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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기업(16) 中 신흥 전기차 업체 ‘샤오펑 모터스’

CSF 2020-08-31

中 전기차 업계 신흥 강자 ‘샤오펑 모터스‘  美 증시 상장 추진,
꾸준한 R&D 투자로 中 신흥 자동차 기업 중 유일하게 자체 자율주행시스템 개발과 양산 실현        

중국의 신흥 전기차 업체이자 유니콘 기업 중 하나인 샤오펑 모터스(小鹏汽车, 이하 샤오펑)가 베이징(北京) 시간으로 2020년 8월 8일 새벽 2시 미국 증권 당국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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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펑은 웨이라이 자동차(蔚来汽车), 리샹 자동차(理想汽车)에 이어 중국 신흥 전기차 업체로는 세 번째로 미국 증시에 상륙할 예정임. 

-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며 종목 코드는 ‘XPEV’로 거래될 예정임. 샤오펑의 이번 IPO 발행 가격과 발행 주식 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자금조달 규모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짐.

- IPO 이전에 샤오펑의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은 40.9%, 그 중에서 31.6%의 지분을 보유한 허샤오펑(何小鹏) 회장이 샤오펑의 최대 주주임.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14.4%의 지분을 보유하며 샤오펑의 외부 주주 중에서는 최대 주주이며, 기타 외부 주주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小米), 벤처 캐피탈 회사인 GGV캐피탈(GGV Capital), 모닝사이드 벤처 캐피탈(Morningside Venture Capital·晨兴资本)이 포함됨.

자본의 투자 열기가 다소 가라앉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본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신흥 자동차 업체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샤오펑은 눈부신 행보를 보여 주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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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펑이 광둥성(广东省) 자오칭시(肇庆市)에 자체적으로 구축한 공장이 생산 자격을 획득했고, 올 7~8월에는 9억 4,700만 달러(약 1조 1,240억 원)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으며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 대수가 누계 기준으로 2만 대를 돌파함. 

- 샤오펑은 설계, 연구개발(R&D)에서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카(smart car)와 관련한 모든 산업 부분을 아우르는 업체로, 중국 신흥 자동차 기업 중 처음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으며 이를 상업화한 기업이기도 함.  

- 스마트 전기차 시장에서 일정 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샤오펑은 자본의 힘을 빌어 R&D, 제조, 마케팅, 서비스 등 전방위적인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임.

- 평소 신에너지차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 생활서비스 어플리케이션(APP) 메이퇀뎬핑(美团点评)의 창립자인 왕싱(王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신흥 전기차 제조사 가운데 웨이라이, 리샹, 샤오펑 3곳이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음. 그가 점쳤던 3대 신흥 전기차 제조사는 곧 미국 증시에서 만나게 될 예정으로, 중국 국내외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

폭스바겐, 도요타, 포드 등 창립한지 수십년이 된 자동차 거물 기업과 경쟁하여 자동차 시장의 파이를 점유하는 것은 신흥 자동차 기업에게 매우 험난한 도전임.   

-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 냉기가 감도는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으로 올해 들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함.

·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汽协)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누계 기준으로 39만 3,000대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4%나 줄어든 규모임.

- 샤오펑의 2020년 상반기 차량 인도 대수는 5,489대로, 2019년 상반기의 7,165대보다 다소 줄면서 매출도 감소함. 첫 번째 요인으로는 샤오펑의 첫 번째 양산 모델인 ‘G3’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 주문에 대한 차량 인도가 2019년 2분기에 집중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점이 제기됨. 2019년 2분기 G3의 판매량은 6,723대에 달했음. 또, 2020년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 두 번째 요인으로는 지목됨. 

- 하지만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 샤오펑은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인 P7을 내세워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며 샤오펑의 주력 차종 중 하나이자 새로운 성장점으로 부상하고 있음.

 · 현재 샤오펑은 G3와 P7 두 차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0년 7월 말까지 G3의 차량 인도 대수는 누계 기준으로 1만 8,741대에 달함. 2020년 6월 말부터 차량 인도를 시작한 P7의 경우, 7월 말 기준 차량 인도 대수가 누계 기준으로 1,966대에 달했는데, 그중 7월에 인도한 차량만 1,641대로 집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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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이 강력한 판매 회복세를 보인 배경에는 제품과 판매 시스템 외에도 샤오펑이 보유한 자오칭(肇庆) 공장의 막강한 생산 능력이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 제기됨.   

- 샤오펑이 완전 출자해 자체적으로 구축한 자오칭 공장은 현재 연간 1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음. 

