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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원재료 가격 급등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中 식음료 기업
CSF 2022-07-07
□ 최근 중국 최대 식용유 기업인 진룽위(金龙鱼)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라고 밝혀 식음료 기업이 직면해있는 원가 압박에 시장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음.
◦ 작년부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 대두 △ 밀가루 △ 유지류 △ 당류 등 원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출렁임에 따라 식음료 기업이 받는 원가 압박이 거세지면서 마진율도 하락하기 시작함.
◦ 이러한 원재료 가격 상승 압박에 맞서 제빵용 냉동 제품과 제빵 재료를 주로 취급하는 리가오식품(立高食品)은 6월 23일 중점 원재료의 공급 안정을 위해 관계기업과《유지 업무 분야 투자 협의서(油脂业务板块投资协议书)》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힘.
- 협의서에 따라 각자 5,000만 위안(약 97억 4,000만 원)씩을 공동 출자해 유지류 기업을 설립하고 △ 식물성 식용유 △ 동물성 식용유 △ 식용유지제품의 생산 및 판매업무를 진행할 방침임.
- 유지류 원재료는 리가오식품의 주요 원재료 중 하나로 전체 원재료 구매의 약 20%를 차지함. 2021년 주요 원재료인 △ 대두유 △ 팜유 △ 튀김유 가격이 모두 30% 이상 인상된 데 있어 2022년 1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지자 리가오식품의 마진율이 하락하기 시작함.
- 리가오식품은 “이번 투자가 산업망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원재료 공급을 최적화해 외부 공급망 리스크와 충격을 완화하고 원재료 가격협상 능력과 제품 가격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라고 밝힘.
◦ 이밖에 다양한 대체재를 통해 제품 품질은 유지하면서 원재료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기업들도 나타남.
- 세계적으로 생산량과 소비량, 국제 교역량이 비교적 많은 팜유의 경우, 2021년 공급 위축으로 중국 내 팜유 가격이 인상되었음. 현물 가격 상승 폭이 30%대로 지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함.
- 간위안식품 관계자는 “회사가 사용하는 원재료 가운데 팜유의 비중이 높다. 팜유는 수입 원재료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기존에는 톤(t)당 약 9,000위안(약 175만 원) 정도였으나, 올해는 팜유 조달가격이 톤당 1만 5,000위안(약 292만 원)을 넘어섰다”라고 밝힘.
- 이러한 상황에서 간위안식품(甘源食品)은 팜유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팜유의 대체재를 찾기 시작했고 현재는 미강유(쌀겨기름)에 주목하고 있음.
◦ 미강유는 고급 식용유의 일종으로 안전성과 영양가가 높은 편임.
- 간위안식품은 테스트를 거쳐 미강유가 자사 제품에 매우 적합하다는 사실을 발견함.
- 미강유를 사용했을 때 식감이 그대로 유지될 뿐 아니라 재료의 향이 더욱 살아나 미강유로 튀긴 제품과 팜유로 튀긴 제품이 식감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함.
- 따라서 간위안식품은 올 4월 말부터 미강유를 구매해 점진적으로 팜유를 대체하였음. 현재는 대체율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 팜유 외에 해바라기씨나 완두콩 등 기타 원재료 대다수가 수입품이기 때문에 이상 기후 등 통제 불가능한 리스크를 대비해 간위안 식품은 원재료 구매 시 다양한 후보 생산지를 준비해 가격 변동을 완화하고 생산·공급을 보장하고자 애써옴.
◦ 한편, 일부 기업은 대량 구매하는 원재료에 대해 염가비축 등의 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함.
- 안징식품(安井食品) 관계자는 “대량으로 구매하는 원재료는 △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원재료 △ 계절별로 구매하는 원재료 △ 상시적으로 구매하는 원재료로 나뉜다. 육류는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원재료에 속하는데, 가격이 주기적으로 변동한다. 따라서 품종과 항목, 용량에 따라 시세 추이를 검토해 저렴한 가격에 대량 구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라고 밝힘.
- 안징식품은 생산 계획에 따라 냉동 어육 완자를 집중적으로 구매함. 당해연도와 내년 성수기 전까지 필요한 연육을 구매해 저장해 둠.
- 그는 “안징식품은 제품과 공급 채널을 함께 고려해 공급 보장이라는 사회적 중임을 책임지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 및 공정 개선을 통해 원가를 최적화해 시장과 가격 안정을 유지할 방침이다”라고 밝힘.
- 이밖에 톈웨이식품(天味食品)은 주요 원재료 생장 특성과 생산지, 품질에 대해 비교적 완비된 추적 시스템을 구축해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엿보이면 대량 구매하는 방식을 통해 원재료 가격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완화하고 있음.
◦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 움직임과 반대로 제품 가격 인하를 단행해 주목받는 기업도 있음.
- 일부 음료 회사가 원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을 고려할 때 헤이티(Heytea·喜茶)는 이와 반대로 가격 인하를 단행해 눈길을 끎.
- 헤이티는 홍콩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인 신생 기업으로 이미 70여 개 도시에 9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지고 있음.
- 헤이티 관계자는 “가격을 인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축적된 브랜드파워와 회사 규모, 공급망이 있다”라며 “회사 규모가 점차 커짐에 따라 원재료 가격협상 능력도 점차 강해졌다. 아울러 전국적인 공급망을 갖춰 공급망 효율과 원가 관리를 최적화했다. 재배와 생산 단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공급하고 회사의 구매 원가를 최적화하고 있다”라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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