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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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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역대급 폭염에 시달리는 중국, 전력난·인플레이션 이중고

CSF 2022-07-28

□ 락다운(코로나 봉쇄) 해제 이후 찾아온 폭염으로 전력 공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중국 당국이 일부 사용자들에게 절전을 권고함. 농작물 생산 감소에 대한 우려 속에 가축 사료 가격과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됨.   

◦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에너지 수요 폭증으로 일부 생산시설의 전력 공급이 축소되고, 주민과 업소에 전력 사용을 줄이라는 중국 당국의 권고가 있었음. 
- 중국 전역을 덮친 살인적인 폭염으로 열사병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난 한 달간 9억 명의 주민들이 폭염으로 고통받았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가 보도함.
- 7월 13일 76개 기상청에서 섭씨 42도 넘어서는 최고 기온이 보고됨. 상하이는 10일 올해 처음으로 40도 기록함. 
- 중국 남부 도시 충칭(重庆)에서는 12일 박물관 지붕 타일 아래쪽 타르가 태양열에 녹으면서 지붕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함. 
-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추가 락다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하이(上海)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의료 관계자들이 더위에 못 이겨 얼음을 끌어안고 있는 사진이 화제가 됨.
- 중국은 여름 기온이 최고 수준에 이르는 시점에 생산시설의 전기 소비를 줄여 전력망의 균형을 유지하는 수요반응 정책에 의존하는 상황임. 
- 블룸버그는 저장성(浙江省) 폴리에스테르 및 직물 공장들이 7월 중순부터 전력 배급을 통보받았다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SCMP)를 인용해 보도함. 
- CNN은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사용 증가로 전력 수요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중국 동부 해안의 주요 생산 거점인 저장성에서는 6,500만 주민과 업체들에 절전 권고가 내려졌다고 전함.
- 저장성의 항저우(杭州), 샤오싱(绍兴), 하이닝(海宁) 등지의 폴리에스테르 생산 시설과 직물 프린팅 및 염색 업체들, 일부 지역의 주요 생산시설과 일반 가정에 전력 소비를 줄이라는 권고를 받음.
- 상하이 남쪽에 위치한 항저우 섬유 제조업체들은 11일 기온이 섭씨 41도를 넘어가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정부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중단함.
- 한 업체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전력 제한에 협력하는 기업에는 정부 보조금이 지급된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 밝히지 않음. 
- 지난 겨울, 중국의 일부 제조업 거점 지역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수력에너지 공급 감소, 석탄 부족, 난방 수요 급증 등이 겹치면서 연쇄 정전사태를 겪음.
- 폭우와 팬데믹 락다운 이후, 중국 전력 수요의 갑작스러운 증가는 여름 전력수요 시즌이 비교적 천천히 시작되었음을 의미함. 
- 기록적인 석탄 생산량으로 발전소 연료가 풍족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광범위한 전력 부족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음. 
- 그러나 CNN은 폭염과 이로 인한 전력 부족 사태는 수 개월간 락다운에서 회복 중인 중국 제조업에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고 전함.

◦ 폭염으로 곡물 생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함. 중국 당국은 비축분 공급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고, 부당한 가격 인상에 대한 단속 실시를 약속함.
- 이상 고온으로 닝샤(宁夏), 네이멍구(内蒙古), 허베이(河北) 등 북부지역의 옥수수, 콩, 밀 수확에 지장이 생기고, 초원 지대에도 피해가 발생함.
- CNN은 중국에서 식량 가격 인상으로 인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이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시점에서 폭염이 발생했다고 전함. 
- 국내외적인 식량 가격 상승으로 사료 산업과 돼지 농가들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폭염으로 곡물 생산 부족이 우려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함. 
- 7월 초 뉴호프그룹(New Hope Group)을 비롯한 주요 사료 생산업체들이 대두분, 옥수수, 밀 등의 가격 상승으로 돼지, 가금류, 물고기 사료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함. 
- 돼지사육 농가에서는 콩과 옥수수 사료를 주로 사용함. 돼지고기는 중국인들의 주식이기에 특히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임.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3월~6월 말까지 돼지고기 가격 상승률은 46%에 달했음.
- 위원회는 급격한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전략적 비축분의 시중 공급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돼지 농장들의 부당한 가격 인상을 단속하겠다고 약속함.
-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5% 상승해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함. 지난 5월 상승률은 2.1%이었음.
- 중국 통계청은 6월 돼지고기 가격이 전월 대비 3% 오르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전함.

◦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전력공급 업체들이 사용자의 절전에 대해 보상하는 ‘수요반응협약’이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일반화되는 추세임.
- 세계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공급 업체들은 갑작스런 정전을 피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시설 가동을 중단하거나 전력 사용을 줄이는 대가로 비용을 지불하는 ‘수요반응협약’을 선택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지가 전함.  
- 전력망 관리는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까다로운 작업으로, 과다한 전력을 송출해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 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정전이 발생하며 반대로 전력 송출이 부족할 경우 충분한 전력 공급이 어려워짐.
- 후자의 경우를 피하기 위해 전력공급 업체들은 고객과 전력 사용을 줄이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수요를 억제해 전력망에 부담을 줄이고 그에 대한 보상금을 지불함. 
- 오늘날 기후 변화로 폭염이 잦아지는데다 장기화되고, 재생 에너지 전환으로 공급 측면의 유연성이 감소하면서 전력공급 업체들은 공급망의 균형 유지를 위해 수요반응계약을 선호하는 추세임.
- 전력 공급망이 진화하면서 특히 미국, 영국, 호주에서 수요반응계약이 일반화되고 있음.
- 43도를 기록한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전기신뢰성위원회(Electric Reliability Council, ERCOT)가 비트코인 채굴 장치를 끈 업자들에게 보상을 지불함.
- 텍사스 블록체인 협회 리 브래처(Lee Bratcher) 회장에 따르면, 텍사스 주 내 “영업용 비트코인 채굴” 작업장들은 11일자로 장비의 전원을 끔.
- 채굴자들은 전력망에 셧다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연간 수익의 최대 10%를 보상받게 됨.
- 일본에서도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1875년 이후 최악의 폭염이 지속되자 도쿄전력은 전력 사용을 줄임으로써 전력을 더욱 필요한 용도로 전환하는 제조업체들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함.
- 일본 반도체 제조업체 르네사스(Renesas)가 포춘지에 보낸 메일을 보면 “도쿄전력의 에너지 절약 대책에 협력하기 위해 ‘수요반응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음.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올겨울 유럽에서 심각한 에너지 부족 사태가 예고되는 가운데, 영국의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eed)는 수요반응협약으로 전력 요금의 약 7배인, 메가와트당 최대 6,000파운드(약 900만 원)의 보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짐(시간당 1메가와트는 대략 330가구가 한 시간 동안 사용하는 평균 전력량).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요반응협약이 2020년 수준보다 10배 증가해야 한다는 입장임.
- 포춘지는 현재 에너지 정책 입안자들이 최대한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수요반응협약에 대한 최상의 인센티브 구조를 구축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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