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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중국의 석탄 생산과 수입
조정원 소속/직책 : 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교수 2022-08-27
2021년 3분기 동북 지역과 화동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난을 겪으면서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 비율을 높이고 국내 석탄 생산량의 증산을 시도한 중국은 2022년 상반기 국내 석탄 생산량을 늘리는 데 성공하였다. 중국국가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2022년 상반기 (1월~6월) 석탄 생산량은 21억 9,000만 톤으로 2021년 상반기 대비 11% 증가하였다.1) 중국의 국내 석탄 생산량 증가는 중국 중앙정부가 네이멍구자치구, 산시성, 허베이성을 비롯한 국내 석탄 산지들과 국유기업들의 석탄 생산량과 공급량 증대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국내 석탄 생산 공정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2) 중국의 주요 석탄 산지 중의 하나인 네이멍구자치구(内蒙古自治区) 어얼둬스 (鄂尔多斯)에 위치한 마디량 탄광(麻地梁煤矿)에서는 스마트 탄광을 운영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석탄을 채굴하여 석탄 채굴 종사자의 안전도 지키면서 생산량을 늘리는 시도를 하고 있다.3)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초에 마디량 탄광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근무 인원이 감소하여 110명만 근무하였지만, 원격 채굴을 통해 1일 생산량 18,000톤을 달성하였고 2021년과 2022년 상반기에도 스마트 탄광 운영을 통해 마디량 탄광은 운영 원가를 줄이고 근로자들의 야근을 없애면서 효과적으로 석탄을 생산하고 있다.4) 마디량 탄광에서의 스마트 탄광 운영이 성공할 경우 스마트 탄광이 중국 내에 보급되어 중국 국내 탄광의 석탄 채굴 인력 채용의 어려움을 줄이고 석탄 생산과 공급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상반기 중국의 석탄 생산량 증대는 같은 기간 중국의 해외 석탄 수입량의 감소를 유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2022년 상반기 중국의 해외 석탄 수입량은 1억 1,500만 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하였다.5)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의 석탄 수입량을 2020년, 2021년의 월간 수입량과 비교해 보면 2020년에 비해 월간 수입량이 모두 감소했고 2021년의 월간 수입량과 비교했을 때 2022년 4월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2022년 중국 월간 석탄 수입량의 경우, 전월 대비 수입량이 6월만 전월보다 감소 폭이 축소되었다. 이는 5월 하순과 6월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냉방용 전력이 늘어난 데다 산업용 전력 수요 회복으로 중국의 전력 소비가 늘면서 석탄 소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6)
중국의 해외 석탄 수입량 감소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작용하여 발생한 결과이다. 우선 세계적인 석탄 공급 부족으로 인해 국제 석탄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내 석탄 공급이 늘어나 중국 국내 석탄 공급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해외 석탄 가격의 중국 국내 석탄 가격에 대한 비교우위가 사라졌다.7) 중국의 북방항 5000kcal 석탄은 2022년 3월 중순에 톤당 1,650위안에 거래되었으나 같은 해 5월 초에는 톤당 1,000위안에 거래되어 거래 가격이 하락하였다.8) 반면에 2022년 4월 인도네시아산 동력 석탄 수출 가격은 톤당 288.4달러로 전월 대비 41.6% 상승하였고 2021년 4월보다 232.7%가 상승하였다.9) 중국 중앙정부가 2021년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함으로 인하여 중국 철강업체와 석탄화력발전소는 호주산 석탄의 대체재로 인도네시아산 석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2022년 유럽 국가의 석탄 수요가 늘면서 국제 석탄 가격이 내려가지 않아 중국의 국내 석탄화력발전소는 구매 원가를 줄이기 위해 3800kCal급 인도네 시아산 동력 석탄과 3800kCal 이하의 인도네시아산 동력 석탄 수입을 병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2년 1월 자국 석탄의 수출을 금지하였으나 같은 해 2월 4일 석탄 수출 금지를 해제한 이후 석탄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 그로 인해 <표 2>에 나온 바와 같이 2022년 상반기 중국의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량은 6,828만 톤으로 2021년 상반기와 2020년 상반기에 비해 감소하였지만 2022년 상반기 중국의 국가별 석탄 수입량에서 2020년 상반기, 2021년 상반기에 이어서 1위를 기록하였다.
