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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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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국의 CCUS 산업‧정책 동향

이시은 소속/직책 : 울산연구원 전문위원 2022-01-19

중국 2060 탄소중립 선언

2020년 9월 22일 UN기후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중국은 그 의지를 보여주듯 그해 12월 2021년 국가 8대 핵심과제를 확정한다. 이어 2021년 3월 열린 양회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업구조, 에너지 구조 최적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양회 이후 각종 보고서에서 쌍탄소전략(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하여 2060년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전략)과 관련 업무 강화 내용 등을 발표하였다. 이어 2021년 9월과 10월, 중국 탄소중립 로드맵(《关于完整准确全面贯彻新发展理念做好碳达峰碳中和工作的意见》,《中国应对气候变化的政策与行动》白皮书)을 연이어 발표하며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기에 이른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까지 녹색 저탄소 순환 발전을 위한 경제시스템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 점차 감소하여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표1).


중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서의 CCUS1)

중국은 2021년 3월 양회를 통해 ‘쌍탄소’ 발전 목표를 제시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CCUS) 등 선진기술 발전에 대한 중요성과 지원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특히, CCUS 개발‧상용화에 대한 중국의 의지는 국무원, 생태환경부 등 각종 주요 문건을 통해서 피력되고 있다(표2). 현재 중국의 CCUS 기술은 일정 수준까지 성숙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국가적‧재정적 지원을 요하는 상황으로, 2035년 CCUS 기술 상용화를 향해 CCUS 기술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CCUS 산업은 중국 국내의 제반적 여건으로 인하여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되어 진다. 

그 이유로 첫째, 주요 에너지원으로 여전히 화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화석에너지의 감축 수단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 둘째, 탄소배출 방식으로 다양한 산업이 운용되고 있어(특히 화력발전은 주요 에너지 발전원 중 하나로 중국 에너지 중 화석에너지 비중은 여전히 88%에 달함) 신뢰할 수 있는 탄소중립 수단을 찾아야 한다는 점, 셋째, 1.9 × 1012t급의 지질(지하)매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충분한 매장 가능한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넷째, 기술이 성숙해지면서 1세대 포집기술에서 2세대 포집기술로 기술 수준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2)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는 이에 발맞춰 국가 중점 연구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중점 연구 기술 분야 10여 개를 선정하고, 온실가스 감축 및 활용 분야 중 143개 기술항목을 활용한 응용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전개해 녹색기술의 성과 이전을 독려하면서 국가급의 종합형 녹색기술거래시장을 조성하여 기업이 개발된 선진기술을 채택‧이용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을 향한 기술시장환경을 조성해나가고 있다.3) 특히 최근 중앙정부 차원에서 CCUS창업기술혁신전략연맹, CCUS전문위원회 등 전문기구를 설립하여 CCUS 분야의 기술 발전 및 성과 이전을 장려하고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CCUS 기술‧산업의 잠재력

현재 이미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중국 CCUS 시범 프로젝트는 40여 개로 그 포집 역량은 연간 300만 톤에 달한다.4)  2011년 국가에너지그룹(国家能源集团)이 CCS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0만 톤의 CCS 전주기 시범지구를 운영하기 시작하였고, 아시아 최대 EOR 프로젝트인 길림유전의 EOR(원유회수증진)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이산화탄소를 200만 톤 이상 주입하였다. 2019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한 국가에너지그룹의 연소 후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의 전주기 시범프로젝트는 향후 연간 15만 톤을 저장하게 될 것이며, 올해 7월에는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中国石油天然气集团)에서 본격적으로 100만 톤급 CCUS 프로젝트를 건설하기 시작하였다.5) 이와같이 중국의 CCUS 기술의 경우, 이미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에 대한 공정 능력을 보유하고 CCUS 산업의 전주기에 대한 산업 클러스터를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CCUS 기술에 대한 프로젝트가 19개 성(省)에 고르게 분포하면서 포집원 및 저장‧활용 유형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중국은 12‧5계획(2011-2015), 13‧5계획(2016-2020)를 지나 오며 CCUS 기술을 점진적으로 발전시키고, 14‧5계획(20021-2025)을 통해 기술 발전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고 2035년 기술 상용화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6)


