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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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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온라인 의료 업체의 폭발적 성장과 상장 ‘붐’

CSF 2021-04-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 인터넷 문진 △ 온라인 진료 △ 비대면 약 구매 등이 중국인들의 일상이 됨.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 의료 업체들의 증시 상장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음.

◦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艾媒咨询·iiMedia Research)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45억 5,000만 위안(약 7,809억 원)에 불과했던 중국의 모바일 의료시장 규모는 2020년 544억 위안(약 9조 3,400억 원)으로 성장했고, 2021년에는 635억 5,000만 위안(약 10조 9,000억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보임.
 
◦ 온라인 의료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 상담이나 서비스를 가리킴. △ 건강 교육 △ 의료 정보 조회 △ 온라인 질병 상담 △ 원격 진료 및 재활 등 다양한 형태로 의료 지식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함. 코로나19와 5G 기술의 발달로 의료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결합이 긴밀해지고 업계의 산업체인이 확장되면서 온라인 의료의 잠재적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고, 이에 따라 다수의 온라인 의료 업체들이 최근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음.
- 지난해 12월 홍콩증시에 정식 상장한 징둥젠캉(京东健康)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265억 홍콩달러(약 3조 7,100만 원)를 조달하는 데 성공함. 이는 작년 한 해 홍콩증시에서의 최대 IPO 사례였음.
- 올 1월 이두커지(医渡科技)가 홍콩거래소 메인보드에 정식 상장된 데 이어 3월 말에는 이마이퉁(医脉通)이, 4월 1일에는 위닥터(微医) 등이 잇달아 홍콩거래소 메인보드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함. 위닥터는 차등의결권(WVR) 구조를 통해 상장할 계획이며 IPO를 통해 20억~30억 달러(약 2조 2,560억~3조 3,840억 원)를 조달할 것으로 보임. 
- 만성 질환 관리서비스를 중점 제공하는 온라인 의료기업 이롄(医联)도 6월에 IPO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임.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 데이터에 따르면, 이롄은 2018년 D라운드 융자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 원) 조달에 성공했음. 기업 가치는 10억 위안(약 1,715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짐.
- 지난 2월 30억 위안(약 5,146억 원)에 달하는 E라운드 융자에 성공한 위안신커지(圆心科技)도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 짓진 않았지만, 연내 홍콩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음.
- 온라인 의료서비스 업체들의 ‘상장 붐’에 대해 추룽(瞿镕) 둥팡가오성(东方高圣) 사장은 “온라인 의료 업체의 상장 시기가 점차 성숙하고 있다”라며 “△ 알리젠캉(阿里健康) △ 징둥젠캉 △ 이두커지 등이 상장을 완료한 데 이어 향후 몇 년간 상장을 모색하는 온라인 의료서비스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세부 영역별로 우수한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함. 

◦ 최근 들어 온라인 의료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선두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는 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 외에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인터넷+의료’ 육성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음. 
- 3월 22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改革委员会·발개위)와 국가약품감독관리국(国家药品监督管理局) 등 28개 부처가 공동 제정한《신형소비 육성 가속화 실시방안(加快培育新型消费实施方案, 이하 ‘방안’)》이 발표됨.《방안》은 ‘인터넷+의료 건강’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을 골자로 하며, 이를 위해 원격진료 서비스 및 관리·감독의 규범화와 관련된 문건을 출범해 온라인 진료와 온라인 병원의 질서 있는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힘. 전자 처방전과 관련해서는, 기술 로드맵을 완벽하게 설계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관리·감독 시스템을 강화해 전자 처방전 정보와 약품 소매 정보가 상호 연동되도록 함으로써 의약품 온라인 판매의 규범화된 발전을 추진한다고 밝힘. 
- 4월 7일에는 발개위와 상무부(商務部)·하이난성(海南省)이 공동 제정한《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시장진입 완화 지원 약간 특별조치에 관한 의견(关于支持海南自由贸易港建设放宽市场准入若干特别措施的意见)》이 발표됨. ‘국가 약품 관리법에 의거 특수 관리하는 약품을 제외하고, 중국 국내에서 출시되어 판매되는 처방 약의 온라인 판매를 전면 허가하고, 개별 심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해당 문건의 골자임. 

◦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온라인 의료업계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온라인 의료업계의 미래를 낙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의료시장은 여전히 ‘공립 3갑(三甲, 중국 병원 분류 등급에서 가장 상위를 차지하는 대형 병원) 병원’이 주를 이루고 있음. 인터넷 의료 업체들이 이 같은 상황을 단기간에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등급 분류나 저조한 수익률·전문의 양성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존재함.
- 일례로, 온라인 의료 분야 선두기업인 위닥터의 영업수입은 2018~2020년 연평균 168%씩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매년 적자를 기록해 누적 적자액이 79억 300만 위안(약 1조 3,509억 3,882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 베이징중의약대학(北京中医药大学) 법학과 덩융(邓勇) 부교수는 “중국 온라인 의료기관은 현재 온라인 서비스 기능의 포지셔닝과 등급 분류가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불완전한 비즈니스 모델과 낮은 수익률 등 다양한 문제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 판매로 수익을 조장(以药养医)’하려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밖에 정보 보안과 약물 관련 관리·감독에 관한 관심도 필요하다”라고 지적함.

◦ 온라인 의료기업은 아직 성숙 단계에 진입하지 못해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향후 5G 시대 의료업계의 주된 발전 방향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함.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점점 줄어듦에 따라 향후 온라인 의료의 폭발적 발전세도 둔화할 것임. 앞으로는 기업이 어떠한 수익 모델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가치 평가가 달라질 것이란 분석임. 다음 단계 경쟁에서 온라인 약품 판매의 비중이 높은 알리젠캉이나 징둥젠캉 같은 거대 기업이 승리를 거둘지 위닥터나 굿닥터와 같은 ‘전문가’ 그룹이 승리를 거둘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이에 따라 중국 의료업계에도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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