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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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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중국, 푸졘함 공개...미국 항모 패권에 도전 나서

CSF 2022-06-30

□ 중국이 독자 기술로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 푸졘함(福建舰)의 진수식이 거행됨. 이로써 중국의 해군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옴. 타이완 해협에서 미·중 간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중 양국의 해군력 비교와 푸졘함의 명명 배경에 대해 관심이 고조됨. 

◦ 2012에 취역한 랴오닝함(辽宁舰)과 2019년에 배치된 산둥함(山东舰)에 이어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졘함이 공개됨. 진수식은 상하이(上海) 인근 장난(江南) 조선소에서 개최됨.
- 독일 주간지인 도이체 벨레(DW)는 17일 중국 관영 매체인 CCTV를 인용해 푸졘함이 “중국의 자체 설계로 건조된 최초의 사출기 방식 항공모함”이라고 소개함.
- 중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항공모함으로는 두 번째임. 지금까지는 스키점프대식 함재기(군함에 실은 항공기) 이륙 방식을 채택했지만 이번에 공개된 푸졘함은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을 도입해 진일보한 항모제작 기술을 갖추었다는 평가가 이어짐. 
- CNN은 푸졘함이 차단장치와 8만 톤(t) 이상의 배수량을 갖추었다고 소개하는 한편, 향후 계류, 항해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함. 
- 그러나 실전 테스트 후 작전 능력을 확보하기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 산둥함의 경우에도 2017년 진수했지만, 취역은 2년 후인 2019년에 이루어짐. 
- 미국 국방부는 당초 푸졘함이 2023년 취역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취역 시점을 2024년으로 변경함. 
- 푸졘함의 경우, 전자기 캐터필트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음. 미국도 최신 항공모함인 제너럴 포드(USS Gerald R. Ford)의 시스템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배치가 지연된 바 있음.

◦ 군사력 증강에 매진해 온 중국이 자체 설계로 건조된 사출형 항공모함 푸졘함을 통해 서방과 어깨를 견줄 정도의 기술력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옴.  
-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은 옛 소련이 건조 중이던 것으로 1998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도입한 후 개조해 2012년 취역함. 
- 중국은 랴오닝함에서 얻은 기술과 지식을 기반으로 2017년 산둥함 건조에 성공했고, 그로부터 2년 만인 2019년에 실전 배치함.
-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모두 구 소련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함재기가 경사로에서 이륙하는 스키점프대 발사방식을 채택함.  
- 푸졘함에 적용된 사출기 발사방식은 미국 항공모함이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더 많은 탄약과 항공기를 수송할 수 있고, 연료 보급 없이 더 오랜 시간 항해가 가능함. 또한 자체 힘으로 이륙하는 스키점프대 발사 항공기보다 빠른 비행 속도를 자랑함. 
- 미국의 온라인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AP통신을 인용해 푸졘함이 서방의 항공모함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고, CNN도 중국이 새 항공모함을 통해 미국을 빠른 속도로 뒤쫓고 있다고 보도함. 
- 6월 초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푸졘함 진수가 “중국의 군 현대화와 군사력 증강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분석함.
- 씨엔엔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국 프로젝트 수석연구원인 매튜 푸나이올(Matthew Funaiole)을 인용해 “푸졘함이 중국 최초의 현대식 항공모함이자 상당히 중요한 진전”이라고 소개하면서 “중국이 항모 구축에 있어 계속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전함. 
-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27년까지 중국군을 미군에 견줄 수 있는 ‘완벽한 현대식’ 군대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음. 

◦ 최대 규모의 해군을 갖춘 중국이 진일보한 항모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지만, 항공모함 전력에서는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일반적임.  
- CNN은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도 불구하고, 총 ​​11척의 항모를 운용하는 미국에 크게 뒤져 있다고 분석함. 
- 푸나이올도 미국 항모가 더 많은 사출기와 긴 활주로, 빠른 속도로 항공기를 배치할 수 있는 승강장치를 갖추고 있다며 중국 항모와의 격차를 설명함.
- 또한 미국 항공모함은 모두 핵 추진형인데 반해, 푸졘함은 재래식 증기 추진형으로 알려져 운항 범위가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함. 그러나 중국의 관심은 ‘연·근해 작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는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는 평가임. 
-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도 푸졘함이 규모가 작고 미국의 니미츠(Nimitz), 제럴드R포드(USS Gerald R. Ford) 급보다 성능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는 군사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함.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중국군 연례보고서’에서 ‘2024년에 취역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새 항공모함이 큰 규모와 사출형 발사방식 채택으로 더 많은 수의 전투기와 고정익 조기경보기의 더 신속한 비행 운영을 지원하여 항공모함에서 발사되는 전투기의 비행거리와 공격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함. 국방부는 또 중국이 항공모함에서 발사할 신형 전투기와 전자식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항공모함과 잠수함을 보호하기 위해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함. 
- 미국은 중국이 약 355척의 군함과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있음. 비록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을 자랑하지만, 항공모함 전력에서는 항공모함 11척과 9척의 상륙강습함(대형수송함) 보유 중인 미국과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진단함. 

◦ 중국의 푸졘함 공개는 타이완 해협에서 미·중 간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는데, 푸졘이라는 이름이 중국의 타이완 병합을 뜻하는 메세지라는 해석이 나옴. 
- 영국 일간 가디언지(The Guardian)는 중국군의 전력 증강이 타이완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시점에 맞물려있다고 분석함. 
- 미국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동맹 강화를 시도하는 상황임. 작년에 영국, 호주와 함께 ‘오커스(AUKUS)’ 안보 협정을 맺어 핵잠수함 기술 공유를 비롯해 태평양 지역에서 동맹을 강화하고, 이어 타이완에 대량으로 무기를 수출해 중국을 자극함. 최근에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간의 비공식 대화 기구 ‘쿼드(Quad)’의 해상 훈련이 진행되어 중국의 불안감이 더욱 커짐.  
- 이에 맞서 중국은 올해 솔로몬 제도와 안보협정을 맺으며 미국의 허를 찔렀음. 현재 중국의 군사기지 추가 건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임. 
- 12일에도 미국 국방부 장관이 중국이 최근 몇 달간 전례없이 많은 숫자의 군용기를 타이완 해협에 진입시키는 등 “타이완 인근에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지역 안정을 저해하는 군사 행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음.
- 이에 맞서 웨이펑허(魏凤和) 중국 국방부장(国防部长·장관)은 같은 날 “누구라도 중국에서 타이완을 분리하려고 한다면, 일전불사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력히 경고함. 
- 중국은 항공모함의 이름을 본토 연안 지역의 성 이름으로 명명하는데 이번 푸졘함은 푸졘성의 이름을 땀. 푸졘성은 타이완 해협을 사이에 두고 타이완과 마주한 지역으로, 최단폭이 80마일(129km)에 불과함.
-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푸졘’이 중국이 계속해서 복속 의지를 보이고 있는 타이완과 본토에서 가장 근접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함.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과 타이완의 ‘통일’이 불가피하다며, 이를 위해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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