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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교환소 표준화 추진 및 전망

최재희 소속/직책 :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중국지역전략팀 전문연구원 2021-11-16

☐ 2021년 10월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전기차 배터리교환소 건설규범(电动乘用车共享换电站建设规范)」의 단체표준을 통과시키고 연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힘.1)
-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공식 발표 전이지만 건설규범은 교환소 내 용어 표시부터 배터리팩의 전압 및 규격, 차량식별시스템, 통신기술, 안전사양 등 세밀한 부분까지 관련한 통일된 표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ㅇ 특히 배터리팩 규격의 경우 길이 2,100mm 이하, 폭 1,540mm 이하, 높이 280mm 이하로, 전압은 240~500 V 범위로 제시됨.
* 배터리 교환소는 자동화 기술을 통해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하는 방식이며 소요시간은 약 3~5분임.2)

 
- 시장에 참여중인 배터리 및 완성차 업체들이 함께 통일된 업계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배터리 교환소 보급을 본격 확대하고자 함.
ㅇ 표준화 작업에는 CATL, Sunwoda(欣旺达), 광저우자동차, 니오(NIO), 베이징신에너지(北汽新能源), Aulton(奥动), 보탄과기(伯坦科技) 등이 참여함.

☐ 중국정부는 전기차 보급 가속화를 위해 배터리 교환 모델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관련 기업들도 공격적으로 투자 중
- 중국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전기차 충전소의 수량 부족, 느린 충전 속도, 시스템 불량, 운영 마진 부족 등 문제들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배터리 교환소 건설을 강조하고 있음.3)
ㅇ 배터리 교환소 건설은 2020년 중국의 「정부업무보고」에서 처음 언급된 이후 2021년에도 강조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됨. 
- 중국정부는 현행 전기차보조금 정책에 따라 판매가 30만 위안 이하의 차량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지만 배터리 교환식 차량은 가격제한 없이 보조금을 지급 
ㅇ 특히 전기차 차량단가 중 배터리의 비중이 30~40%를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배터리 교환방식은 전기차와 배터리를 분리함으로써 소비자의 차량구매비용을 절감시켜 전기차 보급을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음.4)
- 또한 중국은 10월 28일 「신에너지자동차 배터리 교환모델 시범사업 개시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베이징, 난징, 우한, 산야, 충칭, 창춘, 허페이, 지난, 이빈, 탕산, 바오터우의 11개 도시에서 배터리 교환소 보급·운영 및 관련 생태계 구축, 연구개발 지원, 기술표준 수립 등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임.5)
- 2021년 9월 기준 중국 내 약 200종의 배터리 교환형 차종이 생산·판매되고 있으며 누적 보급량은 15만대에 달하고 약 900개의 배터리 교환소가 운영 중6)
ㅇ 배터리 교환소는 지역별로 베이징 221개, 광둥성 128개, 저장성 83개, 상하이 60개, 장쑤성 55개, 쓰촨성 36개, 푸졘성 33개, 허베이성 32개, 충칭시 31개, 후난성 25개가 있음.
* 배터리 충전소의 경우 2021년 5월 기준 전국 6만 5,000여 곳이 있음.7)

☐ 배터리 교환소의 표준화 및 보급 확대에 따라 배터리 수요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우리 배터리·완성차 기업들도 이를 고려한 시장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2025년까지 중국 내 배터리 교환형 차량의 누적 판매량은 300만대, 배터리 교환소는 2만 8,000개에 달할 전망이고,8) 운영 및 설비 시장 규모는 약 3,300억 위안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9)
ㅇ 현재 138개의 교환소를 운영 중인 니오는 2025년까지 4,000개 이상의 교환소를 건설할 계획이고, 지리자동차도 2025년까지 5,000개, Aulton은 향후 5년 내 1만 개의 교환소 건설이 목표
ㅇ 국영석유기업인 SINOPEC 그룹도 배터리 교환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5,000개의 교환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함.
- 향후 배터리 교환소가 중국 전역에 보급된다면 대량의 예비 배터리가 필요해져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10)
- 현지 업계는 해당 표준이 향후 중국의 국가표준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11) 향후 중국시장 내 관련 업체들은 규격화된 배터리팩을 고려한 제품설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
ㅇ 배터리 교환소의 표준화는 중국이 세계 최초가 될 전망이며, 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자국기업을 보호하는 진입장벽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음.
ㅇ 최근 중국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LFP 기반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삼원계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의 중국시장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해 보임.
- 한편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개발도상국의 경우 전기차를 수시로 충전하는 방식보다는 배터리를 미리 충전해 교체하는 방식이 합리적일 수 있으며, 해당 국가들이 중국의 배터리 교환 시스템 표준을 도입한다면 배터리 호환성이 없는 전기차의 진입이 제약될 수 있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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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당수 국유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중국정부의 승인 하 공식 활동 중이며 자동차 관련 정책결정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함.
2) 배터리 충전소는 급속 충전의 경우 완충까지 최소 3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되며 완속 충전의 경우 최대 9시간이 걸림.
3) 新京报(2021. 10. 20). 打破电动汽车“充电难”:建充电桩就够了吗?
4) 교환방식은 배터리 수명이 차량 감가상각 대부분을 차지하던 기존의 충전방식 대비 차량의 잔존가치 유지에도 더욱 유리할 전망
5) 工业和信息化部(2021). 「关于启动新能源汽车换电模式应用试点工作的通知」.
6) 广州日报(2021. 10. 29). 工信部:启动新能源汽车换电模式应用试点工作.
7) 全国能源信息平台(2021. 6. 12). 截至5月我国充换电设施保有量:充电站6.5万座 换电站644座.
8) 新能源汽车新闻(2021. 11. 8). 换电试点启动 北京有望领跑.
9) 현재 배터리 교환소의 초기 투자비용은 약 300만 위안 수준
10) OFweek(2021. 10. 22). 特斯拉将增加磷酸铁锂电池的采用比例,宁德时代和比亚迪或成最大赢家!; 界面新闻(2021. 4. 9). 宁德时代曾毓群:磷酸铁锂电池市占率将快速增长.
11) 中国工业报(2021. 10 26). 千亿市场蓄势待发,新能源汽车换电模式风口来临?
12) 매경이코노미(2021. 11. 9). 中 가격·호환성 강점 日 기술력 우위..韓, 기술 집착하다 시장 변화 놓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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