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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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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인민은행, 어두운 경제 전망 속에 기준 금리 인하

CSF 2022-08-25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와 예상치를 밑도는 경제 지표에 세계 경제 전문가들이 금년 성장 전망치를 낮춤. 부정적인 성장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대두됨. 

◦ 중국이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금리 인하를 단행함. 전망치를 밑도는 7월 경제 지표가 침체의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인민은행이 내수 진작에 나섰다는 평가임.  
- 중국 인민은행(PBOC)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겠다고 발표함. 이는 금년 들어 두 번째 단행된 금리 인하임. 
- 로이터(Reuters)통신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생산과 소매가 위축되고 부동산 시장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7월 경제 지수가 급격한 침체 기미를 보이자 내수 진작을 위해 취해진 조치로 보인다고 전함.     
-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3.8% 증가했지만, 이는 전월 3.9%와 기대치인 4.5%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임. 
-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에 그쳐 전망치 5.1%를 하회함. 6월에는 3.1%를 기록했음.  
- 성장률도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성장목표(약 5.5%)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 
- 고용상황도 여전히 어려움. 실업률은 6월 5.5%에서 7월 5.4%로 소폭 하락했지만,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19.9%를 기록함.
- 모기지 보이콧이 매매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부동산 투자가 12.3% 감소했고 신규매물 감소도 28.9%로 감소폭이 확대됨. 
- 상하이 등의 경제 중심지 봉쇄와 부동산 시장 침체, 내수 악화로 중국 경제는 2/4분기에 가까스로 위축을 면한 수준임. 
- 경제지표 발표 후 주가도 약세로 돌아서고 달러 대비 위안화는 1주일 최저치로 떨어짐. 
-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Julian Evans-Pritchard)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통계치가 보여주는 것은 리오프닝의 단발성 부양효과가 흐지부지되고, 모기지 보이콧이 자산 시장을 악화시키면서 시장이 회복의 활력을 잃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함. 
- 그는 “인민은행이 이에 대응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신용이 정책에 반응하는 정도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충분치 못한 수준”이라고 덧붙임. 
- ING도 중국의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4%에서 4%로 하향 조정하고, 수출 실적에 따라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함.  
- 미국 등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에 맞서 강도 높은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자본유출 우려에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임. 
-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애널리스트들은 “경제 활동의 약세로 인해 7월 신용 수요가 매우 부진했다는 점과 부동산 지표의 추가 악화,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이 중앙은행 금리인하에 요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앞으로의 금리 향방도 경제 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함.  
- 노무라(Nomura)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하반기 성장은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시장, 수출 증가세 둔화 가능성 등으로 위축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너무 부족하고, 너무 늦으며,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평가함.  

◦ 중국정부의 경제지표 발표와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중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함. 부정적인 성장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함. 
- 미국의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는 중국 경제에 대한 세계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과 전망을 소개함. 
- 스탠다드 차터드(Standard Chartered Plc) 중화권 및 북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딩 슈앙(Ding Shuang)은 “우리는 앞으로의 전망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예상한다”며 “일부 8월 선행지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경제가 7월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함. 
- 스탠다드 차터드는 현재 중국의 연간 성장률을 4.1%로 전망하고 있음.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중간치는 3.8%임.
- 그는 “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약해진 모멘텀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정책과 부동산 정책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다른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인민은행이 10월 말 정책금리를 0.1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함. 
- 헬렌 차오(Helen Qiao)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Corporation)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내수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이는 더 많은 부양책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평가함. 
- 그는 “수출이 잘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산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내수 침체를 의미한다”며 가을 공산당 제20차 당대회 이후 경제 리오프닝이 기대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예측대로 3.5% 달성이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임. 
- ING의 중화권 수석 경제학자 아이리스 팡(Iris Pang)은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가 다시 시작되었다는 분명한 신호... 이는 경기가 침체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라며 “금리 인하는 경제 전체가 어려움에 처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함. 
- “부동산 개발업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대출 규정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정책금리 인하로 시장이 자극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다른 부문은 낮아진 차입 비용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임.
- 존스 랭 라살(Jones Lang Lasalle Inc.) 책임 연구원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팡(Bruce Pang)은 중국 정부의 보다 공격적이고 폭넓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영업자를 지원해야 하며, 직접 보조금과 소비 쿠폰, 사회보장 비용의 면제 등을 통해 손실을 충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함.
- UBS AG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왕 타오(Wang Tao)는 “코로나19 정책, 부동산 시장의 상황, 대외 요인에 따라 하반기 경제 회복의 길은 험난하고 불확실할 것”이라며 7월 성장률 둔화를 감안해 2022년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유지한다고 전망함.

