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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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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중국 IT 회사의 보험산업 진출 현황과 전망

이소양 소속/직책 : 보험연구원 연구원 2021-10-28

중국 보험회사들의 CM채널 도입

중국 보험회사의 CM채널 이용은 2011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1) CM채널을 이용하는 방식은 크게 보험회사의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 등 자사 CM채널 구축, 보험대리회사나 보험중개회사의 온라인플랫폼(이하, '제3자 CM채널') 이용이 있다. 보험회사가 이용하는 CM채널 형태는 회사 규모별로 다르며, 대형 보험회사는 자사 및 제3자 CM채널을 함께 이용하는 데 반해, 중소형 보험회사는 자금, 인력 및 브랜드 인지도의 제약으로 제3자 CM채널을 주로 이용한다.2) 2013년 알리바바의 핀테크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 텐센트 및 중국평안보험회사 공동으로 중국 최초의 온라인보험회사인 중안온라인보험회사를 설립하였다. 2015~2016년 온라인보험회사인 태강온라인보험회사, 안심온라인보험회사, 이안온라인보험회사는 잇따라 설립되었다. 2020년 CM채널을 이용하는 생명보험회사 및 손해보험회사 수는 각각 61개, 73개를 기록하였으며, CM채널을 이용하는 생명보험회사 및 손해보험회사의 비중은 각각 67.0%, 83.0%로 나타났다.

중국 CM채널 보험시장 동향

2012~2015년 CM채널 총수입보험료는 일부 중소형 생명보험회사의 변액보험 및 유니버설보험 판매 확대로 연평균 160% 이상 성장하였으며, 보험회사의 CM채널 판매비중은 0.7%에서 9.2%까지 상승하였다. 2016년부터 중국 감독당국은 생명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중단기 생명보험 관리강화 조치」, 「생명보험 계리제도 개선방안」, 「생명보험 상품개발 관리강화 조치」, 「온라인보험 위험규제」 등을 발표하였으며,3) CM채널 변액보험과 유니버설보험 총수입보험료는 각각 2016년 890억 위안, 287억 위안에서 2017년 162억 위안, 135억 위안까지 급감하였다. 이에 따라 2016년 CM채널 총수입보험료 성장률은 2.9%로 크게 둔화되었으며 2017년에 마이너스(-18.4%)로 전환되었다. 다만 2017년 CM채널 총수입보험료의 감소는 생명보험회사 재무건전성 규제강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CM채널 총수입보험료는 2018부터 증가세(0.7%)로 전환되었으며 2020년에 전년 대비 7.9% 증가하였다. 2016~2020년 보험회사의 CM채널 판매비중은 2016년 7.4%에서 2018년 5.0%까지 축소되었으나 2020년 6.4%까지 확대되었다.


중국 IT 회사들의 보험판매채널 진출

온라인플랫폼을 운영하는 중국 IT 회사들은 보험대리회사나 보험중개회사 자격을 취득해 보험판매채널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2011년 중국의 최대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인 씨트립(携程)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비행기지연보상보험을 판매하기 위해 보험대리회사 자격을 취득하였으며, 2013년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인 투뉴(途牛), 퉁청(同城), 취날(去哪儿)도 보험대리회사나 보험중개회사 자격을 취득하였다. 2017년 앤트파이낸셜의 알리페이와 덴센트의 위챗페이는 보험판매채널 진출을 위해 각각 보험대리회사 자격을 취득하였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알리페이 54.9%, 위챗페이 39.0%, 2019년 기준)로 중국의 대표적인 간편결제 플랫폼이다.4) 알리페이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위험을 보장하는 미니보험 및 플랫폼 이용자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전통적인 위험을 보장하는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위챗페이는 플랫폼 이용자 수요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위험을 보장하는 맞춤형 보험상품을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5) 위챗페이 외에도 보험회사는 위챗(카카오톡과 비슷한 스마트폰 앱)에서 기업채널(카카오톡 채널과 유사한 메신저 계정)을 개설하여 자사 홈페이지처럼 위챗 이용자에게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6) 온라인플랫폼을 운영하는 중국 IT 회사들이 보험판매채널에 적극 진출하면서 전체 CM채널 중 IT 회사들의 온라인플랫폼을 포함한 제3자 CM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부터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보험업권별로 보면 CM채널 중 생명보험의 제3자 CM채널 비중은 95.2%에서 2020년 84.7%로 소폭 감소하였으나, 손해보험의 제3자 CM채널 비중은 2016년 32.3%에서 75.1%까지 증가하였다.7) 중국 보험회사들은 IT 회사의 온라인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사 온라인플랫폼 구축을 적극 추진하였지만 아직 큰 성과를 내고 못하고 있다. IT 회사들의 온라인플랫폼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IT 회사들이 온라인플랫폼에서 보험상품을 기타 상품이나 서비스와 결합해 패키지 형태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IT 회사들의 보험회사 투자8)

