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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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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미·중 회계감사 합의...中 기업 증시 퇴출 면해

CSF 2022-09-08

□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상대로 미국 감사 당국의 회계 감독이 허용되면서 중국 기업의 회계 감사에 대한 오랜 논란이 종결됨. 이번 합의가 투자자,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조치라는 평가 속에 감사 방식에 대한 논란이 해결과제로 남음. 

◦ 미·중 양국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회계감사권을 두고 십수년간 이어온 갈등을 끝내고 합의에 도달함. 
- 8월 26일 중국이 미국 측에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자료에 대한 접근을 허용해 합의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미 경제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가 보도함. 
- 로이터(Reuters) 통신도 양국이 미국 규제당국의 중국 본토와 홍콩의 회계법인 조사를 허용했고 다음 달부터 홍콩에서 감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함. 
- 미국은 10년 넘게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회계 문서 접근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꺼려옴. 
- 미·중 양국 간 회계감독권 갈등은 2020년 미국이 회계 감사를 3년 연속 받지 않는 중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도록 규정한 외국기업문책법(HFCAA)을 제정하면서 본격화 됨.
- CNN은 알리바바(BABA), 징둥닷컴(JD.com), 니오(NIO)를 포함한 163개 기업이 감사 요건을 준수하지 않아 상장폐지 위험에 직면해 있었다고 전함. 
- 첫 감사 대상으로 알리바바, 넷이즈(NetEase) 등이 지목되었고, 바이두(Baidu Inc.), 징둥닷컴, 얌차이나(Yum China Holdings Inc.) 등도 감사 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짐. 
- 이들은 미국 증시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기업들로 모두 글로벌 회계 감사 파트너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뉴욕 증시에서 자진 퇴출을 선언한 국영 기업들과 달리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미국 투자자를 보유한 민간기업임. 

◦ 이번 결정은 미·중 비즈니스 관계의 해빙을 의미하며 중국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라는 반응이 나옴.
-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이번 합의를 감사 문제 해결의 중요한 단계로 평가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전함.
- CSRC는 중국과 미국 간의 합의는 양측이 “미국 내 상장 중국 기업의 감사 문제 해결의 중요한 단계를 밟았다는 신호”라는 입장을 밝히고 중국 기업의 상장유지는 투자자, 기업,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덧붙임. 
- 미국 법에 따르면 미국의 감사 요청에 응하지 않는 중국 기업들은 2024년 초에 미국 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되며, 그 기한은 앞당겨질 수 있음. 
-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미국의 회계 감독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실제로 중국의 회계법인들을 철저히 조사할 수 있어야만 이번 합의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함. 
-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인 CGS-CIMB의 시장 전문가인 새무엘 시유(Samuel Siew)는 “이것은 긍정적인 첫 단계이지만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보면 갑작스럽게 상황이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힘.

◦ 미·중의 감사업무 협력 소식에 미국 거래소에서 중국 주식의 상장폐지 위험이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옴.
- 미국 CNBC 방송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이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내 상장폐지 확률을 50% 정도로 보고 있으며 이는 3월 중순의 95%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라고 전함.
-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주식이 미국에서 상장폐지될 경우, 주가가 13% 급락하고 MSCI 중국 지수는 6%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정함.
- 상장폐지 위험이 사라질 경우, ADR과 MSCI 중국 지수는 각각 11%와 5% 오를 것으로 전망함. 
- 골드만삭스는 양측의 감사 합의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규제의 돌파구’지만 아직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경고함. 
- 미국의 회계 감사 보도가 나온 후 23일 알리바바는 미국 시장 장전 거래 중 3%가 하락했고, 24일 홍콩 증시에서는 오전 장에서 3% 이상 폭락한 1% 하락에 마감했음.
- 그러나 양국의 합의 소식에 중국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났음. 알리바바는 2.6%,  핀둬둬는 약 6%, 바이두는 3.3% 증가함. 

◦ 이번 양국의 회계감독권 합의는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받지만, 감사 방식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음.
-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ublic Company Accounting Oversight Board, PCAOB) 측은 감사 기업 선정과 업무에 대해 전적인 재량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 측은 기업과 감사 자료에 대한 접근은 중국 관계자들의 관여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함. 
- CNN은 “중국 당국과의 협의나 의견 청취 없이 조사 대상 기업을 선택하고, 감사업무 및 잠재적 위반 사항을 조사할 수 있는 단독 재량권을 갖게 될 것이며 모든 정보가 포함된 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정보를 보유한다”는 PCAOB의 입장을 보도함. 
- 2019년부터 홍콩의 감사기관인 재무보고위원회(Financial Reporting Council)가 회계 문서 검토 권한을 가지게 되었지만, 중국측 회계 파트너들이 문서나 정보를 다른 규제 기관에 이전하는 것은 제한받는 상황임. 
- 로레타 퐁(Loretta Fong) 홍콩 공인회계사협회(Hong Kong Institute of Certified Public Accountants) 회장은 중국 기업들의 회계 자료를 홍콩으로 운반하는 것에 물류적인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기업들이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임.    
- 대부분의 자료는 전자문서의 형식으로 보관되지만, 현재 본토 데이터베이스에서 홍콩으로 파일을 전송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음.
- 익명을 요구한 이른바 중국 측 ‘빅4’ 회계법인(Deloitte LLP, PricewaterhouseCoopers LLP, Ernst & Young LLP,  KPMG LLP) 관계자는 “회계 자료의 CD 우편 발송이나 홍콩에서 액세스할 수 있도록 중국 클라우드를 해제하는 옵션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하며, “하지만 일부 문서는 물리적으로 제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임.     
- 이들 회계법인은 관련 직원을 홍콩으로 보내 경영진과 IT팀, 내부 감독팀과 함께 감사 준비를 하고 있고, 조사 대상 기업들의 회계 파트너들은 휴가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 중국은 국가안보 우려로 인해 회계 문서의 공유를 꺼렸지만, 회계법인은 현재 감사 문서에 국가기밀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위험은 거의 없다는 입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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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블룸버그(Bloomberg) 「Alibaba, Netease Picked in First Batch for US Audit Reviews」, 2022.8.31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08-31/alibaba-netease-picked-in-first-batch-for-us-audit-inspection
2. 로이터(Reuters) 「U.S. regulators to vet Alibaba, JD.com, other Chinese firms' audits -sources」, 2022.8.31.
https://www.reuters.com/business/exclusive-us-regulators-vet-alibaba-other-chinese-firms-audits-sources-2022-08-30/
3. 씨엔엔(CNN) 「China and US sign deal that could avert mass stock delistings」, 2022.8.26.
https://edition.cnn.com/2022/08/26/investing/china-us-delisting/index.html
4. 씨엔비씨(CNBC) 「Delisting risk for U.S.-listed Chinese stocks nearly halves after regulators reach audit agreement, Goldman says」, 2022.8.28.
https://www.cnbc.com/2022/08/29/goldman-us-delisting-risk-for-chinese-adr-stocks-halves-after-dea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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