신산업동력으로서의 CCUS 

우리 정부는 2020년 10월 CCU 로드맵 수립에 착수하여 2021년 6월 15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혁신 로드맵(안)」을 발표하고 범국가적 CCU 기술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로드맵 제시에 앞서서 2021년 2월에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로 울산광역시를 지정하고 한국의 CCUS 기술 발전을 도모할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탄소중립에 대한 국내‧외 관심은 CCUS 위상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CCUS 기술은 전 세계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함에 있어 전력 시스템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철강, 시멘트 등 저탄소 전환이 어려운 산업에 적용가능한 유일무이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포집 규모 확대와 관련한 기초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저장소 부재로 인해 대규모 실증경험이 없어 규모 확장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돌파구로 우리 정부는 울산 동해 가스전을 활용하여 해상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을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CCUS 사업은 설비투자부터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현재 CCUS는 상업성이 보장되지 않는 신산업이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재정 지원을 통해 산업기반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비로소 기업 참여를 유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용가능한 국토가 제한적이고 유전 등 관련 인프라가 부재한 상황에서 기술을 발전시켜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우리는 이제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파이프라인을 통한 운송시스템이 취약하다는 평가에 따라 2021년 8월 해상 파이프라인을 활용한 CCUS 공정 설비투자에 돌입한다고 밝혔다.7)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울산 동해 가스전을 활용한 모델마저 조속히 추진되지 않는다면 한국형 CCUS 기술이 설 자리가 좁아지지 않을까 염려되는 바이다. CCUS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수단으로 관련 신기술시장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신기술을 통해 CCUS 시장을 선점한 국가는 어느 때보다 큰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가올 2022년, 그 이후의 미래는 우리에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적기로 활용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법, 정책, 금융 등 각 분야에 걸쳐 전폭적 지원과 지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다양한 CCUS 기술 발전을 위한 균형적인 국토 활용이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술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별한 기술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격변하고 있는 기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길 바라본다. 


<찬고문헌>
1) 国务院, 《关于加快建立健全绿色低碳循环发展经济体系的指导意见》, 2021.2.22.
2) 中国人民银行、 国家发展和改革委员会、中国证券监督管理委员会, 《绿色债券支持项目目录(2021年版)》,2021.4.2.
3) 生态环境部环境规划院等;《中国二氧化碳捕集利用与封存(CCUS)年度报告(2021)——中国CCUS路径研究》,2021.7.23.
4) 国务院,《关于完整准确全面贯彻新发展理念做好碳达峰碳中和工作的意见》, 2021.9.22.
5) 国务院, 国发〔2021〕23号《关于印发2030年前碳达峰行动方案的通知》, 2021.10.24.
6) 国务院新闻办公室, 《中国应对气候变化的政策与行动》白皮书, 2021.10.27.
7) 工业和信息化部, 工信部规〔2021〕178号 《“十四五”工业绿色发展规划》的通知, 2021.11.15
8) 邢力任、武正弯、张若玉, “CCUS产业发展现状与前景分析”,《国际石油经济》第29辑第8期,2021.6.
9) 张贤,“碳中和目标下中故宫碳捕集利用与封存技术应用前景”,《可持续发展经济导刊》,2020.12.
10) 薜华,“碳中和背景下中国油气行业CCUS业务发展策略”,《油气与新能源》第33卷第2期,2021.6.
11) 伍博超, “政策性金融支持‘煤电+CCUS’产业发展研究, 《商学研究》第28卷第3期,2021.6.
12) 王坤岩,“碳中和目标下构建绿色低循环产业体系的思考“,《中国国情国力》2021年第11期,2021.
13) 김주한 외, “글로벌 CCUS 현황 및 전력 시스템에서의 역할 외”, 한전경영연구원 글로벌동향자료, 2021.3.
14) 윤나영외, “중국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법정책과 관련 규제에 관한 연구”, 환경법과 정책, 2021.2.
15) 관계부처 합동,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CCU) 기술혁신 로드맵(안), 2021.6.15.
16)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중국의 탄소중립 정책동향, 2021.6.
17) 에너지경제연구원, 전 세계 탄소중립 선언 동향 및 평가, 2021.11.1.
18) “我国首个海上二氧化碳封存示范工程启动”, https://news.cctv.com/2021/08/31/ARTILfCEb2fTLAwn55kcOiwp210831.shtml(최종방문: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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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탄소의 대기 방출을 봉쇄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아울러 일컽는 용어로, 탄소 포집과 활용(CCU : Carbon Capture&Utilization), 탄소 포집과 저장(CCS : Carbon Capture&Storage) 기술을 통합하는 기술이다. CCUS는 단순히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배출된 탄소를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출처: 한경 경제용어사전)
2) 薜华,“碳中和背景下中国油气行业CCUS业务发展策略”,《油气与新能源》第33卷第2期,2021.6. 68면.
3) 国务院新闻办公室, 《中国应对气候变化的政策与行动》白皮书, 2021.10.27.
4) 生态环境部环境规划院等;《中国二氧化碳捕集利用与封存(CCUS)年度报告(2021)——中国CCUS路径研究》,2021.7.23., 17면.
5) 邢力任、武正弯、张若玉, “CCUS产业发展现状与前景分析”,《国际石油经济》第29辑第8期,2021.6.; 生态环境部环境规划院等;《中国二氧化碳捕集利用与封存(CCUS)年度报告(2021)——中国CCUS路径研究》,2021.7.23.
6) 工业和信息化部, 工信部规〔2021〕178号 《“十四五”工业绿色发展规划》的通知, 2021.11.15.
7) “我国首个海上二氧化碳封存示范工程启动”,   
https://news.cctv.com/2021/08/31/ARTILfCEb2fTLAwn55kcOiwp210831.shtml(최종방문: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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