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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기업편] 中 태양광업계 ‘1인자’ 룽지구펀, 수소에너지 ‘눈독’

CSF 2021-04-30

□ 세계 태양광 업계 ‘1인자’인 시안룽지실리콘재료주식유한회사(西安隆基硅材料股份有限公司, 이하 ‘룽지실리콘’)가 최근 수소에너지 산업으로의 진출을 공식 선언하면서 에너지 업계의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킴. 


◦ 룽지실리콘은 지난 4월 6일, 100% 자회사를 통해 사모펀드인 주췌펀드(朱雀基金)와 합자하여 시안룽지수소에너지과학기술유한회사(西安隆基氢能科技有限公司, 이하 ‘룽지 수소’)를 설립했다고 발표함. 
- 공상등기정보에 따르면, 룽지수소는 등록자본 3억 위안(약 513억 9,300만 원)에 3월 31일 등록을 완료했고, 룽지실리콘을 창업한 리전궈(李振國)가 회장 겸 총경리를 맡는 것으로 알려짐. 
- 업계는 룽지실리콘이 중대 결심을 내렸다며, 룽지실리콘이 태양광 에너지로의 수소 제조 영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분석함.

◦ 룽지실리콘 소식은 올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수소에너지 업계에 강력한 호재가 되었음. 룽지실리콘의 발표가 있던 4월 6일, 수소에너지 테마주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며 업계 지수 상승폭이 5.23%에 달했고, 10여 개 종목은 10% 이상 올랐음. 다음날인 7일에도 수소에너지 섹터는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 쉐런구펀(雪人股份) △ 톈워커지(天沃科技) △ 바오광구펀(宝光股份) 등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음. 

◦ 룽지실리콘은 3,400억 위안(약 58조 2,828억 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태양광 업계 강자임. 
- 2000년 설립된 룽지실리콘은 장기간 고효율의 단결정 태양광 에너지 발전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해오며, △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 단결정 실리콘 잉곳 △ 전지 △ 모듈의 연구개발(R&D)과 생산·판매, 태양광 발전소의 개발·건설·운영 등 업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
- 현재 △ 실리콘 잉곳 △ 실리콘 웨이퍼 생산기지는 주로 △ 산시성(山西省) 시안(西安) △ 닝샤(宁夏) 인촨(银川)·중닝(中宁) △ 윈난성(云南省) 리장(丽江)·바오산(保山) ·추슝(楚雄) △ 장쑤성(江苏省) 우시(无锡) △ 말레이시아 쿠칭 등에 집중되어 있고, 전지 및 모듈 생산기지는 △ 장쑤성 타이저우(泰州) △ 저장성(浙江省) 취저우(衢州) △ 안후이성(安徽省) 허페이(合肥) △ 말레이시아 쿠칭에 포진해 있음. 룽지실리콘은 현재 중국 다수 지역에서 발전소 개발 업무를 전개하고 있음. 
- 지난해 이후 룽지실리콘은 자본시장의 ‘스타 기업’으로 부상했음. 지난해 한해 동안 주가는 270% 급등했고, 2020년 순익 증가율이 60%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음. 

◦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그린·그레이·브라운·블루 수소로 나뉨. 그 중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그린수소산업은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으며 각 자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음. 
- 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2,500만 톤에 달했던 수소에너지 공급량 중 99%가 ‘고(高) 오염’ 생산 방식으로 제조되는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였고, 그린수소 비중은 전체의 1%에 불과했음. 그린수소산업의 거대한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임.  
- 룽지실리콘 역시 그린수소의 미래 전망이 밝다는 점과 함께 수소에너지가 더욱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대 응용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됨. 특히 수소에너지 공급 확장이 기업의 주력 업무인 태양광 업무와 상호촉진의 관계를 이루며 기업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임. 
- 룽지실리콘의 한 관계자는 “태양광 에너지로의 수소 제조 잠재력은 매우 거대하다. 신설 자회사(룽지수소)는 향후 수소 제조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함. 
 
