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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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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전자상거래, 중국 실물경제에 디지털화 신(新) 성장동력 부여

쉬만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20-11-30

매년 11월 11일에 열리는 쇼핑축제인 ‘솽스이(双11·11월 11일)’ 기간은 중국 소비역량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창구이다. 전염병 상황 속에서 11월 1일 0시~11월 11일 23시 59분, 톈마오(天猫·TMall)의 솽스이 쇼핑기간 동안 거래액은 4,982억 위안(약 82조 원)에 달했으며 징둥(京东·JDmall)의 솽스이 축제기간 동안의 주문 금액은 누계기준 2,715억 위안(약 45조 6,011억 원)을 돌파해, 이 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모두 판매 규모의 신기록을 세웠다. 쑤닝이거우(苏宁易购), 핀둬둬(拼多多)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역시 양호한 판매실적을 거뒀다. 솽스이의 거액의 거래액수는 중국 소비가 현재 빠르게 회복하고 있음을 반영하며 중국 경제의 탄력성과 활력을 입증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오프라인 시장에 큰 타격을 안겨, 전자상거래가 소비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했다. 톈마오의 경우, 25만개 브랜드와 500만개 사업자가 올해 톈마오 솽스이 축제에 참여했고 할인상품은 1,600만 개 품목에 달하며 실물 물류 주문숫자는 23억 2,100만 건으로 2010년 한 해 중국 택배량의 합에 맞먹는다. 앞으로 8억 명이 넘는 소비자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돼 영향력이 가장 넓고 참여도도 가장 높은 행사가 되었다. 

소비 고도화 추세 뚜렷

올해 솽스이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 고도화는 현재 큰 흐름이 되고 있다. 특히 고급 상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징둥 플랫폼에 11월 11일 개장 5분 만에 고급 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배 증가했으며 유기농 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배 증가했다. 유기농 우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배, 고급 영유아 분유는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했다.

11월 1일~11일 1시, 애플, 화웨이, 메이디, 하이얼, 그리, 샤오미, 다이슨 등 70개 가전 3C 브랜드의 톈마오 솽스이 축제에서의 거래액이 억 위안 대를 초과했다. 소형 가전업계가 폭발적인 성과를 거뒀는데, 11월 11일의 첫 한 시간 동안 313개 소형가전 브랜드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제품, 미용, 의류,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 외에도 주택 구매, 차량 구매, 수업 구매가 새로운 목표가 되었다. 징둥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일 하루 동안 완성차 업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고 부동산 품목의 주문량도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해 온라인 차량 구매, 주택 구매가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외국기업, 중국 시장 개척에 협조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출국이 힘들어지자 솽스이는 2만 5,000개 해외 판매자들이 톈마오 판촉행사에 참여했고 2,600개가 넘는 해외 새로운 브랜드가 처음으로 톈마오에 모습을 보였다. 또한 100여개 국가·지역의 50만 개가 넘는 외국 소비품이 징둥궈지(京东国际)에 입주해 외국기업이 거대한 중국 소비시장에 진입하는 데에 큰 힘을 보탰다.

‘솽스이’라는 새로운 상업문화는 일본 국내 시장에도 점점 뿌리를 내렸다.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중국을 향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국경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올해 2조 엔(약 21조 원)에 다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솽스이’쇼핑 축제에는 시세이도, 로토 제약, 파나소닉 등 유명 기업을 포함해 판촉 활동에 참여하는 거의 모든 일본기업들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마케팅은 이미 일본 판매자들이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

한국 기업에게 한국 본토의 쇼핑 페스티벌과 중국의 솽스이는 올 한 해 실적을 높일 절호의 기회로 작용한다. 한국의 많은 화장품 기업은 한달 앞서 이미 예약구매 활동을 벌였으며 다수의 화장품 기업이 ‘솽스이’ 예약구매 세트 상품을 출시하고 SNS를 활용해 대규모 홍보를 해왔다.

브라질은 올해에도 더 많은 판매자들이 솽스이 쇼핑 페스티벌에 합류했다. 70%에 달하는 판촉 열기로 현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가격 우위 외에도 중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물류 속도는 브라질 소비자를 사로잡은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한다. 물품 결제·인도의 효율성을 높여 올해 중국과 브라진 간 물류 운송 전세기 숫자는 일주일 세 편 운항으로 늘어나 30일내 물품이 송달됐다. 주문금액이 15달러(약 1만 6,564원)를 넘으면 운송비도 무료다. 스페인 EFE 관영통신은 올해 솽스이 활동에 참가한 스페인 판매자는 전년 대비 130% 증가했으며 최소한 100여개 판매자가 처음으로 이 활동에 참여했다고 보고했다. 

