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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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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혁신 마일리지 제도로 과학기술형 중소기업 키운다

CSF 2022-05-19

□ 지난 10일 중국 과기부(科技部) 횃불센터(火炬中心)가 ‘혁신 마일리지 500대 기업’ 명단을 발표함. 

◦ 혁신 마일리지 500대 기업은 ‘기업 혁신 마일리지제도’를 토대로 국가 시범 첨단기술 개발구(이하 ‘첨단기술 개발구’) 13곳이 선정한 마일리지 평가 대상 기업 2만 2,300개 사에 대한 정량적 평가를 통해 선정됨. 

◦ 과기부 횃불센터는 중소기업 및 영세기업의 융자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0년 △ 창사 첨단기술 개발구(长沙高新区) △ 항저우 첨단기술 개발구(杭州高新区) 등 13개 국가급 첨단기술 개발구를 대상으로 1차 기업 혁신 마일리지제도를 시범 시행하기 시작함.  
- 기업 혁신 마일리지제도는 정량적 기준으로 과학기술 분야 중소기업의 혁신 수준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출된 마일리지 점수를 통해 기업 간 혁신 수준의 격차를 파악하여 정부와 금융권이 이들 기업을 정밀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활용되고 있음. 

◦ 이번에 발표된 500대 기업 가운데 첨단기술 분야의 기업은 424개 사로, 85%를 차지하였음. 
- 첨단기술 개발구에 입주한 마일리지 평가 기업 2만 2,300개 중 500대 기업의 비중은 2.2%에 불과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이들 500대 기업의 누적 연구개발(R&D) 투자액은 1,860억 위안(약 35조 원)으로, 평가 대상 기업 전체 R&D 투자액의 29%에 달함.  
- 또한, 특허협력조약(PCT) 관련 특허신청 건수도 전체 평가 대상 기업의 41%에 달함. 

◦ 기업 혁신 마일리지제도는 새로운 형태의 핀테크 정책 도구로써, 기업의 혁신 능력을 점수화하여 잠재력이 큰 과학혁신형 기업이 민간 자본의 투자를 효율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그 취지가 있음. 
- 과학기술 분야의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은 첨단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자산 규모가 크지 않고 단기 재무제표가 양호하지 않은 경우가 많음.  
- 금융권의 경우 과학기술 분야의 잠재력이 큰 프로젝트나 기업의 기술력, 해당 기술 관련 리스크 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해당 기업에 대한 실제 투자나 융자를 성사시키기가 쉽지 않았음. 
- 작년 한 해 13개의 첨단기술 개발구가 마일리지 대상 기업에 제공한 정부 재정 지원 규모는 56억 위안(약 1조 원)에 달하며, 민간 자본의 지원 규모도 290억 위안(약 5조 원)을 기록함. 

◦ 궁상은행(工商银行) 허페이(合肥) 분행(分行·지점) 관계자는 안후이 분행이 지난 2021년 중국에서 최초로 허페이 첨단기술 개발구(合肥高新区)의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혁신 마일리지 대출’ 핀테크 상품을 출시하였다고 소개함. 
- 당시 허페이 분행은 △ 과학기술 역량 △ 과학기술의 상용화 등을 주요 평가 지표로 삼아 과학기술형 중소기업 및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여신을 추진하였음. 
- 이 관계자는 “혁신 마일리지 대출 상품을 통해 과학기술 중소기업의 융자난을 해결할 수 있었다”라면서 “중소형 과학기술 기업의 성장을 위해 정부와 은행이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든 것이다”라고 언급함. 

◦ 같은 해 창저우 첨단기술 개발구(常州高新区)도 은행권과 함께 ‘과학혁신 마일리지 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음. 
- 당시 태양광 전지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창저우 퓨전 신소재(Changzhou Fusion New Material·常州聚和新材料)회사는 혁신 마일리지 시스템을 통해 높은 신용 평가를 받고 1억 7천만 위안(약 320억 원)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었음. 

◦ 혁신 마일리지제도를 통해 대출을 받고자 하는 기업은 관련 기준에 따라 기업 혁신 마일리지 아이콘을 다 채운 후 휴대전화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출 한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음. 
- 기업은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대출액을 직접 입력할 수 있고, 대출 한도 내의 금액일 경우 당일 대출 승인이 완료됨. 
- 관계자는 “500대 기업에 선정된 기업은 주관적 기준이 아닌 객관적이고 정량적 평가 기준에 따라 정밀하게 선정한 기업들이다. 상당한 잠재력이 있는 우량 기업뿐 아니라 초기 단계 스타트업도 포함되어 있다”라면서 “마일리지 평가 대상 기업은 혁신 마일리지 전용 플랫폼에서 클릭 한 번이면 개인의 여신 한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마일리지 점수가 높을수록 여신 한도도 높아진다”라고 소개함. 

◦ 기업 혁신 마일리지 점수는 기업의 혁신력과 성장 잠재력을 반영하는 20개 핵심 지표를 토대로 평가하여 부여함. 
- 핵심 지표는 3개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 R&D 비중 △ 기술 계약 체결 규모 등 6대 기술혁신지표와 △ 첨단기술제품 매출 비중 △ 영업 매출 증가율 등 6대 경영성장지표 △ 과학기술 프로젝트 수주량 △ 과학기술 수상 경력 등 8대 보조지표로 구성됨. 
- 지역별 첨단기술 개발구는 20대 핵심 지표를 기반으로 지역의 실정에 맞게끔 지역별 마일리지 지표를 수정할 수 있음.  

◦ 청두 첨단기술 개발구(成都高新区)의 경우, 평가 대상 기업은 혁신 마일리지 전용 ‘마일리지 백’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융자를 받을 수 있음. 
- ‘마일리지 백’은 단계별 기본 대출 한도가 설정되어 있으며, 마일리지가 1점 쌓일 때마다 대출 한도가 2만 위안(약 376만 원)씩 늘어남. 예를 들어, 혁신 마일리지가 500점인 기업의 기본 여신 한도는 300만 위안(약 5억 6천만 원)이며, 최대한도는 1천만 위안(약 19억 원)임 
- 이 외에도 마일리지에 따라 대출 금리도 변동되어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 기업의 혁신 마일리지가 10점 늘어날 때마다 ‘마일리지 백’의 금리는 0.01%씩 낮아지며, 최대 0.5%까지 금리 인하가 가능함.  

◦ 자징둔(贾敬敦) 횃불센터 센터장은 그간 쌓아온 마일리지제도 시범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적 도구를 더욱 개선하여 향후 전국 첨단기술 개발구 입주 기업 33만 개사 모두를 대상으로 마일리지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힘. 
- 작년 말, 과기부 횃불센터는 △ 톈진 빈하이 첨단기술 개발구(天津滨海高新区) △ 우한 둥후 첨단기술 개발구(武汉东湖高新区) 등 국가급 첨단기술 개발구 46곳을 대상으로 2차 기업 혁신마일리지제도 시범 사업을 개시함. 
- 이로써 기업 혁신마일리지제도 시범 사업을 도입한 첨단기술 개발구는 59곳으로 늘어남. 
- 혁신 마일리지제도 시행 후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면서 △ 산둥성(山东省) △ 허베이성(河北省) 등 지역은 혁신 마일리지제도를 성 차원에서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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