러시아는 2020년 상반기 1,690만 톤, 2021년 상반기 2,502만 톤의 석탄을 중국으로 수출하였고 2022년에도 자국 석탄의 대중국 수출을 늘리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러시아의 석탄 수출업자들은 중국 철강 업체들의 코크스 제조에 필요한 러시아산 점결탄의 대중국 수출 가격을 톤당 386달러로 인하하면서 호주산 점결탄의 대중국 수출 가격(톤당 473달러)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중국으로의 러시아산 점결탄 수출을 늘리고자 하였다.10) 그리고 러시아산 무연탄이 2021년 호주산 무연탄과 북한산 무연탄을 대체하면서 885만 톤의 대중국 수출량을 기록한 여세를 몰아서 2022년에도 러시아산 무연탄의 대중국 수출을 늘리고자 하였다.11) 이와 같은 러시아 석탄 수출업체들의 점결탄, 무연탄 수출 증대를 위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2022년 상반기 중국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량은 2,467만 톤으로 2021년 상반기에 비해 35만 톤이 감소하였다. 2022년 상반기 중국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량이 줄어든 이유는 같은 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하여 동년 2월 26일에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면서 중국의 일부 은행들이 러시아와의 무역에 필요한 신용장 발행을 잠시 중단하여 중국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이 지체되었기 때문이다.12) 그로 인해 2022년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의 대러시아 동력 석탄 수입량은 531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하였고 중국의 대러시아 무연탄 수입량은 22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들었다.13) 그리고 러시아의 대중국 석탄 수출을 위한 교통물류 네트워크의 확충이 지연되면서 러시아의 대중국 석탄 수출량 확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몽골 석탄 수입량은 78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만 톤 감소를 기록하였다. 중국의 몽골 석탄 수입량 감소는 몽골의 국내 석탄 생산량 감소로 인하여 대중국 석탄 수출량도 줄어들었고 몽골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몽골의 석탄 수출 통관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다.14) 중국은 러시아와 몽골로부터 석탄 수출을 대폭 늘리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필리핀, 캐나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석탄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2022년 상반기 자국 항구에 남아 있던 호주산 석탄의 수입 통관을 허용하였다. 이와 함께 2022년 5월 21일 친중 성향의 중도좌파 정당인 노동당이 호주 총선에서 승리하여 중도우파 성향의 자유국민연합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하였다.15) 중국은 노동당 정권 출범 을 계기로 2022년 6월 호주와의 국방장관 회담, 동년 7월 8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여 호주와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고 호주산 석탄의 수입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16) 2022년 하반기에 중국이 호주산 석탄의 수입을 재개하게 되면 호주산 석탄의 대체재 역할을 해왔던 인도네시아, 러시아 석탄의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인도네시아와 러시아의 석탄 수출업자들은 자국 석탄의 수출 감소를 막기 위해 호주산 석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에 석탄을 수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이 국내 석탄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고 발개위가 국내 석탄 생산과 공급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기 때문에 국내 석탄 공급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로 인해 중국의 철강업체와 석탄 화력발전소 가운데 해외 석탄 사용 비중을 높이는 곳들이 많지 않을 것이므로 2022년 중국의 석탄 수입량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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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2). “2022年6月份能源生产情况.” 中华人民共和国 中央人民政府, 7月 15日. http://www.gov.cn/xinwen/2022-07/15/content_5701142.htm(검색일: 2022.07.29.)
