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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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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숏폼과 롱폼 플랫폼의 전략적 제휴 늘어나

CSF 2022-07-28

□ 지난 19일 중국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아이치이(Aiqiyi·爱奇艺)와 대표적인 숏폼(Short-form) 플랫폼인 더우인(抖音·Douyin)이 롱폼(Long-form)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2차 저작 및 홍보 등에 있어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힘. 

◦ 이번 협약에서 아이치이는 자체 보유한 콘텐츠 가운데 온라인 전파권과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롱폼 콘텐츠를 숏폼 영상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우인에 라이선스를 부여하기로 함. 
- 양측은 콘텐츠 내용을 설명하거나 콘텐츠를 편집하여 숏폼 형태로 만드는 2차 저작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여 롱폼 콘텐츠가 지식재산권의 합리적 법주 내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함. 
- 이에 따라 △ 더우인 △ 시과비디오(Xigua Video·西瓜视频) △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 등 더우인그룹 산하 플랫폼의 이용자는 아이치이가 보유한 콘텐츠를 사용하여 2차 저작을 할 수 있게 됨.  
- 궁위(龚宇) 아이치이 CEO는 양사가 지식재산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상생의 협력을 하기 위한 중요한 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함. 

◦ 최근 중국에서는 숏폼과 롱폼 플랫폼 간 제휴가 늘어나고 있음.  
- 지난 3월 더우인은 소후(SOHU·搜狐)와의 제휴를 통해 소후가 자체 제작한 모든 영상 콘텐츠의 2차 저작권을 확보했다고 밝힘.
- 6월에는 숏폼 플랫폼인 콰이서우(快手)가 LeTV가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의 2차 저작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함. 
-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Tecent·腾讯) 산하의 텐센트비디오(Tencent Vedio·腾讯视频)와 텐센트의 숏폼 플랫폼 ‘위시(WESEE)’도 더 나은 성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하겠다고 밝힘. 

◦ 최근 들어 나타난 롱폼과 숏폼 플랫폼 간의 제휴 분위기는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것이었음. 
- 작년 6월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유쿠(Youku·优酷)의 판루위안(樊路远) 총재는 당시 콘텐츠 시장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부 숏폼 플랫폼의 콘텐츠 창작자들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도용, 짜깁기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면서 저작권자에 직접적인 손해를 입혔을 뿐만이 아니라 창작자의 성장 공간까지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음. 
- 판 총재는 “저작권 침해 여부는 영상의 길이와 관련이 없다. 저작권 침해 반대가 숏폼 시장의 발전을 반대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먼저 저작권 이용에 관한 규칙을 마련하고 콘텐츠 업계에 체계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함. 

◦ 그간 중국의 일반 동영상 플랫폼과 숏폼 플랫폼은 콘텐츠의 이용과 이용자 유치 등에서 각축을 벌여왔음. 
- 중국인터넷정보센터(中国互联网络信息中心)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중국의 온라인 영상(숏폼 포함) 이용자는 9억 7,500만 명으로 전년보다 4,794만 명 늘어났으며,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94.5%에 달함. 
- 그중 숏폼 이용자는 전체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의 90%가 넘는 9억 3,400만 명으로 나타남. 

◦ 실제로 숏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일반 동영상 플랫폼은 생존 위기에 직면하게 됨. 
- 올해 1사분기 아이치이의 영업이익은 3억 3천만 위안(약 641억 위안), 순이익은 1억 6천만 위안(약 311억 위안)으로 이미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업계 관계자들은 그간 콘텐츠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던 숏폼과 롱폼이 상생을 위한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함. 
- 특히 롱폼과 숏폼 플랫폼이 서로를 비난하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플랫폼과 창작자 모두 승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가게 된 것이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롱폼과 숏폼의 제휴의 원인이라고 분석함. 
- 롱폼에서 저작권 문제를 제기하면서 해당 콘텐츠가 숏폼 플랫폼에서 내려지게 됨. 콘텐츠 감소는 결국 숏폼 플랫폼 이용자의 감소로 이어졌고, 롱폼 플랫폼 역시 막대한 자금을 들여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를 활용하여 수익성을 늘릴 기회를 창출하기가 어렵게 됨. 

◦ 전문가들은 숏폼 플랫폼이 ‘2차 저작’에 관한 합법적인 권한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이후 ‘2차 저작물’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판권 수익이 늘어나면 이후 롱폼 플랫폼의 수익도 함께 늘어나는 선순환이 형성될 것이라고 언급함. 
- 특히 유명한 작품의 경우, 고정적인 팬덤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팬덤은 같은 작품을 반복적으로 시청하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LeTV와 유쿠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견환전(甄嬛传)이나 아이치이가 제작한 랑야방(琅琊榜) 등 유명 작품들이 2차 저작을 통해 유쿠와 아이치이에 더 많은 콘텐츠로 재창작 된다면 장기적으로 롱폼 플랫폼에 더 큰 가치를 창출해 줄 것이라고 분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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