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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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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외환보유액 대폭 증가, 외자·무역·증시 호조 영향

CSF 2020-12-17

중국 외환보유액이 지난 두 달 간의 감소세에 마침표를 찍고 11월 큰 폭으로 증가함. 

2020년 12월 7일 국가외환관리국(国家外汇管理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 1,784억 9,000만 달러(약 3,477조 2,700억 원)로 전달 대비 505억 2,000만 달러(약 55조 2,700억 원) 증가, 2013년 12월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함. 

- 원빈(温彬) 민성은행(民生银行) 수석 연구원은 “외환보유액이 전반적으로 상대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9월과 10월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해 총 366억 달러(약 40조 400억 원) 줄었으나 11월 크게 증가해 이를 모두 만회했다”고 설명함. 중국 외환보유액은 이미 7개월 연속 3조 1,000억~3조 2,000억 달러(약 3,391조 4,000억~3,500조 8,000억 원) 사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정의 기반이 상대적으로 아주 견고하다는 평가임. 

- 월가의 한 헤지펀드 관계자는 11월 중국 외환보유액 증가의 첫번째 이유로 11월 전 세계 증시의 평균 상승률이 13%에 달해 외환보유액 중 리스크 자산 가치가 크게 높아진 것을 꼽음. 또, 11월 중국 대외무역 흑자 중 일부가 외환보유액으로 전환됐고 외자가 계속 A주 주식과 위안화 채권을 매입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빠르게 증가함. 

- 중국 한 대형은행 관계자는 위안화 절상 등 환율변화를 외환보유액 증가의 이유 중 하나로 꼽음. 11월 위안화 가치가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기업의 외화결제 의향이 커지고 외국환 매입 의사는 줄어 외화 유입이 유출보다 많아짐. 하지만 자본 유동성은 자체적으로 여전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임. 위안화 절상이 지속되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역주기요소(경기대응요소) 역량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선물환 매입을 통해 사전에 외화 매수가를 설정하는 등으로 유동성이 양방향으로 움직여 균형적을 유지함. 

앞서 다수 투자·금융기관이 11월 외환보유액 증가를 예상하기는 했으나 증가폭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함. 

- 앞서 시장은 글로벌 증시 상승장 등을 고려해 11월 중국 외환보유액이 전달 대비 285억 달러(약 31조 1,800억 원) 증가해 3조 1,500억 달러(약 3,446조 1,000억 원)를 회복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음. 하지만 실제 증가폭은 이를 크게 웃돌았고 이는 11월 중국 수출입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임.

- 지난 12월 7일 해관총서(海关总署,관세청 격)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달러 기준 11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비 21.1% 증가한 2,680억 7,000만 달러(약 293조 4,000억 원), 수입은 4.5% 증가한 1,926억 5,000만 달러(약 210조 8,600억 원)로 집계됨. 무역흑자는 754억 2,000만 달러(약 82조 5,500억 원)로 전년 동비 무려 102.9% 증가함.  11월 수출액은 197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 증가율은 2018년 2월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움. 11월 중국 무역 흑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것이 자연히 외환보유액의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임.                           

- 11월 외환보유액 급증은 외자가 계속 위안화 채권과 A주를 매입하는 것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 통계에 따르면 11월 외자는 87억 7,000만 달러(약 9조 6,000억 원)의 A주 주식과 약 186억 2,000만 달러(약 20조 3,800억 원)에 달하는 위안화 채권을 순매입했으며 모두 10월 매입 규모를 상회함. 

- 중국 국내 투자자가 홍콩증권거래소로 투자하는 남향자금의 지난달 25일 기준 홍콩 증시 순매입 규모는 495억 6,000만 위안(약 8조 3,000억 원)을 기록했으나 글로벌 자금이 A주 증시로 몰리는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음.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중국 외환보유액도 계속 안정적인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임.

-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Brandywine Global Investment Management) 관계자는 “앞으로  한동안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일단 유럽·미국 등 지역 국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고자 통화완화 역량을 강화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중국 채권의 유럽, 미국 채권과의 금리차를 더욱 키워 외자의 위안화 채권 매입이 지속,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라고 판단함. 또, 달러가 새로운 절하 주기에 진입하면서 위안화 절상이 지속될 전망으로 이러한 상황이 점점 더 많은 해외투자자가 위안화를 리스크 헤징의 도피처로 여기게 만들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옴. 

- 월가 헤지펀드 관계자는 “펀드 내 연구팀은 위안화의 지속적 절상에 따른 환차익이 위안화 채권 만기 수익률을 웃돌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면서 “10년물 중국 국채 수익률(금리)이 3.3% 정도인데 연구팀은 향후 1년간 달러 인덱스가 4~5% 가량 절하되고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5% 넘게 절상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함. 

-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글로벌외환전략 담당자는 “외자의 A주와 위안화 채권 매입규모가 매달 외환보유액 증감과 점차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라면서 “올 들어 외환보유액이 전달 대비 증가했던 시기는 모두 외자의 대대적인 위안화 채권과 A주 증시를 매수와 관련이 있었다”라고 소개함. 

- 왕춘잉(王春英) 국가외환국 대변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 요소, 불확실성도 눈에 띄게 증가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직면한 리스크와 도전이 늘었지만 11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안정을 유지했고 시장 전망도 여전히 안정적”이라면서 “앞으로도 중국 외환시장은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면서 자본이 양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함. 

- 원빈 연구원도 “중국 외환보유액이 앞으로 계속 전반적으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봄. 이는 일단 중국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코로나19의 경제에 대한 영향이 계속 줄고 있는 것을 이유로 꼽음.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연내 최고치를 기록해 향후 중국 경기 호조세 지속은 물론 올해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실현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는 설명임. 거시경제 안정과 빠른 회복세가 외환보유액 안정에 단단한 기반이 될 수 있을 전망임. 

- 원 연구원은 또 “위안화 환율 결정 매커니즘 개선에 따라 위안화의 환율 탄력성도 한층 커졌다”라면서 “앞으로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도 계속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양방향 변동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함.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한 상황인만큼 대외환경에 여전히 많은 불안정 요소와 불확실성이 있음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함. 특히 미국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달러 인덱스 추이는 국제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이 있어 주목해야 함. 달러 인덱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 달러 외 통화의 가치 절하와 글로벌 자금 유출이 일어나 기업에 상당한 환리스크를 안길 수 있다면서 이에 관련 기업은 환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헤징 수단을 활용해 환율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기업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함.


<참고자료 : 펑파이(澎湃), 차이징왕(财经网), 둥팡차이푸왕(东方财富网), 21징지왕(21经济网), 중궈정취안바오(中国证券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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