◦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 조치에 대해 그동안 인민은행이 시장에 보낸 신호를 감안할 때 이는 놀라운 행보라며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중앙은행으로서 좀 더 능숙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옴. 
-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는 중국의 금리 인하에 대해 휘청거리는 중국 경제가 중앙은행의 생명줄을 필요로 한다며, 회복이 먼저임을 인민은행이 분명히 했다고 분석함. 
- 인민은행의 1년 만기 정책 대출의 금리 인하는 글로벌 기준에서는 미미한 수준(0.1포인트)이었지만, 인민은행이 최근까지 다소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이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옴.
-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당국자들은 금리 인하의 여지는 없음을 내비치는 듯 했고, 중국도 미국과 유럽에 비해 정도는 낮지만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임. 
- 워싱턴포스트는 세계 경제를 이끌어오던 중국 경제가 부진에 빠진 마당에 금리 인하를 하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인민은행은 커뮤니케이션에 좀 더 능숙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중앙은행으로서 마땅한 의무라고 지적함. 
- 인민은행은 10일 발표된 분기별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대규모 경기 부양과 과도한 화폐 발행을 피하겠다고 약속함. 
- 보고서는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7% 상승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인플레이션이 3%를 넘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쉽게 경계심을 낮출 수 없다”고 언급함. 
- 인민은행은 그동안 대규모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를 억제해 왔지만, 한계가 있음.
- 다른 경제 대국들과 달리 중국 인민은행은 정부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함. 공산당 지도부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시한다면 거부하지 못하는 입장임. 
- 게다가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과 중국 정부의 봉쇄정책이 성장 회복에 제동을 거는 시점에서 통화 정책의 완화가 필요한 상황임. 
- 독립성의 상징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도 지난 1년간 힘겨운 커뮤니케이션의 실패를 견뎌왔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이강(Yi Gang) 인민은행 총재의 입장도 이해됨. 
- 미국과 유럽이 금리 인상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을 통해 세계의 주요 경제 대국들이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음. 
- 중국은 흔들리는 세계 경제에 기여하고 있고 동시에 희생되고 있음.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새로운 전 세계 경기침체를 경고했을 때 전망치를 가장 크게 끌어내린 것은 중국이었음. 지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는 중국이 경기 회복의 원천이 되는 것에 익숙했지만 상황이 달라짐. 주요국들의 저성장은 중국 제품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켜 중국 경제를 악화시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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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로이터(Reuters) 「China unexpectedly cuts key rates as economic data disappoints」, 2022.8.15.
https://www.reuters.com/world/china/chinas-retail-factory-sectors-unexpectedly-slow-july-2022-08-15/

2. 블룸버그(Bloomberg) 「China Faces Risk of Even Weaker Growth, Economists Say」, 2022.8.15.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08-15/china-growth-seen-to-weaken-in-months-ahead-economists-say

3.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PBOC Surprise Suggests China’s Outlook Is Truly Dire」, 2022.8.15.
https://www.washingtonpost.com/business/pboc-surprise-suggests-chinas-outlook-is-truly-dire/2022/08/15/2055a60e-1c5c-11ed-9ce6-68253bd31864_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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