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트렌드
Home 이슈 & 트렌드
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2020년 500대 기업 발표, 변화와 시사점
CSF 2020-10-15
올해 500대 중국기업 순이익 10% 이상 증가
산업 구조 개선, 혁신 능력 강화 등 긍정적 성과 거둬
지난 9월 28일 중국기업연합회(中国企业联合会)와 중국기업가협회(中国企业家协会)가 발표한 ‘2020년 500대 중국기업 순위’에 따르면, 올해 500대 중국기업은 규모와 효율, 이익 측면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냄.
- 올해 500대 중국기업의 매출액은 86조 200억 위안(약 1경 4,742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4.4% 증가함.
- 2020년 500대 중국기업 중 매출액이 1,000억 위안(약 17조 1,39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23곳 증가한 217곳에 달했으며, 중국 국유 석유기업인 시노펙(中国石油化工集团有限公司·Sinopec), 페트로차이나(中国石油天然气集团有限公司·CNPC)를 비롯한 8개 기업은 1조 위안(약 170조 5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거둔 것으로 집계됨.
- 올해 500대 중국기업의 이윤총액은 5조 5,705억 7,600만 위안(약 956조 1,337억 원), 모회사에 귀속된 순이익은 3조 8,924억 1,400만 위안(약 668조 933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24.17%, 10.20% 증가함.
- 올해 500대 중국기업 중 27개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를 기록한 기업의 수는 지난해에 비해 10곳 감소함. 적자액 역시 243억 1,900만 위안(약 3조 9,820억 원)으로 지난해의 665억 2,000만 위안(약 11조 3,120억 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음.
- 또 500대 중국기업의 평균 자산 부채율은 지난해보다 0.83%p 하락한 83.89%를 기록했으며, 그중 비(非) 은행 기업의 평균 자산 부채율은 71.52%로 지난해에 비해 1.14%p 하락해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었다는 평가임.
올해 500대 중국기업 순위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이들 기업의 산업 구조가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임.
- 500대 기업 중 흑색 야금 기업이 지난해보다 7곳 감소하는 등 전통산업 종사 기업의 수는 계속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 반면, 현대 서비스업과 선진 제조업 종사 기업의 수는 지난해보다 각각 1곳, 6곳 증가함.
- 또 올해 순위에 새로 진입한 기업 중 서비스 기업은 23곳으로 제조업 기업보다 2곳 많았음.
- 중국기업연합회·중국기업가협회 프로젝트팀은 “전략적 신흥산업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전통산업을 대체하기는 아직 역부족이지만, 중앙 및 지방정부의 대대적인 추진에 힘입어 대량의 자본이 전략적 신흥산업에 투자되면서 관련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촉진하고 있다”라고 분석함.
· 2020년 500대 중국기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베이징(北京) 기업의 수가 전체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97곳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음. 광둥(广东)과 산둥(山东)이 각각 57곳, 47곳으로 그 뒤를 이었음.
· 딩창파(丁长发) 샤먼대학(厦门大学) 경제학과 부교수는 “베이징은 중국에서 중앙 국유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이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또 과학기술업종 대표기업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데, 인터넷 분야에서는 중국 IT 대표기업 바이두(百度),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东),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메이퇀(美团) 등 선두업체가 베이징에 대거 밀집해 있다”라고 소개함.
올해 500대 중국기업의 혁신 능력도 한층 더 강화됨.
- 올해 500대 중국기업의 R&D비는 1조 754억 600만 위안(약 184조 3,140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12% 증가함. 매출액 대비 R&D비 비율은 0.01%p 상승한 1.6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
- 특히 통신장비 제조업 기업은 매출액 대비 R&D 비율과 1인당 R&D 비용, 평균 R&D 비용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음. R&D 비용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 대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华为)의 R&D 비용은 1,316억 5,900만 위안(약 22조 5,980억 원)에 달했음.
- 500대 중국기업의 특허 출원 수도 전년 대비 11.85% 증가한 123만 9,300건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음.
- 이 밖에 올해 500대 중국기업은 7,571개의 국제표준 제정에 참여했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5,666개 늘어난 수치임. 중국 대표 통신장비업체 ZTE(中兴)가 500대 중국기업 중 가장 많은 5,300개의 국제표준 제정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됨.
올해 500대 중국기업이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지만 보완해야 할 취약점도 있다는 분석임.
- 왕중위(王忠禹) 중국기업연합회·중국기업가협회 회장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첨단 제조업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내세워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선점한 데 비해 500대 중국기업은 전통산업의 종사 비중이 높은 편이다. 또 글로벌 공급 사슬에서의 발언권, 핵심 기술, 지식재산권 등 측면에서 도 여전히 선진국과의 간격이 큰 편”이라며 “이러한 중국기업의 취약점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함.
- 먀오룽(缪荣) 중국기업연합회 수석 연구원은 “다수의 중국기업이 산업 가치 사슬에서 중간과 하단에 머물러 있는데, 이는 중국 산업과 기업의 국제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에 처한 다수 중국기업은 별수 없이 원가를 낮추는 방법에 의존해 다른 나라의 기업과 경쟁에 나서고 있다”라고 지적함.
- 또, 올해 500대 글로벌기업에 포함된 중국기업의 수가 미국을 앞질렀지만, 매출액의 경우 미국기업보다 1조 5,000억 달러(약 1,718조 1,000억 원) 적고, 매출액 대비 이익률 역시 5.33%로 미국기업(8.61%)에 못 미치는 등 양국 기업 간 격차가 여전히 벌어져 있다는 분석이 제시됨.
<참고자료 : 펑파이(澎湃), 징지관차왕(经济观察网), 디이차이징(第一财经) 등>
[관련 정보]
| 이전글 | 中 국경절·중추절 겹친 ‘황금연휴’ 소비시장 회복 뚜렷 | 2020-10-15 |
|---|---|---|
| 다음글 | 中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을 위한 준비 본격 착수 | 2020-10-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