농촌시장의 증가량 최대

농촌 인프라가 성숙하면서 전자상거래는 농촌에 더 놓은 사용환경을 제공했다. 중소형 도시와 농촌 사용자는 새로운 소비 주력군이 되었으며 소비가 고도화되면서 농촌시장은 ‘솽스이’의 중요한 무대가 되었다. 올해 ‘솽스이’축제 기간동안 대형 판매자들은 농촌시장을 겨냥했다. 징둥의 경우, 2억개의 물품에 대해 50% 할인행사를 벌였고 3억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징둥의 ‘솽스이’ 예약판매 단계에서 농촌시장의 예약판매 주문액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났는데, 이는 대도시 시장의 주문액 증가율보다 높아 더 강한 소비 동력을 나타냈다.

3선 및 그 이하의 중소형 도시, 현진과 농촌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의 소비군은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해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이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소비 시장 고도화는 더 큰 성장 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을 입증하게 되었다.

택배물류업, 스마트화·친환경 발전 보여

국가우정국(国家邮政局)은 11월 11일~16일, 택배업무량이 절정에 달했으며 일평균 택배업무량이 4억 9,000만 건에 달해 평소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많은 택배사들이 ‘예약판매급 속달’서비스를 출시했다. 예약판매 전에 창고를 마련해 이미 금액을 지불한 예약판매 상품을 미리 구매자와 가장 가까운 택배거점 및 지역사회로 송달하고 구매자가 금액을 모두 지불한 후에 가까운 곳에서 물품을 구매자에게 신속하게 배송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더 빠른 ‘분 단위 도착’ 서비스를 제공했다. 택배사는 예약판매 상품을 미리 택배함에 넣고, 구매자가 금액을 모두 지불한 후 인증코드를 받으면 이를 바탕으로 물품을 즉시 수령하게 된다. 이는 사전 창고 배정 방식으로 운송을 대체해 물류 각 절차의 자원 최적화 배치를 실현했다. 예약판매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배송을 지도하고 공급자와 수요자 간 정확한 매칭을 이뤄 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 

대량의 택배 이면에는 경악할 만한 택배포장 쓰레기가 숨어있다. 스마트 과학기술의 힘과 녹색 환경보호 이념이 보급된 덕분에, 올해 중국 전체 다수의 택배물류업계에서는 사용자들이 바이오 기반의 환경보호 택배봉투, 환경보호 지퍼상자를 사용하도록 독려했으며 택배상자 분류, 회수, 순환이용을 할 수 있도록 인도했다. 

전자상거래 라이브커머스, 쥬류 쇼핑 방식으로 자리잡아

전염병 영향으로 라이브커머스 전자상거래가 빠른 발전을 거뒀다. 중국 상무부(商务部)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중국 라이브커머스 전자상거래는 1,000만 회를 초과했으며 활성화된 주요 방송은 40만 건을 초과, 접속자 수는 연인원 500억 명을 초과했다. 업로드된 상품 숫자는 2,000만 개가 넘는다. 중국인터넷정보통신(中国互联网络信息中心·CNNIC)이 최근 발표한 제46회《중국 인터넷 발전 현황 통계 보고서(中国互联网络发展状况统计报告)》는 2020년 6월 기준, 중국 전자상거래 라이브커머스 사용자 규모가 3억 900만 명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2020년 3월보다 16.7% 증가해 상반기 가장 빨리 증가한 개인 인터넷 응용사례가 되었다. 10월  세계적인 종합 회계·재무·자문 그룹인 KPMG는 알리바바(阿里巴巴) 산하 아리연구원(案例研究院)과 연합해《조 위안 시장을 향한 라이브커머스 전자상거래(迈向万亿市场的直播电商)》
보고서를 발표하고 2020년 중국 라이브커머스 전자상거래 전체 규모가 조 위안을 돌파해 1조 500억 위안(약 176조 원)에 달하고, 침투율은 8.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라이브커머스 전자상거래 규모는 2조 위안까지 확대되어 계속 고속 성장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침투율은 14.3%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라이브커머스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자 업태가 되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일~11일 타오바오(淘宝)의 33개 라이브커머스에서의 거래액은 1억 위안(약 168억 원)을 초과했으며 500개의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은 1,000만 위안(약 16억 7,970만 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타오바오 라이브커머스는 판매자들의 기준이자 새로운 엔진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톈마오 데이터에 따르면, 1990년대, 2000년대 생의 젊은 층이 솽스이 첫번째 예약판매 기간 동안 50%의 소비를 기여했으며 90년대 생의 라이브커머스 소비는 230% 증가했고 2000년대 생의 라이브커머스 소비는 389% 증가했다.

중국은 14억 인구와 중등소득계층 4억 명을 넘게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잠재력을 갖춘 거대 시장이다. 현재 중국은 국내 대순환을 중심으로 국내외 양방향 순환을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 구도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안정적 회복과 새로운 발전구도 구축 가속화로 중국의 세계 경제 회복·성장에 대한 견인 역할은 한층 더 뚜렷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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