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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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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인사이트] 중국 농민공 수, 5년 후 폭발적 감소 예상

린차이이(林采宜) 소속/직책 : 중국 수석경제학자포럼 연구원부원장 2021-07-30

2019년 중국 농민공(农民工, 도시로 진출한 농민 출신 노동자) 인구가 최고조에 달한 후, 2020년 농민공 인구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주요 원인은 1) 출산율 둔화, 노동인구 숫자 하락 2) 인구 고령화로 인해, 새롭게 시장에 진출한 청년 농민공이 고령으로 귀향한 고령 농민공의 빈자리를 메우기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농민공의 전체 소득 수준이 안정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이는 주민 1인당 가처분 소득 증가율에 못 미친다. 지역적으로 볼 때, 중국 동부 지역 농민공의 소득은 기타 지역보다 높다. 업종별로 보면, 교통운수·저장·우정업에 종사하는 농민공의 소득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건축업과 제조업이었다. 숙박·외식업에 종사하는 농민공의 소득이 가장 낮았다. 이동 흐름을 보면, 중국 동부 지역의 농민공 흡인력이 떨어지면서, 더 많은 농민공들이 중서부 지역을 일자리로 선택했다. 농공들의 근거리 취업 비율이 늘어나면서, 농촌 복귀, 인근지역 취업이 농민공 취업의 새로운 흐름이 되었다. 업종 분포별로 보면, 제조업, 건축업 등 2차 산업의 농민공 흡인력이 점점 하락했으며, 교통운수·저장·우정업, 숙박·외식업, 주민서비스·수리 및 기타 서비스업을 대표로 하는 3차 산업이 농촌에서 도시로 진출해 근무하는 젊은 세대들을 끌어당겼다.

Ⅰ. 농민공 인구 감소와 원인


2020년, 중국 농민공 숫자1)는 2억 8,600만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20.2%를 차지했다. 방대한 농민공은 중국 기초 제조업의 초석이자, 중국의 농촌에서 도시로 이전하는 특수 사회 계층이다. 2010년부터, 중국 농민공 숫자의 증가폭은 해마다 줄어들었다. 2020년 증가율이 ‘제로(0)’가 된 후, 마이너스 증가율로 진입했다. 2020년, 중국 농민공 숫자는 전년 대비 약 1.8% 감소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농민공 인구 숫자 감소의 원인은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농민공 인구 증가율 하락, 농민공 인구 감소 초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농민공 인구 증가율은 15~64세 인구 증가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 둘의 인구증가율은 2010년에 정점에 도달했으며, 그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15~64세 인구와 노동 인구의 유사 연령 구간의 출생률 하락, 노동인구 숫자 감소는 농민공 인구 숫자 하락으로 이어졌다.

2. 인구 고령화로 수많은 고령 농민공의 농촌 복귀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2008년 농민공의 평균 연령은 34세였으며 2020년에는 41.4세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0년 노동력 인구의 평균 연령인 38.8세보다 높았다. 2020년, 16~30세 농민공 비중은 22.7%, 50세 이상의 농민공 비중은 26.4%였다. 현재 7,500만 명의 고령 농민공이 5년 안에 노동 시장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3. ‘호적 도시화’로 인한 통계적 의미의 농민공 숫자 감소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자연 증가 인구는 530만 명으로, 도시 진출 농민공은 204만 명 감소했지만, 도시 인구는 1,790만 명 늘어났다. 이를 통해, 중국 도시 인구의 증가는 주로 행정구역의 재설정과 호적 정책 조정으로 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호적 도시화’는 도시 인구 증가의 원인이자 농민공의 통계적 인구 감소의 중요한 요소이다. 일부 농민공은 행정구역 조정 과정에서 도시 호적을 갖게 되면서, 농민공의 범주에서 벗어났다. 통계적 의미의 농민공 숫자가 줄어든 것이다.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바에 따라, 2020년 말 기준, 중국은 비(非) 호적 인구 1억 명의 도시 호적 등록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했다. 얼마 전, 도시화율(63.9%)과 호적인구의 도시화율(45.5%) 간에는 18.4%p의 차이를 보였으며, 이는 농촌 호적 도시화율에 아직 적지 않은 여지가 남았음을 말해준다. 중국 호적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통계학적 의미의 농민공 숫자가 계속 하락할 것이다.

Ⅱ. 농민공 소득 수준, 도시 평균 수준보다 낮아

전체적으로 농민공의 1인당 월 소득은 안정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주민 1인당 가처분 소득 증가율 변화와 상대적으로 일치하고 있다. 하지만, 농민공 1인당 소득 증가율은 오랫동안 주민 1인당 가처분 소득 증가율보다 낮았다.


