징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연구개발 투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6.17%에 달해 중국 전체에서 유일하게 5%를 상회함.  중국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인 베이징시에는 과학기술 혁신과 서비스업을 대표하는 첨단 산업이 몰려 있으며, 과학기술연구기관과 기업의 연구개발본부가 다수 밀집되어 있음.

- 2018년 시안시의 연구개발 경비 투입 강도1)는 5.1%로 중국 전체 평균을 2.91%p 상회함. 

- 미레이(米磊) 중커촹싱(中科创星) 창업파트너는 “‘하드코어 테크놀로지’2) 개념이 시안에서 탄생한 것은 절대로 우연이 아니”라며, “△ 과학연구기관과 고등교육기관 자원 밀집 △ 방위산업체 전통적인 기반 △ 첨단기술산업의 지속적인 활기 등이 하드코어 테크놀로지 발전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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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개발 경비 투입 강도: 국내총생산(GDP)에서 연구개발 투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함.

2) 하드코어 테크놀로지(Hard & Core Technology): 인공지능, 우주항공, 바이오, 반도체, 정보, 신재료,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제조 등으로 대표되는 최첨단 기술을 가리킴.


<참고자료 : 메이징왕(每经网), 21징지왕(21经济网), 펑황왕(凤凰网), 제몐(界面), 신징바오왕(新京报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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