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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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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세계 희토류·코발트·리튬 시장 혼란에 빠져

쉬창원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20-10-31

희토류와 코발트, 리튬은 첨단기술 산업에 필요한 중요한 소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생산지인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의 광산이 조업을 중단하고 국경을 봉쇄하는 등 조치를 취해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현재 시장 재고가 긴장상태에 놓였다. 전염병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공급 부족의 위험성은 날로 증가할 것이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재고 늘리기를 위한 방법을 고안해 앞으로 일어날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

현재 세계 각국은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산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첨단기술 산업 발전에 필요한 첨단 제품의 중요한 소재인 희토류, 코발트, 리튬 시장의 공급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대유행함에 따라, 많은 중요한 원금속재료 생산국가가 조업을 중단했으며 금속 소재 생산체인, 공급체인이 끊어질 위험성이 극대화되었고 이는 시장의 불안정을 심화해 전 세계가 이에 집중하고 있다.

희토류는 공업 비타민이라고 불리우며 첨단제조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현대화 과학기술 분야에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이다. 동시에 첨단 무기 생산에도 필수불가결한 원료이다. 리튬은 스마트폰 및 전기차에 필수적인 전지 소재이다. 리튬은 전략적 자원의 지위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최근 몇 년간 신에너지 분야의 응용에서 ‘21세기의 에너지 금속’으로 불리고 있다.

코발트는 고온, 경질합금으로 자성소재와 유약 등 재료의 중요한 소재이며 전지 생산에서의 중요한 재료이기도 하다. 코발트는 중요한 민용물자이자 중요한 전략적 물자로, 국방산업과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꼭 필요한 금속이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리튬 공급이 매우 불안정해졌다. 전지 생산에 사용되는 코발트 등과 희토류의 주요 생산지인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서 광산 조업 중단, 국경 봉쇄 등 조치를 취해 이 같은 금속 소재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는 아직 재고 부족 상황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위험성은 급격히 높아질 것이다. 그러므로 많은 기업들이 앞으로 출현할 심각한 위험에 대비해 재고 늘리기에 온갖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전염으로 코발트와 리튬 생산·공급체인 단절 가능성 짙어져

코발트 등 희토류 무역에 종사하는 한 일본 상사의 책임자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물류 정상화를 이루려면 아직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은 리튬 생산지로 전세계의 60%의 리튬을 생산하고 있으며(표1 참조). 2016년 코발트 생산량은 6만 6,000톤에 달했다. 러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는 비록 코발트 생산국이긴 하나, 러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두 국가의 생산량은 콩고 생산량을 훨씬 밑돌며 2016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코발트 생산량은 5,100톤에 불과해 러시아보다도 낮았다. 2013년부터 중국 코발트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해 7,700톤에 달했으며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프리카 각국이 국경 봉쇄 정책을 실시하면서 생산 및 유통체인 단절을 초래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리튬 매장량은 풍부하다. 미국 지질연구국의 통계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의 리튬 매장량은 2017년 전세계의 43%를 차지해 매장량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칠레의 경우 33%으로 매장량 세계 2위이며 아르헨티나는 13%로 세계 3위, 중국은 7%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일본 도요타 통상회사는 아르헨티나에 차량용 리튬 전지 소재를 전문 생산하는 리튬 제련기업이다. 아르헨티나 대통령령에 근거해, 올해 3월부터 대외적인 리튬 제품 수출이 금지되기 시했으며 공장 생산도 조업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4월 들어 생산 재개되었지만 정부의 수출 규제 등 영향으로 많은 화물이 제때 인도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올 5월 22일까지 아르헨티나는 9차례 채무불이행국으로 지정되었다. 사람들은 아르헨티나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코발트와 리튬은 스마트폰과 차량용 전지를 생산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소재다. 리튬으로 만드는 전지는 온도를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그러므로 스마트폰과 전기차 시장 수요가 확대되면서 리튬 전지에 대한 수요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원료인 리튬의 공급자원이 극히 제한적이므로 사람들은 줄곧 공급 안정 여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시장 불안, 희토류·코발트·리튬 가격 하락 야기해

코로나19 유행 지속은 세계 경제 침체뿐만 아니라 희토류, 코발트, 리튬 수요 침체와 가격 하락까지 이어졌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코발트 현물 가격은 올해 5월 중순 파운드(lb) 당 15.3달러(약 1만 7,365원) 정도로 올해 2월의 높은 수준 대비 10% 하락했다. 일본 매체들은 중국 국내 리튬 금속 가격은 1톤당 4만 5,000위안(약 763만 원) 정도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수요 불안정과 공급 중단으로 인해 시장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일본 매체들은 올해 4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해 7만 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역시 경제 성장이 둔화될 때 소비자들은 더욱 자동차를 구매하길 원하지만, 가격이 비교적 낮은 전기차는 구매하길 원치 않는 이유다. 만약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은 일정 수량의 금속재료를 비축할 수밖에 없으며, 일부 기업들은 이미 자발적으로 금속재료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기업, 희토류·코발트·리튬 재고 적극적으로 늘려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1위이며 미국 역시 희토류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이다. 하지만, 희토류는 중(重)희토와 경(輕)희토류 나뉘는데, 미국 국내 희토류 자원은 대부분 중희토로 자국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해, 많은 양의 희토류를 수입해야 한다.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는 미국의 희토자원을 대대적으로 개발하고 외부로부터의 수입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201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1억 3,000만 톤이며 그 중 중국이 5,500만 톤, 브라질이 2,200만 톤, 오스트레일리아가 320만 톤이었다(표2 참조).



일본의 한 차량 탑재 전지 생산 기업은 이미 일본 상사와 코발트, 희토류 등의 안정적인 공급 협정을 체결했으며 그 내용 중 하나가 바로 3개월 재고량 확보이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많은 기업들이 상사에 아프리카, 남미 지역으로부터의 희토류 금속 운반 안정을 통한 재고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의 한 전자부품 생산기업 관계자는 “원료 공급이 점점 힘들어질 것을 알고 있어 자재 사용 역시 신중히 계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가공 및 재순환 이용 체제를 구축했다. 일본 스미토모 사는 동남아 등지에 제련 공장을 투자 설립했으며 광석에서 코발트의 중간재를 제련하고 있다. 2019년에는 이미 사용된 리튬 전지에서 코발트를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는 단기적으로 전환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기업들은 코발트, 리튬, 희토류에 대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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