◦ 룽지실리콘은 올들어 수소에너지 분야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이 분야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음. 
- 1월 초, 중국 국유 석유회사인 시노펙(中石化) 등 4개 태양광기업과 화상회의를 열고, 그린수소를 포함한 신에너지산업 발전 현황 및 미래 흐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음. 
- 3월에는 룽지실리콘 전략관리센터 장둥위(蒋东宇) 총경리가 제6회 중국 에너지 발전 및 혁신 포럼에 참석하여 “그린수소가 태양광산업의 빠른 성장을 추진할 것이다. 수많은 ‘태양광+’ 모델 가운데서 ‘태양광+수소에너지’에 대한 전망이 대체적으로 밝다”라며 “미래, 수소에너지 수요가 굉장할 것이다. 2050년에 이르면 전세계 수소 수요가 연간 6억~8억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예상에 따르자면, 향후 30년간 글로벌 수소제조 규모가 연평균 2,500만 톤씩 늘어날 것이고, 이러한 배경하에 신규 태양광 설비용량 또한 연평균 900GW가량 늘어나면서 조 위안(1조 위안은 171조 5,3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힘. 
- 수소에너지 업계 진출 공식화 일주일 전, 룽지실리콘은 공식 SNS에 ‘태양광+수소+그린수소. 신에너지의 업계간 융합, 이렇게’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음. 룽지실리콘은 해당 게시물에서 “빛이 좋은 곳에서 태양광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데 드는 전력 비용은 1kW당 0.15위안으로, 현재의 수소 제조 비용보다 훨씬 낮다.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 제조 경쟁력은 점차 커질 것이고, 시장 잠재력도 점차 방출될 것”이라고 언급함. 

◦ 룽지실리콘에 있어 수소에너지 산업으로의 진출은 매우 시의적절한 결정이라는 평가임. 
- 룽지실리콘의 주력 업종인 태양광 시장은 현재 업스트림 실리콘 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 실리콘 웨이퍼 △ 전지 △ 모듈 등 다운스트림에 이르기까지 산업체인 전반의 가격 파동을 겪고 있음. 모듈의 경우, 정가가 높아지면 주문량에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이는 수요를 억제하게 됨. 반대로, 정가가 너무 낮게 책정되면 비용 부담이 커짐. 
- 이와 함께 내년부터 태양광 산업체인 각 부분의 생산능력이 집중 방출되는 등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음. 
- 즉, 비용 부담과 업계 경쟁이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한 룽지실리콘이 신 성장동력으로 수소, 특히 그린수소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풀이임. 

◦ 태양광산업은 재생가능한 에너지 중 하나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대용량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임. 이러한 관점에서도 룽지실리콘은 향후 수소산업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즉, ‘재생가능에너지로의 발전-수소 제조-수소연료전지를 통한 발전’이라는 순환 구도를 통해 완전한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수립할 수 있고, 이 같은 태양광산업과 수소에너지 사이의 ‘상호 촉진 관계’를 고려할 때, 태양광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룽지실리콘이 남다른 비교우위를 가질 것이란 전망임. 

◦ 한편, 룽지구펀은 최근 지난해 전체 실적 및 올해 1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음. 
- 보고서에 따르면, 룽지구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546억 위안(약 9조 3,649억 9,200만 원)이었으며, 같은 기간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86억 위안(약 1조 4,750억 7,200만 원)을 기록함. 
-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순익은 각각 159억 위안(약 2조 7,271억 6,800만 원), 25억 위안(4,288억 원)이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4%, 34.2% 증가한 것임. 
- 룽지구펀의 실적 상승은 주요 제품군인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및 모듈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됨. 실제, 지난해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생산량은 58.9GW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고, 단결정 모듈 생산량은 26.6GW로 전년 대비 199% 증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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