지역적으로 볼 때, 동부 지역의 농민공 임금 수준이 비교적 높았다. 2020년 동부 지역의 농민공 월평균 소득은 4,351위안(약 77만 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났다. 중국 △ 중부 △ 서부 △ 동북부 지역에 취업한 농민공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3,866위안(약 68만 원), 3,808위안(약 67만 7,400원), 3,574위안(약 63만 6,000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다소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중국 각지에 취업한 농민공의 월평균 소득은 모두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교통운수·저장·우정업 농민공의 소득은 2020년 월평균 4,814위안(약85만 5,6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건축업이 이었으며 월평균 소득은 4,699위안(약 83만 5,000원)에 달했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농민공의 소득은 4,096위안(약 72만 8,000원), 도소매업 종사 농민공 소득은 3,532위안(약 62만 7,700원)이었다. 숙박 요식업에 종사하는 농민공의 월평균 소득은 3,358위안(약 6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반적으로 농민공이 집중적으로 취업한 이 6대 주요 업종의 소득은 모두 안정적으로 늘어났다. 


Ⅲ. 더 많은 농민공, 근거리 취업에 집중

유입 지역을 볼 때, 중국 동부 지역이 농민공 취업의 흡인력을 점점 잃고 있는 가운데, 중서부 지역에 취업하는 농민공 숫자가 늘고 있다. 2020년 중국 동부지역에 취업한 농민공은 1억 5,132만 명으로 전년 대비 3.6% 하락했다. 농민공 숫자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중부 지역에 취업한 농민공은 6,227만 명으로 0.1% 늘어났다. 서부 지역에 취업한 농민공은 6,279만 명으로 1.7% 늘어났다. 이뿐만 아니라, 2016~2020년 중부 및 서부에 취업한 농민공 증가율은 모두 농민공 인구수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를 통해, 중서부의 농민공 취업에 대한 흡인력이 다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2020년 외부로 이동한 농민공 중, 성(省)간 이동한 농민공은 6.1% 줄어들었으며, 성 안에서 취업한 농민공은 농촌 외부로 유출된 농민공 중 58.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p 상승한 것이다. 이를 통해, 농민공 인구 고령화, 동부지역 산업 고도화, 1선 도시(대도시) 생활 비용 상승으로 인해, 대량의 농민공이 자발적으로, 또는 비자발적으로 농촌으로 복귀해 근거리 취업을 선택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또 동부지역에 밀집되어 있던 산업이 중국 중서부 지역으로 이전함으로 인해, 수많은 일자리가 생긴 것과도 관계되어 있다. 통계 결과, 실제로 중서부에서 동부 지역으로 성간 이동한 농민공이 다시 중서부 지역으로 돌아와 취업하는 경향을 보였다,


Ⅳ. 농민공 취업 구조


취업 구조를 볼 때, 2016년부터 3차 산업에 종사하는 농민공 비중은 전체의 46.7%에서 51.5%로 4.8%p 확대됐다. 또한, 2차 산업에 종사하는 농민공 비중은 52.9%에서 48.1%로 하락했다. 3차 산업에서는 도소매업, 교통운수·저장·우정업, 숙박·외식업, 주민 서비스·수리 및 기타 서비스업에 많은 농민공이 진입했다. 

건축업, 제조업의 급여 수준이 6대 산업 농민공 월평균 소득의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건축업, 제조업에 종사하는 농민공 비중은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구 고령화가 농민공 취업 구조뿐 아니라 임금 수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건축업 등 2차 산업으로 대표되는 중노동은 인구 고령화, 청장년층 비중 하락으로 ‘구인난’이 초래되었고, 산업 고도화로 체력을 요구하는 노동 수요가 하락했다. 제조업의 자동화, 디지털화 정도도 높아지면서, 제품의 노동 집약도가 떨어졌고 자본과 기술 집약도는 점점 높아졌으며, 체력 노동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었다. 이 또한 제조업, 건축업의 농민공 비중이 줄어드는 중요한 원인이다.

Ⅴ. 2025년 농민공 시장 흐름 전망

1. 농민공 숫자는 계속 줄어들 것이다. 2020년 농민공 인구는 총 2억 8,600만 명이었으며 그중 50세 이상 농민공 인구는 전체의 26.4%를 차지한다. 그러므로, 약 7,540만 명의 고령 농민공은 2025년 전까지 농촌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2025년 농민공 총 인구는 2억 6,6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다.

2. 농민공의 임금 수준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노동 비용도 올라갈 것이다. 최근 3년 동안 농민공 월평균 소득 변화를 통해 추산하면, 2025년 농민공의 1인당 월소득은 5,318위안(약 94만 5,000원, 인플레이션 요소까지 더하면 더 상승할 것)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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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본문의 통계상의 농민공은 호적은 향촌에 두고 도시에 진입하여, 비 농산업에 6개월 이상 종사하고, 도시에 상주하며, 비 농업 소득을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비고:‘호적 도시화’로 일부 농민공이 도시 호적을 가짐으로써, 통계적 의미의 농민공 숫자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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