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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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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경제 회복으로 중국의 수출 점유율 재반등

쉬창원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21-04-29

최근 권위있는 국제 기관에서는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작년 12월 1일, 2020년 세계 경제가 4.2% 위축될 것이며 주요 경제체 모두 경기 하락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2020년 경제성장률 2.3%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세계 주요경제체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한 국가가 되었다. 2021년 중국 경제는 6% 이상의 성장을 실현할 것이며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3분의 1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중국 제도의 강점을 내비침과 동시에, ‘국내 경제 대순환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경제 양방향 순환’이라는 새로운 발전구도를 구축하는 데에 견실한 기초를 제공했다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얼마전 일본 매체 역시 세계 경제 회복과 발전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음을 보도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중국 경제에 계속 제재를 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아 물류가 막히고 공급체인이 단절되는 등을 겪고 있지만, 세계 경제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줄어들기는 커녕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최신 기록까지 세웠다. 중국와 아세안(ASEAN) 10개국, 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체결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현재 세계 최대 경제무역협력조직이 되었으며, 여기에서 중국의 존재감은 한층 더 뚜렷해졌다.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으로 중국이 생산한 값싸고 질좋은 상품은 각국 소비자의 인기를 얻었고, 이로 인해 중국 상품의 수출 시장 점유율도 끊임없이 상승했다. 국제무역센터가 수집한 3,800개 품종의 상품 분석 데이터를 보면, 국제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상품은 2019년 320개 품종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품종의 약 10%에 해당한다.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당시 61개 품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이 같은 고속발전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1. 구미시장 수출상품 뒷심 발휘 

2017년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중미 무역은 무역 전쟁의 여파로 악화되었다. 하지만 2019년 이후 양자간 무역은 극적인 반등세를 보였다. 중국이 생산한 생활필수품이 미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미국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소형 컴퓨터는 66%, 에어컨은 57%, 화장대 및 변기는 80% 급증했다. 중국 기업의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 신흥국가 시장 적극 개척으로 액정 소재 상품 수출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짚업자켓, 다리미, 믹서기 등은 2019년 50% 이상 증가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2020년 이후 중국 수출 상품의 시장 점유율은 한층 더 확대됐다. 중국의 OECD 각국 수출시장 점유율을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2020년 1~3월 수출은 위축되었지만 전염병 확산이 안정세로 돌아선 후 중국 수출은 회복적 증가세를 보여, 4월 이후 20% 이상 증가했으며 역대 최고 기록인 2015년의 19%를 경신했다.

톈진해관(天津海关)의 통계에 따르면, 수출 화물 처리 업무가 확실히 늘어남을 알 수 있다. 중국 국내 공급체인도 다른 국가보다 더 빠르게 회복됐다. 이밖에도 해외로 이전했던 생산 기지를 중국 국내로 복귀하면서 중국 수출이 한층 더 증가했다. 톈진시 무역공사의 한 인사는 “지금까지 접수된 국외 기업의 자전거 및 가구 주문량은 이미 2년 동안의 생산량에 맞먹는다”고 말했다.

2. 일본, 중국 수출 의존도 문제 정확하게 바라봐야 

일본 매체들은 중국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수입국의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봄 일본은 코로나19로 마스크와 의료기구 수요가 급증했지만, 일본 국내 공급으로는 충당하기 역부족이었으며 중국 수입을 늘려야만 해결이 가능했다.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려면, 일본 국내 공급체인을 조정하고 고도화해야 하지만, 국내 공급체인 강화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일본 정부가 실시하는 제조업의 국내 복귀 촉진 및 일정 금액의 보조금 지급 정책 실시 후, 1760개 기업이 국내 생산 복귀를 등록했다. 그중 반도체 생산, 관련 의료제품 생산기지가 있었으며 가정용 마스크 생산 기업 역시 일본 내에서 직접 개조해 의료용 마스크 생산을 늘리겠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일본 국내 생산 투입 이후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방호복의 경우 일본 국내 사용량 많은 상황이며,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판매가 어려웠다. 그래서 2020년 5~7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으며, 현재 전체 수입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언론 매체는 “일본 국내기업이 생산한 방호복을 정부가 앞장서서 인수해 의료기관에게 무료로 지급하지 않았다면, 일본 국내상품은 중국 제품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논했다. 

중일 양국은 바다를 사이에 둔 이웃국가다. 경제 발전 단계가 달라 양국은 수출입 무역에 강한 상호보완 관계를 갖고 있다. 양국은 우호 협력을 통해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중일 양국 국민의 편안한 삶을 위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 미쓰비시(三菱) 케미컬홀딩스의 오치 히토시(越智仁) 사장은 “모두 일본이 직접 생산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자동차램프에 사용되는 적색수지 등 제품은 중국 생산품을 반드시 써야 한다면, 일본은 비용과 규칙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지, 노동력을 혹사하고 재화를 허비해서는 안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130개 국가 중 최대 무역파트너이다. 세계 최대 경제체인 미국, 3대 경제체인 일본, 4대 경제체 독일의 최대 무역파트너이기도 하다. EU와 아세안의 최대 무역파트너 역시 중국이다. 이는 중국이 이들 국가 및 지역과 밀접한 수출입 관계를 맺고 있으며 중국 수출에 대한 의존도 상승에 중요한 요소가 됨을 보여준다. 자유무역권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중국 시장이 한층 더 개방되면서 해외의 값싸고 질좋은 상품이 중국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국 상품 역시 국제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 미국 피더슨 국제경제연구소가 2020년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RCEP 체결 후 관세 삭감 등 조치를 통해 2030년 세계 수출액이 지금보다 약 5,000억 달러(약 553조 5,500억 원) 늘어날 것이며 그중 2,480억 달러(약 274조 5,608억 원)는 중국에서 창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보고서는 아시아 공급체인의 상호의존도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며 중국이 최대 수익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RCEP에 동참하지 않은 인도 및 대만 지역은 수출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일본 매체는 앞으로 일본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계속 늘어나겠지만, 일본 일각에서는 중국이 무역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의 한 선임연구원은 “의료 등 중요 분야에서 국내 생산 제품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 의존에 대한 위험 의식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민의 평화·우호협력 사랑과 중일 우방국 외교 회복 이후의 경제협력을 통해, 양자간 수출상품의 질과 가격이 보장되고 제때 물품 인도가 이뤄진다면 협력 성과는 날로 높아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정치적으로는 미국의 편에서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국가 및 지역이라면 중국 국민에게 외면당할 것이다. 이는 자업자득으로, 자신의 원인을 돌이켜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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