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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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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커촹반 2주년, 성과와 의미

CSF 2021-07-29

□ 2021년 7월 22일, 커촹반(科创板·상하이증권거래소 하이테크 기업 전용 증시) 개장 2주년을 맞이함. 2019년 7월 22일, 상하이증권거래소(上海证交所) 커촹반 개장 당시 상장 기업은 25개에 불과했지만, 2년 뒤인 2021년 7월 21일 기준, 커촹반 상장사는 311개에 달함.

◦ 지난 2년간, 커촹반에는 300개가 넘는 핵심기술 기업이 상장했으며, 시가총액은 총 5조 위안(약 886조 4,500억 원)에 육박함. 핵심기술의 역량을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등록제 개혁에 적용 가능한 경험도 쌓았음.
- 지난 6월 개최된 제13회 루자쭈이(陆家嘴) 금융포럼에서 이후이만(易会满)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证监会) 주석은 “커촹반 등록제 개혁으로 기대했던 성과를 거뒀다. △ 집적회로 △ 바이오 의약 △ 첨단장비 제조 등의 과학기술 혁신 기업이 커촹반으로 집결돼, 커촹반의 ‘핵심기술’의 특색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라고 평가함.

◦ 지난 2년간 커촹반 상장기업은 양적, 질적으로 안정적인 향상을 보였으며 기업에 대한 포용성과 다원성도 확장되었음. 특히 집적회로, 바이오 의약 등 분야의 산업 클러스터 효과가 두드러짐.
- 통계에 따르면, 커촹반에 상장된 311개 기업은 핵심기술의 특징을 뚜렷하게 갖고 있으며, 종목도 다양했음. 그중, △ 전용설비 제조업 △ 컴퓨터·통신·기타 전자 설비 제조업 △ 소프트웨어·정보기술 서비스업 범주에 있는 상장기업은 각각 63개, 57개, 46개로 전체 커촹반 상장기업 중 53.4%를 차지함.
- 특히,△ 차세대 정보기술 △ 바이오 의약 △ 첨단 장비 등 3대 업종 상장사가 커촹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초과함. 
- 핵심기술의 특징은 연구개발(R&D) 투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남. 지난해 커촹반 기업의 R&D 투입과 영업수익 비율의 중앙값(median)은 9%였으며, R&D 인력이 회사 전체 인력 중 28.6%를 차지함. 발명특허는 평균 104개를 보유하고 있음. 이는 A증시 다른 종목의 평균보다 높은 수치임.

◦ 커촹반은 A증시 시장 개혁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음. 커촹반은 ‘제도 수립, 불간섭, 무관용(建制度,不干预,零容忍)’의 방침을 견지하고 △ 시장화 △ 법치화 △ 국제화의 개혁 이념을 고수해, 주식 시범 등록제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행했음.
- 우한과기대학(武汉科技大学) 금융증권연구소 둥덩신(董登新) 소장은 “커촹반은 2년여간 A증시의 포용성과 시장화 정도를 높였다. 포용성은 △ 비영리 기업 △ 변동지분실체(VIE) 구조 기업 △ 차등의결권(同股不同权) 보유 기업 △ 분할 기업의 상장이 가능했다는 것이고, 시장화는 IPO 공모가를 주가수익비율의 23배 이하로 제한하는 마지노선을 없앴다는 점이다”라고 밝힘.
- 한 업계 관계자는 “커촹반의 등록제 시행으로 주식 융자 효율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상하이·선전의 메인보드를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역할을 해 커촹반의 기능과 융자 효율성이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았다. 커촹반 개별 기업의 상장 모집자금 규모는 메인보드와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평가함. 
- 왕지웨(王骥跃) 베테랑 투자은행 전문가는 “기업의 수익성, 주식 구조, 차별화된 표결권 등에 대한 포용성이 크게 확대됐다. 커촹반에는 아직 호황·불황의 주기가 나타나지 않았다. 앞으로 커촹반이 실물경제를 어떻게 뒷받침할지, 특히 핵심기술 기업의 발전에 어떻게 힘을 보탤지, 그 임무가 막중하다”라고 설명함. 

◦ 한편, 커촹반의 국제화도 날로 심화되고 있음. 최근 6개월간, 커촹반의 일부 종목이 후구퉁(沪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 거래 종목, FTSE 러셀(Russel) 지수, MSCI 차이나 지수에 연이어 편입됨. 또한,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科创) 50지수의 ETF 상품인 ‘진루이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金瑞上证科创) 50ETF(KraneShares SSE STAR Market 50 Index ETF)’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됨.
- 지금까지 커촹반에 투자한 국제 투자자에는 △ 싱가포르 정부 공사와 아부다비 투자국 등 유명 국부펀드와 △ 캐나다의 공적 연금 운용 기업인 퀘벡주 저축 투자 공고(CDPQ) 등 △ 그리고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슈로더 투자관리 등 대형 자산관리사가 포함됨.

◦ 이후이만 주석은 “커촹반 설립 및 등록제 시범 시행은 혁신적이지만, 실천 과정에서 각종 제도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개혁 과정에서 발생한 새로운 상황과 문제 역시 커촹반이 성숙하는 데에 극복해야 할 과제다”라고 강조함
-  양더룽(杨德龙) 첸하이카이위안펀드(前海开源基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커촹반 시행 2년은 비교적 성공적이었고 개혁의 노하우도 쌓았다. 거래 제도, 신규주식 발행 제도는 실제 운영 과정에서 조금씩 정비되었다. 과학혁신 특색을 갖춘 더 많은 신(新)경제 기업이 커촹반에 상장하도록 독려하는 동시에 시장 퇴출 제도를 강화함으로써, 상장 조건에 맞지 않는 기업들을 적시에 퇴출해 적자생존을 이룬다면, 중국판 ‘나스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함
- 둥덩신 소장은 “커촹반은 최소한 세 방면의 정비가 필요하다. 하나는 증감회 시장관리·감독 부처와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커촹반 IPO에 대한 독립적인 심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둘째는 중국판 나스닥으로서, 국제시장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 거래시간 연장 △ T+0 거래(데이트레이딩) 시도 △ 개별 종목 등락폭 제한 폐지 △ 시장조성 제도 도입 등, 거래 규칙을 개혁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신규주식으로 시가 배당하는 방식을 폐지하는 것이다. 예수금, 동결자금으로만 주식 청약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커촹반의 가격책정이 시장화에 유리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힘. 

*핵심기술: △ 인공지능 △ 우주항공 △ 바이오 △ 반도체 △ 정보 △ 신소재 △ 신재생에너지 △ 스마트 제조 등으로 대표되는 최첨단 기술을 가리킴.
*변동지분실체(VIE, Variable Interest Entity)는 기업 지배구조의 한 모델로서 중국 기업들이 정보기술(IT) 등 특정 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외자 제한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함.
*차등의결권(同股不同权): 차등의결권주식 또는 복수의결권·복수의결권주식이라고도 함. 넓은 뜻에서는 ‘의결권 없는 주식’이나 ‘의결권 제한’도 여기에 포함되지만, 일반적으로 '1주(株) 1 의결권' 원칙의 예외를 인정하여 경영권을 보유한 대주주의 주식에 대하여 보통주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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