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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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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위안화 환율 7위안 붕괴가 가져온 영향

CSF 2022-09-22

□ 달러화 초강세로 위안화 환율이 치솟으며 환율의 심리적 저지선인 7위안이 붕괴됨. 이는 다수 업종에 타격을 주었지만, 통제 범위에 있던 것으로 나타남.

◦ 9월 13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하며 위안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함. 심리적 지지선인 7위안이 깨진 것은 2년 만의 일임.
-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8월 15일부터 치솟았음. 이는 특수한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 때문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대폭 금리 인상이 달러 가치 급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세계 금융에 큰 타격을 주었음. 위안화뿐만 아니라 유로화, 엔화를 비롯한 기타 국가의 통화 가치 하락이 환율 급등으로 이어짐.

◦ 지난 3년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한 것은 2019년 8~9월, 2020년 4~5월, 그리고 올해 2022년 9월까지 총 3차례였으며, 그 원인은 모두 달랐음.
- 2019년 8~9월 7위안 돌파는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비롯됨. 이때 적지 않은 해외 투자기관들이 중국 대외무역과 경제 성장의 큰 불확실성을 예측하며 위안화 공매도로 차익을 얻었음.
- 2020년 4~5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달러 유동성 위기를 맞이한 것이 원인임. 이때 달러인덱스가 103을 돌파하며 위안화 환율도 7위안을 돌파함.
- 2022년 9월의 7위안 돌파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인덱스가 110을 돌파한 영향에 인한 것임.

◦ 7위안선이 무너지면서 중국 다수의 기업이 영향을 받았음. 
- 그중 중국 국유제철기업 바오스틸(BAO STEEL, 宝钢股份)은 위안화 약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입 원자재 매입액이 수출액을 훨씬 뛰어넘었음. 위안화 약세가 경영 부담으로 작용한 것임. 바오스틸은 “위안화 절하폭이 예상 범위 안에 있으며 일부 외화는 금융 파생상품 거래로 환율이 사전에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통제 범위 내에 있었다”라고 밝힘.
- 업종별로 보면 상반기 A주 상장사의 환차손이 컸던 상위 5위 기업은 ST하이항(海航, 하이난항공), 중국국제항공(中国国航), 남방항공(南方航空), 중국건축(中国建筑), 중국동방항공(中国东航)임. 이중 항공사는 4곳으로, 총 97억 위안(약 2조 원)의 손실을 봄.

◦ 해외 수입이 비교적 큰 인프라 건설, 설비 등 업종의 기업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수익을 보았음. 상반기 A주 상장사 중 환차익이 큰 상위 5위 기업은 각각 창청자동차(长城汽车), 안다오마이(安道麦, 농업솔루션기업)A, 완커(万科)A 등임.
- 윈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700개 A주 상장사가 환차익을 보았음. 이는 A주 상장사 중 60%에 해당함. 같은 기간 약 2,000개 기업은 환차손이 환차익으로 전환됨.

◦ 천멍제(陈梦洁) 웨카이증권연구원(粤开证券研究院) 수석전략분석가는 “위안화 가치 하락은 가전, 전자, 자동차, 전력설비 등 수출형 노동집약형 산업에는 유리하게 작용한다. 해외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환율 변화와 수익 간의 역상관 관계가 높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익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원자재 수입형 업종의 경우,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다면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교통 운수, 철강, 석탄, 농림어업 및 목축업 등 업종이 받는 부정적인 영향이 컸다”라고 분석함.

◦ 류궈창(刘国强) 중국 중앙은행 부행장은 “위안화 환율의 장기적인 흐름은 명확하다. 앞으로 위안화에 대한 세계의 인식이 높아질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일방적인 변동이 아닌 양방향 변동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보았음.

◦ 원빈(温彬) 민성은행(民生银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환율의 양방향 변동성은 일반적인 것이다. 수출지향형 기업은 환율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밝힘.
- 그는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 긴축정책의 영향이다. 달러인덱스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위안화를 비롯한 비(非) 달러 통화의 가치가 대폭 하락했다. 하지만 영국 파운드화(14.7%), 유로화(12.19%), 엔화(24.14%) 등 주요 선진국 통화와 비교할 때 위안화(9.56%)의 가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위안화 환율지수도 대체로 안정적이었다”라고 밝힘.

◦ 원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펀더멘털을 볼 때, 3분기 GDP 증가율은 2분기보다 높을 것이고 인플레이션도 적절하게 통제될 것이다. 또한, 국제수지도 안정을 띨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은 위안화 환율 안정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기반을 다져주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수출지향형 기업은 환율 리스크에 대비해 파생상품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정상적인 생산·경영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밝힘.

◦ 밍밍(明明) 중신증권(中信证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환율 흐름은 달러 흐름에 의해 결정되므로 미국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환율은 또 중국 경제 성장률에 의해서도 좌우된다. 중국의 안정 성장 정책 시행으로, 3분기 중국 경제는 어느 정도 반등할 것이며 이는 위안화 환율의 전반적인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내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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