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 & 트렌드

이슈 & 트렌드

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정부의 춘절 이동 지양 권고가 중국 내수 경제에 미칠 영향

CSF 2022-01-20

□ 2022 동계 올림픽을 앞둔 중국 정부, 오미크론 확산 막기 위해 춘제(春节· 음력 설) 이동 제한 권고 명령 내림. 오미크론이 발생한 주요 항구 도시도 부분 봉쇄에 들어가 자국의 공급망 붕괴는 물론 전 세계 공급망에도 파급 효과가 예상됨.

◦ 국민 대이동이 예상되는 춘제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베이징(北京)시, 상하이(上海)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저장성 이우(义乌)시 등 중국 각 지역이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림.   
- 중국 내 춘제 기간 이동 제한 권고 명령이 내려진 곳은 7개 지역으로, 약 3억 명의 이동이 제한을 받게 될 예정임. 
- 춘제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는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을 경우, 1,000위안(약 19만 원)의 체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함.
- 일부 도시에서는 소비 쿠폰을 지급할 방침임. 저장성 항저우시의 경우, 저장성에 호적이 없는 항저우 거주 외지 근로자들에게 1인당 600위안(약 11만 원)의 전자 소비 쿠폰을 지급하기로 함.

◦ 중국이 춘제 기간 이동 제한 권고 명령과 ‘제로 코로나’라는 고강도 정책을 펼치는 이유로 몇 가지 요인이 언급되고 있음.
- 첫째, 다른 백신에 비해 중국제 시노벡(Sinovac)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임.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 경영진은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가 형성된 중국인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라며 “중국이 2년 간 봉쇄 정책을 고수하는 바람에 이제 와서 빗장을 여는 것이 더 위험해졌다”라고 덧붙임. 
- 둘째,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와 3연임을 앞둔 시진핑 국가 주석 문제임. 중국 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지 못하면 2월 4일 개최 예정인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시진핑 국가 주석은 3연임의 정당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사회 안정화에 대한 갈망이 큼.

◦ 랴오둥반도(辽东半岛)의 항구 도시 다롄시(大连市)에서 1월 13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해 부분 봉쇄 조치가 내려졌고, 다롄 전체 봉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음.
- 다롄에서 확인된 첫 오미크론은 다른 항구 도시인 톈진(天津)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임. 문제는 다롄과 톈진 모두 주요 항구 도시로, 해당 지역 봉쇄는 지역 경제는 물론 전 세계 공급망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점임.
- 완화 조짐이 없는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또한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임.
- HSBC의 프레드릭 뉴먼(Frederic Neumann) 아시아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은 전 세계 공급망의 중심으로, 중국의 봉쇄 조치는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함.
-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1월 11일,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오미크론이 전 세계 공급망을 뒤흔드는 건 시간 문제”라고 언급함.

◦ 톈진은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분주한 항구 도시로, 시 전체에 봉쇄 조치가 이뤄지면 수많은 기업, 특히 제조 공장이 타격을 입게 됨. 
-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지난 12월 중국 산업의 허브인 시안(西安)을 봉쇄한 결과, 삼성이나 마이크론(Micron)과 같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함.
- 톈진의 부분 봉쇄로 토요타(Toyota)와 폭스바겐(Volkswagen) 톈진공장도 이미 가동을 중단한 상황임. 
- 미국 채권운용사 루미스 세일리스(Loomis Sayles)의 중국 지역 수석 경제학자 보 좡(Bo Zhuang)은 “중국의 오미크론 확산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산업 중 하나는 자동차 제조업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음. 
- 톈진공장 가동을 중단한 토요타는 포츈(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봉쇄를 철회하고 지역 사회가 안정을 찾는 즉시 공장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힘.
- 팬데믹이 3년 째로 접어들고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분석가들은 “중국이 코로나 제로 기조를 유지한 채로는 오래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함.
- 토미 우(Tommy Wu)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 경제학자는 “봉쇄 조치와 고강도 정책은 결국 경제적 비용을 치를 수 밖에 없다”라고 언급함.

◦ 전 세계 분석가들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자국의 공급망은 물론 전 세계 공급망에 파급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보고 있음.
- 이안 브레머(Ian Bremmer) 유라시아 그룹 회장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결국에는 더 심각한 경제 붕괴와 당국의 심각한 개입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라고 덧붙임. 브레머 회장은 또한 “중국의 봉쇄는 글로벌 공급망 혼선과 인플레이션 및 또 다른 연쇄 위협을 야기하며 종국에는 전 세계에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중국의 문제는 오늘날 전 세계의 가장 심각한 지정학적 위협”이라고 덧붙임.
- 다른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다른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시점에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세계 유수 경제학자들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음.
-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1월 12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예상치인 4.8%에서 4.3%로 하향 조정하며 중국의 오미크론 확산과 그로 인한 봉쇄 조치를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꼽음.
-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또한 2022년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골드만삭스와 비슷한 논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올해 중국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9%에서 4.2%로 하향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며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인한 악영향이 장점을 압도할 것이라고 덧붙임.
- 일본 금융 서비스 전문업체인 노무라 홀딩스(Nomura Holdings) 분석가들은 “1월 16일, 중국이 봉쇄 조치를 유지하는 경우 소매업과 서비스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함. 노무라 홀딩스 분석가들은 “이는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하면서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비용이라며, 비용이 증가하면 결국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얻는 이득도 상쇄될 것”이라고 경고함. 노무라 홀딩스는 올해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2022년 전체 성장률은 4.3%로 내다봄.

[관련 정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