- 자오칭 공장이 생산 자격 허가를 받으면서 샤오펑의 스마트 카 R&D, 제조에서부터 판매·운영 및 애프터서비스(AS)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사업 사슬을 구축하는데 보완적인 역할을 함. 이로써 샤오펑은 신흥 자동차 업체 가운데 몇 안되는 생산 자격과 자체 공장 제조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남.

- 이밖에도 지난 5년간 샤오펑은 와신상담하며 자체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에 매진함. 부단히 내공을 쌓고 핵심 경쟁력인 ‘스마트’, 즉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엑스파일럿(Xpilot) 등 모든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한 데다 핵심 하드웨어까지 연구개발 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연구개발을 실현해야 빠른 세대교체를 추진할 수 있으며, 고객에 부단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샤오펑이 가진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됨.

- 샤오펑이 신흥 자동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두 개의 플랫폼을 개발해 이를 바탕으로 SUV와 세단 두 차종을 개발하는 기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임. 샤오펑은 두 플랫폼을 기반으로 매년 많은 신규 차종을 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으며, 효과적으로 비용을 통제할 수 있게 됨. 또, 두 플랫폼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 만족도 가능함. 

- 뿐만 아니라 샤오펑은 판매망 확대와 함께 전국적인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음.  

· 이미 중국 전역에 147개 매장과 서비스 센터를 두었고, 114개 충전소와 내비게이션을 통한 전국의 20만 개 제3자 충전 스탠드 정보 검색을 집약한  슈퍼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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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창립한 샤오펑은 중·고급 스마트 카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꾸준히 R&D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아직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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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샤오펑이 달성한 매출은 약 23억 2,000만 위안(약 3,990억 원)으로  2018년 대비 238배 넘게 증가함. 하지만 2019년 R&D에 투입한 비용은 약 20억 7,000만 위안(약 3,560억 원)으로, 그해 한해 동안의 순적자가 36억 9,000만 위안(약 6,350억 원)을 넘었음. 

- 2020년 상반기 샤오펑의 매출은 10억 300만 위안(약 1,730억 원)에 육박했고,  순적자는 7억 9,500만 위안(약 1,370억 원)을 기록함. 올 상반기 연구개발에는 약 6억 3,000만 위안(약 1,080억 원)을 투입함.

- 샤오펑이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음. 1회 충전 주행거리, 자율주행, 자동차 무선업데이트 기능(OTA, Over the Air) 측면에서 글로벌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와 대체로 동일한 수준을 갖춘 것으로 평가됨. 

· 중국 내 동종 업체와 비교하면, 샤오펑은 유일하게 상업화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양산을 실현한 완성차 기업임. 자체 개발한 L2(부분적 자율주행) 기술 관련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한 샤오펑은 2021년초 L3 자율주행 역량을 갖출 예정임. L3는 기본적으로 자율주행이 이뤄지지만 운전자가 상시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임.

- 샤오펑은 올 상반기에도 순적자를 기록했지만, 차종과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조치를 통해 향후 2~3년 배터리 비용을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자오칭 공장의 생산능력 10만 대와 하이마(海马)자동차를 통한 연간 위탁 생산능력 15만 대를 갖춘 상황에서 내년 세번째 상품을 출시하면, 공장 가동률과 효율성이 높아져 제조 측면에서 이윤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많은 기업이 중국 전기차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신흥 전기차 기업도 경쟁에 가세하며 샤오펑과 웨이라이, 리샹자동차가 3강 구도를 형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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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시장임. 2019년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2,110만 대, 2025년에는 2,5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특히, 가격대가 10만~30만 위안(약 1,720만~5,170만 원)인 중·고급차 판매 비중이 약 61%로 가장 큼.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90만 대, 2025년에는 420만 대에 달할 전망임. 그중 2019년 중·고급 전기차 판매량은 40만 대로 전체의 47.2%를 차지했는데, 2025년에는 180만 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옴. 

- 신흥 전기차 업체 가운데 샤오펑의 G3와 P7의 권장소비자가격은 각각 15만~20만 위안(약 2,580만~3,400만 원), 22만 9,000~35만 위안(약 3,940만~6,000만 원)으로 주력 차종이 중국 내에서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중·고급 승용차에 속해, 가격 면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임.  

- 한편,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보조금 축소 정책과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까지 겹치며 최근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임.  올 1~7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2.8%나 줄어든 48만 6,000대에 그쳤음. 하지만 농촌 지역 소비자의 신에너지차 구매를 지원하는 ‘신에너지차 하향(新能源汽车下乡)’ 정책 등 요인으로 올 3~4분기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임.


<참고자료 : 디이차이징(第一财经), 제몐(界面),  써우후(搜狐), 첸잔왕(前瞻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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