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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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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치솟는 컨테이너 운임, ‘매주 최고가’ 경신

CSF 2021-06-03

□ 최근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으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수에즈 운하 사고·항만 근로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해상운임이 폭등하는 상황임. 중국 교통운수부(交通运输部)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342포인트로 4월보다 평균 18.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여기에 최근 광둥성(广东省) 선전(深圳)에 위치한 옌톈항(盐田港)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항구가 부분 폐쇄되며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국제물류서비스플랫폼 윈취나(运去哪)의 창업자 겸 CEO인 팡차오란(庞超然)는 “현재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십여 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라고 밝힘.
- 윈취나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기준, 북아시아와 북유럽대륙 간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만 2,000달러(약 1,353만 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지난해에 FEU당 1,300달러(약 147만 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운임이 8배 이상 치솟은 것임. 북아시아와 영국 간 컨테이너 해상운임은 1년 전보다 10배 가까이 상승한 1만 4,500달러(약 1,635만 원)로 신고점을 경신함.
- 완다윈퉁국제화물운송대리유한공사(万达运通国际货运代理有限公司) 샤먼(厦门) 지사 선구이산(沈桂山) 주임도 “업계에 종사해온 10년 동안 운임이 이렇게 높았던 적은 없었다. 유럽 구간의 경우, 직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4년에도 3~4,000(약 330만 원~440만 원)달러 수준이었다”라고 밝힘. 
- 저우스하오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의 여러 항구에 컨테이너가 적체되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중국에서 운반되어온 빈 컨테이너가 제때 반입되지 못해, 시장 전체의 선적 긴장을 초래했다. 운임은 춘제(春节, 음력설) 전까지 계속 인상되다가 연휴 후에 소폭 하락했다”라며 “하지만 3월 하순, 에버 기븐(Ever Given) 호가 수에즈운하에서 좌초하면서 여러 항구의 정체와 선박의 우회를 초래해 컨테이너 운임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라고 분석함. 

◦ 컨테이너 운임 초강세 속에 선복(화물 싣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날로 어려워지는 상황임. 
- 선구산 주임은 “현재 선적 예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유럽·미주 노선과 일본 노선은 이미 폭발적 수준이다”라며 “웃돈을 줘도 선복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다. 미주 노선의 경우 1FEU당 2~3,000달러(약 220만 원~330만 원)의 웃돈을 주고라도 선적하겠다는 기업들이 줄을 선 상황”이라고 밝힘.
-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 2분기까지 대다수 선사의 선적 예약이 마감돼 선적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함. 이에 따라, 약정된 금액으로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대기업과 달리 운임 상승분이 그대로 반영되는 단기계약을 이용하는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임.

◦ 계속되는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속에 최근에는 전 세계 가용 선박이 총 투입된 상황임.
- 올 4월 말 기준, 전 세계 유휴 선박 비율은 0.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함. 지난해 6월만 해도 11.2%에 달했던 유휴 선박 비율은 계속 하락하다가 올 4월부터 1%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함. 이는 전 세계 99%의 선박이 짐을 실어 나르고 있다는 의미임. 
-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요 항만의 적체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중국의 경우 항만에서의 대기가 3일까지 길어졌고, 미국은 10일 이상 선박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됨.

◦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고공행진하고, 선적 쟁탈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대외무역 관련 기업의 원가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임. 
- 국경 간 전자상거래 기업에 종사하는 물류팀 담당자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업체는 제때 재고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고, 전통 공업 기업의 경우 계약에 맞춰 제때 제품을 인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중국 내 관련 기업들의 계약 위반 리스크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힘.
- 업계 관계자도 “원가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기존에도 이윤이 크지 않았던 일부 기업의 경우 선적 계약을 파기하고, 수출을 포기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힘. 

◦ 해운의 긴장 상태가 해소되는 시기에 대해, 상무부(商务部)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국제시장연구소의 바이밍(白明) 부소장은 “이는 전 세계에 만연된 코로나19가 언제쯤 근본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라고 밝힘. 
- 바이밍 부소장은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 이미 경제가 회복된 나라도 있지만, 일부 국가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는 화물의 단방향 유통을 초래했다. 중국 수출 물량이 수입물량을 훌쩍 뛰어넘어 선사들이 빈 배로 돌아오거나 과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컨테이너 긴장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라며 “해운 시장의 운송 긴장 상황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다. 기존의 균형이 깨지고 운송능력이 손실돼 새로운 균형이 잡힐 때까지 적응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분석함. 
- 저우스하오 대표는 “선적공간 확보 어려움은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운임은 지금도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만약 더 인상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기 내에 조정받거나 하락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라고 전망함.

◦ 이런 가운데 증시에 상장된 일부 선사들이 컨테이너 운송업무로 거액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선사인 중위안해운(中远海控)의 2021년 1분기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79.6% 증가했고, 모(母)회사 귀속 순익은 5,20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1분기, 중위안해운의 컨테이너 운송업무 매출은 635억 2,200만 위안(약 11조 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86억 6,800만 위안(약 5조 원)이 증가했고, 증가율은 82.3%에 달함. 이중 아시아-유럽 노선(지중해 포함)의 매출 증가율이 140.0%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남. 
- 중국 국제금융고빈(주식)유한공사(中国国际金融股份有限公司)는 글로벌 3대 선사인 △ 중위안해운 △ 자오상선박(招商轮船) △ 중위안하이넝(中远海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함. 
- 이에 덧붙여, 타이핑양증권(太平洋证券)은 글로벌 1위의 컨테이터 및 냉장(RF) 박스 제작 업체인 중지그룹(中集集团)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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