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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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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페이팔(PayPal) 중국 궈푸바오 공식 인수, 中 결제시장 개방 확대

CSF 2021-01-28

□ 미국의 최대 온라인 결제시스템인 페이팔(PayPal)이 중국 궈푸바오(国付宝)의 지분 100%를 인수했음. 이로써 중국 첫 번째 100% 외자 출자의 제3자 결제기관이 탄생함. 

◦ 미국 온라인 결제시스템 페이팔은 2019년 중국 온라인 결제서비스인 궈푸바오 지분 70%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나머지 30%를 마저 인수했음. 페이팔은 궈푸바오를 자회사로 완전히 편입시킴으로써 중국 온라인 결제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중임.

- 페이팔은 세계 선두의 제3자 결제기업으로 전 세계 200여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해 있음. 활성화 결제 계정은 3억 5,000만 개에 달하며, 100여 종의 화폐거래를 지원하고 있음. 

- 2019년 중국 중앙은행이 궈푸바오 지분 변경 신청을 승인하면서 페이팔은 산하의 메이인바오(美银宝)를 통해 궈푸바오 지분의 70%를 인수했고, 이를 통해 중국 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함.

- 자오롄금융(招联金融)의 수석연구원이자 푸단대학(复旦大学) 금융연구원 겸직 연구원인 둥시먀오(董希淼)는 “페이팔이 중국 내 결제시장 진입 승인을 받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이는 혁신을 엔진으로 하는 경쟁의 새로운 우위를 만들고 결제 산업 구조를 한층 더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공정경쟁이 가능한 시장환경을 조성하고 지원 배치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결제기관과 결제산업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함.

◦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외국기업들은 줄곧 중국 결제시장 진출을 모색해왔음. 

-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 모두 중국에서 은행카드 결제 사업허가증을 취득했으며 페이팔 역시 2017년에 중국 시장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함. 특히 2020년에는 제3자 결제기관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음.

- 신용카드 관련 전문가들은 결제기관에 있어 중국 시장은 거대한 케이크와도 같다고 설명함. 한 전문가는 “페이팔이 이번에 보유지분을 확대한 것은 비즈니스 발전을 위한 선택이다. 중국 경제시장은 비교적 성숙하지만, 중국 내 요율은 국제 수준에 비해 낮은 편이다. 페이팔이 중국에서 다른 결제기관과 직접적으로 경쟁을 하기에는 경쟁우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함. 그는 “이번 기회로 페이팔은 중국 내에서의 경쟁우위를 점하게 되었으며 앞으로의 업무 중심은 국경 간 결제 분야가 될 것이다. 페이팔은 최근 중국 사용자의 국경 간 소비 등을 겨냥해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국제카드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힘.

◦ 2020년은 중국 결제시장의 ‘백가쟁명’ 시대였다고 할 수 있음.

- 2020년 10월, 인민은행의 판이페이(范一飞) 부총재는 “시장 경쟁에 참여하고 △ 회사 상장 △ 온라인 결제 △ 국제화 3대 핵심임무를 완수함으로써 결제분야 혁신을 적극 추진해 과학기술·데이터 기업의 고도화를 앞당기겠다”라고 밝힘.

- 중국 신용카드·은행 결제망 운영사인 유니온페이(银联·UNIONPAY)는 상업은행·주요 핸드폰 제조사·주요 협력사 및 결제기관과 협력하여 첫 번째 디지털 은행카드인 ‘유니온 무경계카드(银联无界卡)’를 출시했으며, 12월 9일에는 인롄윈(银联云, 금융클라우드 서비스)을 발표하며 금융업의 디지털화 전환에 박차를 가했음.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字节跳动), 중국 유명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携程) 등 온라인 기업도 제3자 결제시장에서 적극 활약 중임. 일례로, 바이트댄스 창립자인 장이밍(张一鸣)은 2020년 말 우한(武汉)의 결제서비스 기업인 허중이바오(合众易宝)를 인수함.

- 1개월 후에는 시트립이 상하이 온라인 결제기업 둥팡후이룽(东方汇融)의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인민은행으로부터의 인가를 거쳐 제3자 결제 라이센스를 공식 취득함. 

- 최근 다른 기업들도 제3자 결제시장으로 업무를 확장 중임.

◦ 대형 온라인 기업들이 잇따라 금융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2021년에는 관련 업계에 대한 관리감독이 한층 더 엄격해질 것으로 보임. 2021년 인민은행 공작회의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금융활동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가 강조됨.

- 둥싱증권(东兴证券)은 보고서를 통해 “강력한 관리감독 속에서 업계 수익모델이 변화할 것이다. 준비금 금리, 일부 음성적 수입, 은행 요율 혜택 등은 사라지고 비용은 높아져 결제기관의 수익률도 낮아질 것이다. 최근 3년간 신규 라이센스 발급 속도가 더디고 기존의 라이센스도 정리 및 통합되는 등 이미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소형 제3자 결제기관은 대형 온라인 기업 또는 온라인 금융기업에 인수되면서 제3자 결제업계의 집중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내다봄.

◦ 쑤닝금융연구원(苏宁金融研究院)의 황다즈(黄大智) 고급연구원은 “이번 페이팔의 궈푸바오 인수는 중국 비은행 결제분야의 금융개방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사건이다”라고 평가함.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외자 결제기관이 중국으로 진출할 것이다. 중국 국내 결제시장이든, 중국과 국경 간 무역을 진행하는 국경 간 결제시장이든 모두 잠재력이 무한한 시장으로, 더 많은 결제기관을 유치할 것이다”라고 보았음.

- 상하이교통대학의(上海交通大学) 쉬리(胥莉) 교수는 “외자 결제기관의 중국 진출이 중국 국내 결제시장 구조에 큰 변화는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화 수준이 높고 풍부한 국제 결제 경험을 지닌 외자 결제 대기업들은 국경 간 결제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내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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