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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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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인수합병과 기술력 개선을 통한 철강 산업의 고도화 지속 추진

CSF 2022-02-17

□ 중국 철강 업계의 인수합병을 통한 산업 구조 조정이 새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음. 

◦ 지난 7일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등 3개 부처는《철강공업 질적 발전 촉진에 관한 지도의견(关于促进钢铁工业高质量发展的指导意见, 이하 ‘지도의견’)》을 통해 업계 대형 그룹 간 입수합병을 통한 세계 일류 수준의 초대형 철강기업 육성을 장려할 것이라고 밝힘. 

◦《지도의견》은 철강 산업의 인수합병을 통한 재편에 관한 구체적 방침을 제시함. 
- 업계 선두기업을 중심으로 △ 스테인리스강 △ 특수강 △ 이음매 없는 강관(seamless steel pipe) △ 주조관(casting tube)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리더 기업을 육성할 것임. 
- 소재 지역이나 기업의 지분 소유제가 다르더라도 필요한 인수합병은 적극 장려할 것임. 
-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및 주변 지역에 산재해 있는 △ 열연(hot-rolling) △ 코크스화 분야의 기업이 철강 분야의 인수합병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임. 
 
◦ 철강 업계의 구조 조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 기조는 작년 12월 발표된《‘14차 5개년’ 원자재공업 발전 계획(“十四五”原材料工业发展规划, 이하 ‘계획’)》에서도 엿볼 수 있음. 
-《계획》은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에 △ 조강(粗鋼, crude steel) △ 시멘트 등 중요 자재의 생산능력을 감축하고, 중요 분야의 산업 집중도를 높여 산업 사슬 내에서 핵심 경쟁력을 갖춘 리더 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힘. 

◦ 중국은 지난 2016년 철강 산업의 과잉 생산 및 구조 조정 개선을 위해《철강 산업 인수합병을 통한 좀비기업 퇴출에 관한 지도의견(关于推进钢铁产业兼并重组处置僵尸企业的指导意见)》을 발표한 바 있음.
- 국무원(国务院)은 2025년까지 국내 철강 생산능력의 60~70%를 10개 대형 그룹으로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힘. 

◦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은 철강 산업의 인수합병 로드맵을 3단계로 추진하고 있음.
- 1단계인 2018년까지는 생산 규모 감축을 중심으로 자격 미달 기업의 퇴출을 진행함. 
- 2018~2020년까지는 산업 구조 조정 2단계로, 인수합병 관련 정책을 개선·정비하였음. 
- 2021년부터 시작된 3단계에서는 2025년까지 철강 산업의 인수합병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임. 

◦ 실제로 2021년 이후 철강 분야의 인수합병 물살이 거세지고 있음. 
- 중국 최대의 국영 철강사인 바오우그룹(宝武集团)은 2019년부터 △ 마강(馬鋼) △ 서우강(首鋼) △ 충칭강철(重慶鋼鐵) △ 타이강(太鋼) 등 중국 내 대형 철강사를 잇달아 인수하고 있음. 
- 작년 2월에는 윈난성(云南省) 정부가 바오우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윈난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보유하고 있던 쿤밍철강(昆明钢铁)의 지분 90%를 바오우에 무상 양도함. 지분 이전 후 바오강의 생산능력은 1억 5천만 톤(t)급으로 늘어남. 
- 작년 8월에는 중국의 주요 철강사인 안강(鞍鋼)과 번강(本鋼)이 합병하면서 세계 3위의 철강기업으로 거듭남. 
- 이 외에도, △ 젠룽중공업(建龙重工) △ 더룽철강(德龙钢铁) △ 샤강그룹(沙钢集团) △ 중신특수강(中信特钢) 등 철강사 역시 인수합병에 뛰어들고 있음. 

◦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国务院国有资产监督管理委员会)는 지난 1월 국무원 뉴스브리핑에서 철강 등 산업 분야의 인수합병을 통한 산업 구조 재편을 2022년에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중앙기업그룹 설립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힘. 

◦ 중국철강공업협회(中国钢铁工业协会)에 따르면, 철강 업계의 인수합병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산업 집중도 역시 높아지고 있음. 
- 2021년 말 기준, 중국 전체 철강 생산량 중 상위 10위권 기업의 비중은 약 40.4%, 상위 10~20위권 기업은 약54.9%로 모두 전년 대비 3%씩 늘어남. 

◦ 중국철강공업협회 회장인 천더룽(陈德荣) 바오우그룹 회장은 “중국의 철강 산업은 중소기업이 난립하는 국면에서 벗어났다”라고 언급함.
- 천 회장은 “현재 철강 분야에서 국유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도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면서 연간 생산 규모가 5천만 톤(t)이 넘는 초대형 철강그룹이 탄생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 집중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함. 

◦ 최근 일련의 인수합병은 민간기업이 국유기업의 지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음. 
- 이 같은 방침은 국유기업이 가진 자금력과 신용도에 민간기업의 유연한 시스템과 효율성을 더해서 상호 간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의도로, 중국 당국은 민간의 지분 투자를 받은 국유기업이 경영 체제 전환을 통해 경영의 활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음.   

◦ 지난 몇 년간 중국 산업 전반에 공급측 구조 개혁과 국유기업 개혁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철강 업계는 인수합병을 통한 구조 조정 외에도 ‘탄소피크·탄소중립’이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력 향상을 모색하고 있음.

◦ 지난 2월 7일 발표된《철강기업의 질적 발전을 위한 지도의견(关于促进钢铁工业高质量发展的指导意见)》은 중국 철강 산업이 직면한 문제로 △ 생산능력 과잉 △ 낮은 산업 안전도 △ 낮은 산업 집중도 등을 꼽으며, 철강 생산 분야의 초저배출을 위한 기술 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탄소피크에 도달해야 한다고 밝힘. 
 
◦ 철강 산업의 탄소피크 도달 시점이 기존 2025년에서 2030년으로 5년을 늦춰짐.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탄소피크 도달 목표 시점이 연기된 이유로 세 가지 원인을 꼽음.
- 철강 산업의 생산능력은 정점에 육박하고 있지만 심가공 비중이 여전히 낮음.
- 중국 내 고철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제강(製鋼) 비중을 높이기가 어려움.
-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제강 공법을 적용하기에는 중국의 관련 기술이 아직 연구개발 단계로 낮은 수준임.  

◦ 중국은 국내 철강 산업 규모가 적어도 10억 톤급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과 철강기업의 탄소배출 수준이 천차만별인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함. 이는 탄소피크를 급진적으로 추진할 경우 오히려 철강 산업의 질적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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