중국 대형 IT 회사들은 보험판매채널 외에도 보험회사 인수 및 지분 투자를 통해 보험사업자로서 보험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은 2013년 중안온라인보험회사(2대 주주), 2017년 신미상호보험회사(최대 출자자) 설립에 참여하였으며, 2016년에는 대만계 손해보험회사인 국태손해보험회사의 경영권을 취득하였다. 텐센트는 2013년 중안온라인보험회사(3대 주주), 2017년 화태생명보험회사(4대 주주)의 설립에 참여하였으며, 2021년에는 삼성화재 중국법인 지분의 32%를 인수하였다. 또한 2021년 초 장생생명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지분의 70%를 매각한다고 발표하였으며, 텐센트, 중국재보험회사 및 일본닛폰생명보험회사는 매각 지분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발표하였다. 전자상거래 사업자인 징둥(京东)은 2018년 알리안츠보험 중국법인 지분의 30%를 인수하였으며 2021년 대가보험그룹 지분의 20%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포털 사업자인 시나(新浪)는 2021년 5.85억 위안을 투자해 신미상호보험회사의 공공 최대 출자자가 됐으며,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 사업자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은 2021년 현대해상 중국법인 지분의 32%를 인수하여 공동 2대 주주가 되었다.


국태손해보험회사의 성공적인 변신

국태손해보험회사(国泰财产保险公司)는 2008년에 설립된 대만계 외자 손해보험회사이다. 2016년 이전까지 국태손해보험회사는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외형성장을 추진하였으나 지속적인 영업적자로 영업손실이 2009년 1천 983만 위안에서 1억 6천 188만 위안으로 확대되었다. 2016년 2/4분기 국태손해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중국 감독당국이 권고한 적정 수준인 100%보다 낮은 38.9%로 떨어져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였다. 2016년 앤트파이낸셜은 8억 위안으로 국태손해보험회사 지분의 51%를 취득하였으며, 핀테크 전문가들을 새로운 CEO 및 상임이사로 선임하였다. 과거에 자동차보험을 집중적으로 판매하였던 국태손해보험회사는 2016년부터 자동차보험 판매를 축소하고 간편결제 플랫폼 이용자의 보험 수요를 겨냥해 금융계좌손해배상책임보험, 단기건강보험, 상해보험, 소포반송보험 판매를 확대하였다. 또한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중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알리페이를 보유하는 장점을 이용해 알리페이를 핵심 CM채널로 도입하였다. 과거에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던 국태손해보험회사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알리페이를 중심으로 보험사업을 강화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 2016~2020년 국태손해보험회사는 새 대주주인 앤트파이낸셜의 지원을 받아서 수입보험료 및 순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하였다. 국태손해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2016년 7억 위안에서 2020년 60억 위안으로 증가하였으며, 순이익은 2016년 마이너스 1억 6천만 위안에서 2020년 플러스 6천만 위안으로 전환되었다. 앤트파이낸셜은 국태손해보험회사의 영업실적을 100% 바꾸어 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독당국의 CM채널 소비자민원 단속9) 

최근 몇 년간 CM채널 총수입보험료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온라인보험 사업자 관련 소비자 민원은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보험 사업자 관련 소비자 민원 건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7년 63.1%, 2018년 121.0%, 2019년 88.6%로 매우 높은 상승폭을 유지하였다. 2020년 12월 중국 감독당국은 보험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는「온라인보험 관리방법」을 발표하였으며, 무허가 사업자의 온라인보험 판매를 금지하고 온라인보험 사업자의 판매책임을 강화하였다. 온라인보험 사업자(온라인보험 판매자격이 있는 보험회사, 보험대리회사, 보험중개회사, 온라인플랫폼 포함)는 다른 사업자에 홍보업무를 위탁하더라도 온라인보험 관련 판매책임을 지게 되며 2021년 7월까지 부정한 영업행위를 시정하여야 하게 되었다. 2021년 8월 중국 감독당국은 정한 기한 내에 온라인보험 사업자의 부정한 영업행위 시정 여부 점검을 위해 온라인보험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이번에 시행되는 온라인보험 시장질서 교란행위 단속의 대상은 당초의 온라인보험 사업자의 부정한 영업행위에서 불법 또는 부정 경영, 고객정보 보호 및 불합리한 영업관행까지 확대되었다. 중국 감독당국은 온라인보험 사업자로 하여금 45일 내에 스스로 점검하도록 하고 이후 문제가 심각한 온라인보험 사업자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국 CM채널 보험시장 전망

