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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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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간 상호 개방 가속화

CSF 2021-12-16

□ 최근 중국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상호 간 생태계를 개방하면서 중국 인터넷 플랫폼 시장의 ‘호련호통(互联互通·상호 연계)’을 위한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음.  

◦ 위챗(微信·WeChat)과 타오바오(淘宝·Taobao) 간 플랫폼 장벽이 8년 만에 허물어졌음.  
- 텐센트(腾讯·Tencent)가 운영하는 중국 대표 메신저 위챗에서 알리바바(阿里巴巴·Alibaba) 산하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 링크를 바로 열 수 있게 되었고, 알리바바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支付宝·Alipay)를 통한 결제도 가능해진 것임. 
- 위챗 일대일 메신저에서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抖音·Tiktok) 링크도 열 수 있게 되었음.   

◦ 위챗은 또 성명을 통해 “위챗페이(微信支付·WeChat pay)가 유니온페이(银联·UnionPay)의 윈산푸(云闪付)와 오프라인 QR코드 상호 인식을 실현했다. 윈산푸에서는 △ 텐센트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QQ음악(QQ音乐) △ 동영상 사이트 플랫폼인 텐센트 비디오(腾讯视频)의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위챗 미니프로그램(微信小程序)에서도 윈샨푸 결제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힘. 

◦ 그간 위챗에서는 알리바바 등 경쟁 관계에 있는 인터넷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외부 링크 연결을 허용하지 않았음. 
- 텐센트와 마찬가지로 알리바바 등 다른 대형 인터넷 기업들도 각자 자사 중심으로 플랫폼을 배타적으로 운영해옴. 일례로 타오바오와 티몰(天猫·Tmall)에서는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결제만 가능하고 텐센트의 위챗페이는 사용할 수 없었음. 

◦ 차세대 모바일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의 보급에 따라 디지털화는 데이터의 생성과 교환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음. 데이터의 축적·보호·분석이 인터넷 플랫폼 업체의 핵심 능력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는 상기와 같은 특정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폐쇄와 독점 문제를 야기했다는 분석임.  
- 일각에서는 사용자들이 일반적으로 규모가 비교적 큰 플랫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대형 인터넷 플랫폼의 지속적인 발전을 촉진했고, 이에 승자독식의 구도가 형성되었다는 의견을 제시함. 

◦ 중국 인터넷 대표 기업들이 자사의 플랫폼 장벽 허물기에 줄줄이 동참하고 있는 것은 관리 감독 당국의 압박 조치 때문임.  
- 7월 26일, 공업정보화부(工信部)는 6개월간의 ‘인터넷 산업 특별 시정 행동’을 개최해 △ 악의적으로 외부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행위 △ 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운영에 개입하는 등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시정하기로 함. 
- 9월 9일에는 공업정보화부 관련 부처가 ‘사이트 연결 차단 문제 행정 지도회’를 열어 각 플랫폼이 기한 내에 외부 사이트 접속 차단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함. 이 자리에는 △ 알리바바 △ 텐센트 △ 바이트댄스(字节跳动) △ 바이두(百度) 등 중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짐. 

◦ 판이페이(范一飞) 중국 인민은행(人民银行) 부행장은 “일부 인터넷 결제 플랫폼에서 덤핑, 교차 보조금 등 불공정한 경쟁 방식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고, 고객 데이터를 독점해 경쟁을 제한해왔다. 이러한 조치는 장기적으로 기업 혁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은 물론,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산업의 혁신을 저해해 중국 전자 결제 시장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음. 
- 팡싱둥(方兴东) 저장대학(浙江大学) 사회운영연구원(社会治理研究院) 수석 전문가는 “인터넷 분야에서 일부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관리 감독 부처의 관리 방안이 효과적이지 않았고, 관련 기업이 이윤 추구를 위해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라고 지적하며 “중국 인터넷 산업은 반드시 합법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함. 

◦ 판허린(盘和林) 중난재경정법대학(中南财经政法大学) 디지털경제연구원 집행원장은 “인터넷 플랫폼 간의 호련호통은 생태계 개방을 촉진해 사용자 유동량에 대한 독점을 막고 인터넷 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함.  
- 중국 국유은행의 지주회사인 중진공사(中金公司·CICC)는 “위챗의 외부 링크 연결이 가능해진 가운데, 타오바오 방문량과 거래액에 대한 위챗의 기여 증가량이 각각 6.3%, 2.6%이며, 틱톡의 일간 활성 사용자(DAU)와 사용 시간에 대한 위챗의 기여 증가량은 각각 4.2%, 0.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함. 

◦ 하지만, 인터넷 대표 업체들로서는 데이터 수집과 보유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은 매우 비싼 반면 데이터 복제 비용은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일단 데이터를 타 업체와 공유하면 데이터의 가치를 양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입장임. 이는 그간 인터넷 업계의 상호 개방을 저해한 원인 중 하나임. 
- 푸샤오(伏啸) 푸단대학(复旦大学) 경영학원 강사는 “인터넷 플랫폼의 호련호통 적용 조건과 집행 기준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 타 사이트 연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것인지 유료로 할 것인지, 데이터의 남용 문제는 어떻게 방지할 것이며, 관리 감독 수단과 자율 메커니즘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결합할 것인지 등 여러 가지 새로운 문제들에 대한 충분한 해답을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므로 향후 호련호통을 실천하면서 충분히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힘. 
- 그는 “현재 관리 감독 부처와 학술계에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발전 성과를 공유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효율과 공평, 안전을 모두 고려하면서 호련호통을 점진적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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