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 & 트렌드

이슈 & 트렌드

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제조업 강국’ 건설 천명한 中, 제조업 현주소와 미래는?

CSF 2021-04-29

□ 중국은 지난 11년간 세계 최대 제조국 지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중국 전체 산업 중 제조업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음. 이러한 가운데, 14차 5개년 계획은 ‘제조업 강국 전략의 고차원적인 실시’를 강조함. 

◦ 개혁 개방 이후 40여 년간 제조업은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밸러스트 스톤(压舱石,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한 균형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돌)’ 역할을 담당해 왔음.
- 지난해 기준, 중국 전역의 제조업 기업 수는 327만 개에 달했고, 제조업 기업을 통해 약 1억 5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됨. 전체 일자리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3%로, 산업 중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집계됨.  
- 2010년, 중국 제조업 총생산액이 전 세계 제조업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에 달했음. 이로써 중국은 미국(19.4%)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제조국으로 부상했고, 이후 11년 연속 세계 1위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음.  

◦ 중국제조업 부가가치의 GDP 대비 비중은 2006년 32.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019년 27.2%까지 축소됨. 이러한 가운데 중국 제조업 비중의 축소 속도가 다른 공업화 국가에 비해 과도하게 빠르다는 지적이 제기됨.
- 중국 공업정보화부 (工信部) 사이디연구원(赛迪研究院) 공업경제소 장야리(张亚丽) 엔지니어는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모두 1인당 GDP가 높은 수준에 달하고 나서야 제조업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은 고소득 국가 대열에 진입하기도 전에 제조업 비중이 감소 단계에 진입했다”라고 지적함. 그는 “제조업이 국가산업 시스템의 안전을 보장하는 중요한 수단인 만큼, 제조업 비중 감소가 과도하게 빨리 진행된다면 산업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산업 안전을 위협하고 혁신 발전을 저해할 것이고 심지어 중등소득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라고 우려를 나타냄.

◦ 제조업 비중이 축소하고 있는 것은 그간 중국 제조업의 발전을 이끌었던 요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됨. 
- 노동집약형 산업인 방직산업을 예로 들면, 인구 보너스가 대략 2012년 전후로 사라지기 시작했고, 인건비도 매년 상승하고 있음. 방직산업의 근로자 임금은 △ 동남쪽 연해 지역의 경우 5,000위안(약 86만 원) △ 중부지역은 3,000위안(약 52만 원) 전후였으나, 현재 6,000~8,000위안(약 103만 ~약 138만 원)까지 상승함.
- 동·알루미늄·플라스틱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도 제조업 발전의 발목을 잡는 요인임.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3월 상순 기준, 비철금속과 철화합물 등 10여 개 원자재 가격이 모두 상승했으며, 전해구리와 알루미늄괴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0%, 32.5% 폭등함.
- 리샤오화(李晓华) 중국 사회과학원(中国社会科学院) 공업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제조업 비중 축소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지만, 제조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함.

◦ 제조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기술 혁신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2019년 이후 중국은 ‘제조 강국’ 건설을 위한 중점 프로젝트가 추진 중임. 현재까지 △ 국가 제조업혁신 센터 10개 △ 성급(省级) 제조업 혁신센터 90여 개가 설립되었음.  
- 류융(刘勇) 중국 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기본 제조업에 선진 제조기술과 첨단기술을 적용해 △ 해양공정설비 △ 항공 설비 등 선진 제조업으로 고도화하는 등 선진 제조업 육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라고 지적함. 그는 “지난해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미국 제조업 기업 36개의 이윤총액은 2,249억 1,000만 달러(약 250조 7,970억 원)에 달했으나 중국 제조업 38개 기업의 이윤총액은 494억 8,000만 달러(약 55조 1,750억 원)에 불과했다. 중미 제조업 기업 간 격차는 주로 △ ICT 제조업 △ 의료기기 △ 제약산업 △ 항공 제조업 △ 설비 제조업 등 분야에서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분석함. 그는 또 “대규모 시장 잠재력을 활용한 내수 전략을 구축하고, 비즈니스 환경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한 고차원적인 시장 개방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조언함. 

◦ 지난해 10월 채택된《국민경제와 사회발전 제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목표 제정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건의(中共中央关于制定国民经济和社会发展第十四个五年规划和二〇三五年远景目标的建议》에서는 ‘제조 강국 전략의 고차원적인 실시’를 강조함. 그러면서 제조업의 비중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제조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을 주문함. 
- 구체적으로는, 원자재 기초 산업 기술 등 취약점 보완에 박차를 가하는 등 제조업 기초 능력을 강화하고, 산업사슬·공급사슬의 현대화 수준을 제고하며, △ 인터넷 △ 빅데이터 등 산업과의 고차원적인 융합을 통해 선진 제조업의 발전을 추진할 것을 주문함. 

◦ 중국 다수 지역에서 제조업 육성안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음.  
- △ 충칭(重庆) △ 우한(武汉) △ 시안(西安) △ 둥관(东莞) 등은 2021년 정부업무보고에서 제조업의 대대적인 육성을 강조함. 
- 항저우(杭州)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2010년 47.8%에서 2020년 29.9%로 급격하게 감소했음. 이에 ‘신(新) 제조업 계획’을 발표하며 주요 목표로 2025년까지 △ 규모이상 공업기업 수 △ 국가급 첨단기술 기업 수 △ 공업 투자 규모 △ 공업기술 개조 총량 △ 신규 유치 사업의 투자액 등 6개 부분의 수치를 2배로 늘리겠다고 강조함. 


[관련 정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