전체 온라인보험 사업자에서 비교적 큰 판매비중을 차지한 온라인보험회사 및 온라인플랫폼이 이번 특별단속의 중점 대상이므로 2021년 CM채널 총수입보험료는 감소할 수 있다. 다만 MZ세대 소비자의 부상, 보험회사의 CM채널 강화 및 IT 회사의 보험산업 진출 확대 등으로 향후 중국 CM채널 총수입보험료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치엔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은 CM채널이 2021년부터 매년 10%씩 증가할 경우 CM채널 총수입보험료가 2026년 4,700억 위안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10) 또한 IT회사들이 보유하거나 투자한 중소형 보험회사들은 모회사인 IT회사에서 자금, 기술, 인력 지원을 발을 수 있어서 일반 중소형 보험회사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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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东吴证券(2016.7), "互联网保险行业深度报告:互联网巨头与传统保险巨头瓜分天下"
(http://pdf.dfcfw.com/pdf/H3_AP201607150016593061_1.pdf) 2021.10.18. 검색
2) 이소양(2021.8), "중국 IT 회사의 보험시장 진출 현황과 전망", 「KIRI 리포트」 글로벌 이슈 제526호, 보험연구원
(https://kiri.or.kr/report/downloadFile.do?docId=36439) 2021.10.18. 검색
3) 「중단기 생명보험 관리강화 조치」, 「생명보험 계리제도 개선방안」, 「생명보험 상품개발 관리강화 조치」는 주로 만기가 짧은 변액보험 및 유니버설보험 판매 제한, 유니버설보험의 책임준비금 평가이율 상향 조정, 변액보험 및 유니버설보험을 특약으로 설계한 생명보험 판매 금지를 규정함. 「온라인보험 위험규제」는 불완전판매행위가 있는 보험회사에 대해 온라인보험 판매 중단을 요구했으며, 불법판매행위가 있는 온라인서비스회사에 대해 영업 중지를 규정함. "중국 온라인채널 생명보험의 최근 동향", KIRI 리포트 글로벌 이슈 제471호 보험연구원
(https://www.kiri.or.kr/pdf/%EC%A0%84%EB%AC%B8%EC%9E%90%EB%A3%8C/KIRI_20190607_92426.pdf) 2021.10.18. 검색
4) 新华网(2021.2), "流量巨头加速入场 新一轮支付大战升温"
(http://www.xinhuanet.com/fortune/2021-02/03/c_1127057094.htm), 2021.10.18. 검색
5) 新浪科技(2020.9), "腾讯第一、蚂蚁第二,中国互联网保险中介格局已定?"
(https://tech.sina.cn/2020-09-21/detail-iivhvpwy7876091.d.html), 2021.10.18. 검색
6) 星凤网(2021.6), "保险行业公众号代运营,怎么提升效果,挖掘精准客户?"(http://cdift.com/xwzx/32077.html), 2021.10.18. 검색
7) 이소양(2021.8), "중국 IT 회사의 보험시장 진출 현황과 전망", 「KIRI 리포트」 글로벌 이슈 제526호, 보험연구원
(https://kiri.or.kr/report/downloadFile.do?docId=36439) 2021.10.18. 검색
8) 이소양(2021.8), "중국 IT 회사의 보험시장 진출 현황과 전망", 「KIRI 리포트」 글로벌 이슈 제526호, 보험연구원
(https://kiri.or.kr/report/downloadFile.do?docId=36439) 2021.10.18. 검색
9) 이소양(2021), “중국 감독당국의 온라인보험 시장질서 교란행위 단속 시행”, 해외보험 동향 2021년 가을호, 2021년 제7호 보험연구원(발간 예정)
10) 东方财富网(2021.6), "2021年中国互联网保险行业市场现状及发展前景分析市场渗透较低发展空间较大"(https://finance.eastmoney.com/a/202106161963003225.html) 2021.10.18.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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