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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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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홍콩, '북부도회구' 계획 출범

CSF 2021-10-21

□ 홍콩 정부가 ‘북부도회구(北部都会区)’ 계획을 출범함. 광둥(广东) 선전(深圳) 접경 지역에 인구 25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신도시가 구축될 예정이며, 이것은 기존의 ‘남부도회구’와 함께 홍콩의 또 다른 경제 성장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됨. 

◦ 10월 6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마지막 시정연설을 통해 선전과의 접경 지역인 홍콩 신제(新界) 북부에 약 30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거주·산업·관광에 이상적인 도회구(都会区)를 건설하고, ‘국제 혁신·과학기술 센터(国际创新科技中心)’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힘. 이날 홍콩특별행정구는《북부도회구 발전 책략(北部都会区发展策略), 이하 ‘발전 책략’》을 발표함. 
- 캐리 람 장관은 “‘북부도회구’는 향후 20년간 홍콩에서 도시 건설과 인구 증가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 될 것이다”라며 “‘북부도회구’에는 7개 육로 항구가 있으며, 이곳은 홍콩과 선전의 융합 발전과 웨강아오대만구(粤港澳大湾区)와의 연계를 촉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라고 설명함. 
-《발전 책략》에서는 “홍콩 북부 지역이 ‘거주와 산업, 관광에 이상적인 새로운 도회구로 발전한다면, ‘남부(빅토리아항(维多利亚港)) 도회구’와 공동 발전하는 새로운 발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강 하나를 사이에 둔 선전과는 ‘쌍성삼권(双城三圈)’의 전략적 구도를 형성해 홍콩의 두 번째 경제 엔진으로 부상할 것이다”라고 밝혔음. 

◦ ‘쌍성삼권’은 이번 시정연설의 중요 내용이자《발전 책략》의 핵심임. 
- ‘쌍성(双城)’은 홍콩과 선전을 가리키며 ‘삼권(三圈)’은 △ ‘선전만 양질발전권(深圳湾优质发展圈)’ △ ‘홍콩-선전 밀접 상호교류권(港深紧密互动圈)’△ ‘다펑완·인저우탕 생태웰빙관광권(大鹏湾/印洲塘生态康乐旅游圈)’으로, 각각 ‘북부도회구’의 서부, 중부, 동부에 위치함. 
- ‘선전만 양질발전권’은 이미 구축된 첸하이협력구(前海合作区)의 확대를 계기로 △ 금융 및 전문화 서비스업 △ 현대 물류업 △ 과학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첸하이와의 고부가가치 경제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함. 
- ‘홍콩-선전 밀접 상호교류권’은 홍콩과 선전의 항구가 가장 밀집된 지역으로 양자가 공동으로 혁신 및 과학기술 산업을 육성하고 협력하는 핵심 지역이 될 것임. 홍콩-선전 혁신·과학기술단지(港深创科园)와 신톈(新田)·록마차우(落马洲) 일대 지역이 신톈 과학기술성(新田科技城)으로 확장 및 업그레이드될 예정임. 혁신·과학기술 기업과 제반 시설이 이 지역에 집결되면서 잘 갖춰진 과학기술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됨. 
- ‘다펑완·인저우탕 생태웰빙관광권’에서는 선전의 △ 샤터우자오(沙头角) △ 옌톈(盐田) △ 다펑반도(大鹏半岛)와의 연계가 전개될 것임. 향후 홍콩과 선전은 이 지역에서 자연보호구, 해안·지질공원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풍부한 자연 자원을 공유하게 됨.

◦ '북부도회구' 계획으로 그간 홍콩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히던 토지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임. 
- 홍콩은 국제적인 대도시로 토지 면적이 1,111제곱킬로미터(㎢)에 달하지만, 개발률은 약 25%에 불과함. 주로 홍콩섬이 개발되었으며, 주택 비중은 더욱이 6.9%밖에 되지 않음. 홍콩 미개발 토지는 북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다수가 법적으로 보호하는 생태 보호 용지이고 개인 소유의 땅임. 반면, 강 하나를 사이에 둔 선전의 토지개발률은 50%에 달함.  
- '북부도회구' 계획은 신제(新界)에 속하는 △ 위안랑구(元朗区)와 △ 베이구(北区) 두 행정구를 포괄하며, 육지 면적은 약 3만 헥타르에 달함. 신제는 홍콩섬(香港岛), 주룽반도(九龙半岛)와 함께 홍콩특별행정구를 구성하는 지역으로 홍콩에서 면적이 가장 큼. 
- 현재 '북부도회구' 지역에서 이미 계획되었거나 계획 중에 있는 발전 사업을 통해 향후 35만 개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북부도회구'의 약 600헥타르의 용지를 주택과 산업용으로 추가 개발이 가능해 약 16만 5,000개~18만 6,000개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음. 
- 여기에 위안랑구와 베이구의 기존 주택 39만 개를 더하면, '북부도회구' 발전 계획이 마무리되는 시기에 공급되는 주택 수는 총 90만 5,000~92만 6,000개 달하게 됨. 이는 현재 홍콩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5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임.
- 쑹딩(宋丁) 중국도시경제전문가위원회(中国城市经济专家委员会) 부주임은 “'북부도회구' 규모는 300제곱킬로미터로 홍콩 토지 면적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홍콩의 토지 개발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혁명적이며 획기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라며 “홍콩이 그간 장기간 시행해온 토지 개발 제한 주도의 발전 전략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며, 홍콩의 토지, 경제, 도시 발전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았음. 

◦ ‘북부도회구’ 계획은 홍콩의 자체적인 발전에도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됨. 
- 중국 정부가 홍콩의 발전적 위치를 ‘국제 혁신·과학기술 센터’로 확정하고, 홍콩을 ‘웨강아오대만구 국제 과학기술 혁신센터(粤港澳大湾区国际科技创新中心)’의 일부로 육성하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신제가 혁신 및 과학기술 발전의 전략지로 결정된 배경에 대해 팡저우(方舟) 홍콩 ‘일국양제’ 연구센터(香港“一国两制”研究中心) 연구총감(研究总监)은 “과거에는 신제 북부 지역이 홍콩의 변경 지역에 불과했지만, 이 지역은 선전의 뤄후(罗湖)와 푸톈(福田) 핵심 상업지역과 근접해있어 선전과 대만구 도시의 인력과 기술, 자원을 홍콩으로 가장 잘 유치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함.
- 그러면서 “만약 '북부도회구' 계획이 효과적으로 시행된다면 신제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함. 
- 팡 연구총감은 또 “홍콩은 △ 단조로운 산업 발전 △ 경제 구조의 고착화 △ 고부가가가치 제조업의 부족 등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 반면, 선전은 과학기술의 연구·개발(R&D)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만약 홍콩이 신제 북부 지역을 선두로 선전 및 기타 대만구 도시와 적극적인 교류와 자원의 이동을 추진한다면, 홍콩은 다양한 발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며, 참신하고 활력이 넘치는 경제 성장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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