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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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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中 LPR 2개월 연속 동결, 2분기 금리 인하되나

CSF 2022-03-24

□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가 2개월 연속 동결된 가운데, 전문가들이 2분기 지급준비율과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함.

◦ 3월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人民银行)이 최신 대출우대금리(LPR)를 고시함. 1년 만기 LPR은 3.7%, 5년 만기 이상의 LPR은 4.6%로 올 1월 금리 인하 후 2개월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사실상 동결된 것으로 보임.

◦ 3월 LPR의 동결 원인은 참고 기준인 MLF 금리의 변동이 없었기 때문임. 지난 3월 15일 런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000억 위안(약 38조 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함. 입찰금리는 2.85%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함.
- 원빈(温彬) 민성은행(民生银行) 수석연구원은 “LPR을 형성하는 MLF 금리와 유동성 확대가 금리 인하 조건을 아직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3월 15일, 중앙은행 등에서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와 MLF를 통해 각각 100억 위안(약 2조 원)과 2,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입찰금리는 각각 2.1%와 2.85%로 전월과 비슷했다. 정책 금리가 인하되지 않았기 때문에 LPR 역시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음.

◦ 다수의 전문가들은 LPR 고시 기준인 MLF의 금리 변동이 없었다는 점 외에도 △ 미국 연방준비제도(Feb)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에도 중국이 ‘독자적인 행보(以我为主, 마이웨이)’를 고수하면서도 더욱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 △ 현재 금리가 이미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음.

◦ 원빈 수석연구원은 “중앙은행은 LPR 동결을 통해 온건하고 중립적인 통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역RP+MLF’의 조합을 통해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2월 신규 신용대출과 사회융자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유효 수요가 여전히 약하다는 점을 반영한다. 앞으로 경제 흐름에 대한 확실성이 더욱 뚜렷해져야 하며, 정부는 실제 상황을 고려한 맞춤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3월 정책 금리와 LPR의 동결은 합리적인 결정이다”라고 평가함.

◦ 실제로, 최근 사회 융자 및 신규 신용대출 규모가 기대 이하였으며 실물경제 융자 수요도 크게 약화됨.
- 런민은행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2월 말 M2(광의통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0.6%p 낮아진 9.2%를 기록했으며, 2월 위안화 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조 2,300억 위안(약 234조 원) 증가했지만, 2020년 2월의 증가분보다 1,258억 위안(약 24조 원) 줄어듦.
- 주민 중장기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9억 위안(약 9조 원) 감소함. 기업의 중장기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52억 위안 늘어났지만(약 96조 원) 2020년 2월의 증가분보다 5,948억 위안(약 113조 원) 줄어듦.

◦ 저우마오화(周茂华) 광다은행(光大银行) 금융시장부 거시경제연구원은 “LPR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다. 1~2월 금융 데이터를 통합해서 살펴보면, 실물경제 융자 강도가 약하지 않았으며 통화 환경도 적절했다. 또, 현재 중앙은행도 온건한 통화정책의 방향을 고수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금리 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봄.

◦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임. 이것은 1~2월 투자·소비 지표가 양호했지만, 3월부터 수요가 위축돼 소비가 크게 하락할 조짐이 있기 때문임.
- 3월 15일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의하면, 1~2월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1~2월 데이터가 기대 이상이었지만, 3월 중순부터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하기도 함. 
- 시장은 “이러한 현상이 소비에 심각한 타격을 줘 1분기 소비 증가율이 1% 구간으로 떨어지거나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측함. 또한, 실물 융자 수요가 부족하므로 통화정책은 기대 안정, 신뢰도 상승의 역할을 발휘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급준비율 및 금리 인하가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함.

◦ 원빈 수석연구원은 “신규 대출을 적절하게 늘려야 한다. 온건한 통화정책을 통해 실물경제를 더욱 지원하고 통화 총량과 구조 안정을 위한 정책기능을 발휘함은 물론, 과주기 및 역주기 조절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았음.
- 그는 “지급 준비율 및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통화정책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유지하는 동시에 정세 변화와 실물경제의 필요를 고려해 지급준비율 및 금리 인하 등 안정 성장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적절하게 실시해야 한다. 동시에 각종 리스크에 대응하고 경제가 적절하게 통제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조언함.
 
◦ 장지창(张继强) 화타이증권연구소(华泰证券研究所) 부소장은 “LPR 인하는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져 신용 대출 수요 안정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Fed에서 금리 인상을 시작한 만큼, 외부 환경과의 균형을 고려해 4월 중에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함.
- 그는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근 증시가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으며 부동산 채권도 위태롭다. 3~4월 신용대출 투입이 정점에 달하면 저축보다 소비가 늘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한 위기 상쇄, 유동성 보충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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