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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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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디지털 위안화 보급의 도약대로 부상한 동계올림픽

CSF 2022-02-17

□ 중국 정부가 동계올림픽을 무대로 전 세계에 디지털 위안화(e-CNY)를 선보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짐. 2019년부터 중국 내 다수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 시범사업을 벌여온 중국 정부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외국인을 상대로 최초로 월렛을 발급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됨.
 
◦ 중국 정부는 2019년 선전(深圳)을 중심으로 처음으로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최근에는 △ 쑤저우(苏州) △ 슝안신구(雄安新区) △ 청두(成都) △ 상하이(上海) △ 하이난(海南) △ 창사(长沙) △ 시안(西安) △ 칭다오(青岛) △ 다롄(大连) △ 동계올림픽 경기장(베이징·장자커우(张家口)) 등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도시가 크게 확대됨.
- 당초 중국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기간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의 대규모 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자 했지만 이러한 계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산됨. 
- 하지만 베이징 전역과 폐쇄 루프로 운영되는 경기장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기존보다 사용자가 대폭 증가했고, 외신의 보도를 통해 디지털 위안화에 관한 관심 또한 계속 증폭되고 있는 상황임.

◦ 최근 개최된 2021년 금융통계데이터 브리핑에서 저우란(邹澜) 중국 인민은행 금융시장사(人民银行金融市场司·국) 사장(司长·국장급)은 “2021년 12월 31일 기준,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용 지점이 이미 808만 5,100곳으로 확대됐고, 2억 6,100개의 개인 월렛이 개설되었으며 거래금액은 875억 6,500만 위안(약 17조 원)에 달한다”라고 발표해 디지털 위안화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림.

◦ 실제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개최되었던 국립경기장 내의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 카운터가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선수와 관중들이 디지털 위안화 사용으로 모바일 소액 간편결제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됨. 
- 디지털 위안화는 소프트월렛(디지털 위안화 APP)과 하드월렛(카드나 손목밴드 형태)으로 나뉘는데, 외국인의 경우에는 하드월렛의 개설과 사용이 더 간편함. 
- 소프트월렛의 경우 중국 내 주요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후 사용할 수 있고, 하드월렛은 이용자가 △ 중국은행(中国银行) 지점 △ 하드월렛 자동 교환기(硬钱包自助兑换机) △ 지정 호텔 방문으로 현장에서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음.
- 또 디지털 위안화 월렛 발급 시 반드시 은행 계좌가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일상적인 소액 결제에만 사용할 경우 핸드폰 번호만으로도 즉시 발급 가능함.
- 외국인의 경우, 본인의 필요에 맞게 하드월렛을 발급받거나 해외 핸드폰 번호로 중국 내에서 디지털 위안화 앱을 다운로드한 후, 익명으로 월렛을 개설하고 현금이나 해외카드를 이용해 디지털 위안화로 환전해서 사용할 수 있음.

◦ 중국 정부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올 1월 각 모바일 앱스토어에 디지털 위안화 앱을 출시한 상태임.
- 업계 전문가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외국인의 경우, 중국지역 애플 아이디(ID)로 가입한 후 앱스토어에서 디지털 위안화나 e-CNY 등 키워드로 검색해 위안화 앱을 다운로드 및 설치할 수 있다”라며 “아울러 안드로이드 핸드폰을 사용하는 외국인은 디지털 위안화 공식 사이트의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앱을 다운로드하여 바로 설치할 수 있다. 디지털 위안화 앱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100여 개 국가의 핸드폰 번호로 가입하고 월렛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소개함.
- IT즈자(IT之家)에 따르면 1월 17일 기준 디지털 위안화 앱 누적 다운로드가 2,000만 건을 넘어섰으며, 2월 4일 기준 △ 화웨이(华为) 앱스토어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1,600만 회 △ 비보(Vivo) 앱스토어에서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1,210만 회 △ 샤오미(小米) 앱스토어와 오포(OPPO) 앱스토어에서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각각 600만, 300만 회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됨.
- 이밖에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에 신규 추가된 ‘톄이톄(贴一贴)’ 기능을 통해 동계올림픽에서 구매한 하드월렛을 앱과 연동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 ‘톄이톄(贴一贴)’ 기능으로 하드월렛에 있는 칩을 인식할 수 있어 핸드폰의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능을 켜고 하드월렛을 접촉하면 앱을 통해 하드월렛의 결제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고, 잔액 및 거래 내역을 조회할 수 있으며 충전도 가능해짐. 

◦ 중국 정부는 디지털 위안화의 중국 내 상용화를 꾸준히 추진하는 한편 해외 사용도 점차 늘려갈 계획임.
- 국제 무역 결제는 물론 △ 해외송금 △ 선물거래 △ 금융상품 가입 등 역외 자본 투자에도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한다는 계획이고, 일대일로(一带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도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음.
- 이밖에 중국 중앙은행과 관련 부처도 국제 신형 금융 인프라 건설을 추진해 디지털 위안화의 크로스보더 결제 사용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일례로 2021년 1월 인민은행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합자 기업을 설립해 디지털 위안화 크로스보더 이용 및 미래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준비에 돌입함.
- 또 2월 24일에는 △ 홍콩 금융관리국(香港金融管理局) △ 태국 중앙은행 △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 △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人民银行数字货币研究所)가 공동으로 다자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연구 프로젝트 착수를 선포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크로스보더 결제 이용 방안을 모색한 바 있음.
- 향후 디지털 위안화는 법정 디지털화폐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제 무역과 투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국제통화 분야에서 위안화의 위상을 높여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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