2)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2022년 3월 18일 업무 전담반의 석탄 생산 및 공급 증가 관련 업무 추진에 대한 통지 (关于成立工作专班推动煤炭增产增供有关工作的通知)를 내놓으면서 연내에 연간 석탄 생산량 3억 톤 이상, 1일 생산량 1,260만 톤 이상의 목표를 제시하였다. (2022). “增产3亿吨，发改委设定今年煤炭保供目标.” 《财经》新媒体, 4月 4日. https://finance.sina.com.cn/money/future/fmnews/2022-04-04/doc-imcwipii2355424.shtml(검색일: 2022.08.02)
3) 丁志军(2022). “变革生产方式，降低运营成本，实现效率提升，内蒙古鄂尔多斯——智慧矿山这样建（经济聚焦）.” 《人民日报》, 07月19日, 第12版.
4) 상게 문헌, 第12版.
5) (2022). “上半年进口数据出炉 全年进口减少已成定局.” 中国煤炭市场网, 7月 18日. https://www.china5e.com/news/news-1137728-1.html (검색일: 2022.07.29)
6) 상게 인터넷 자료 (검색일: 2022.07.29)
7) 상게 인터넷 자료 (검색일: 2022.07.29)
8) (2022). “煤炭价格降了！供应保持高位，煤价调控保障能源安全.” 人民网, 5月 7日. http://finance.people.com.cn/n1/2022/0507/c1004-32416374.html (검색일: 2022.07.23)
9) 상게 인터넷 자료 (검색일: 2022.07.23)
10) 张绪成·陈晨(2022).“2022年1-4月我国进口煤分析： 进口数量与进口品质皆有下滑, 国际高煤价对国内煤价形成支撑.” 开源证券, 6月 13日, p.10.
11) 상게 문헌, p.11.
12) 상게 문헌, p.10.
13) 상게 문헌, pp.10-11.
14) 몽골국가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몽골의 석탄 생산량은 1,023만 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하였다. (2022). “2022年上半年蒙古国煤炭产量同比减少45.0% 出口下降13.0%.”中国煤炭经济网, 7月 21日. http://ccera.com.cn/47/202207/13161.html (검색일: 2022.08.02.) 张绪成·陈晨(2022).“2022年1-4月我国进口煤分析： 进口数量与进口品质皆有下滑, 国际高煤价对国内煤价 形成支撑.” 开源证券, 6月 13日, p.11.
15) 김덕식 (2022). “호주 8년만에 정권 교체…바이든 시진핑 표정 엇갈린 이유는.” 매일경제, 5월 22일.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2/05/451770/ (검색일: 2022.08.02)
16) 유한주 (2022). “중국, 호주산 석탄 수입 2년만에 재개 검토.” 연합뉴스, 7월 14일. https://www.yna.co.kr/view/AKR20220714170400009 (검색일: 2022.08.03)
[참고문헌]
김덕식 (2022). “호주 8년만에 정권 교체…바이든 시진핑 표정 엇갈린 이유는.” 매일 경제, 5월 22일.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2/05/451770/ (검색일: 2022.08.02)
유한주 (2022). “중국, 호주산 석탄 수입 2년만에 재개 검토.” 연합뉴스, 7월 14일. https://www.yna.co.kr/view/AKR20220714170400009 (검색일: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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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煤炭价格降了！供应保持高位，煤价调控保障能源安全.”央视财经, 5月 7日. http://finance.people.com.cn/n1/2022/0507/c1004-32416374.html(검색일: 2022.08.02.)
(2022). “上半年煤炭进口数据解析.” 中国煤炭市场网, 7月 22日. https://www.cctd.com.cn/show-42-225866-1.html (검색일: 2022.07.29.)
张绪成·陈晨(2022).“2022年1-4月我国进口煤分析： 进口数量与进口品质皆有下滑, 国际高煤价对国内煤价形成支撑.” 开源证券, 6月 13日, pp.1-12.
丁志军(2022). “变革生产方式，降低运营成本，实现效率提升，内蒙古鄂尔多斯——智慧矿山这样建（经济聚焦）.” 《人民日报》, 07月19日, 第12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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