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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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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녹색채권 발행량 ↑, 시스템 보완 계속

CSF 2022-10-13

□ 중국 녹색채권의 발행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녹색채권의 발행이 친환경·저탄소 산업의 발전을 위한 자금 조달 창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  

◦ 2021년 중국 녹색채권 발행량이 전년 대비 무려 186% 증가하며 주요국을 제치고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함. 
- 올 7월 국제기후채권기구(CBI)와 중앙국채등기결산유한책임공사(中央国债登记结算有限责任公司) 중국채권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작성한 ‘2021 중국 녹색채권 시장 연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발행량과 CBI가 제시한 녹색채권 정의에 부합한 녹색채권의 누적 발행량 순위에서 중국이 모두 세계 2위를 차지함. 
- 2021년 중국이 발행한 녹색채권은 1,095억 달러(약 156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0% 급증했으며, 그중 CBI 녹색채권 정의에 부합한 녹색채권의 발행량은 682억 달러(약 97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함. 

◦ 중국 녹색채권의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졌음. 
- 중국 금융 정보 서비스 제공 업체 퉁화순iFinD(同花顺iFinD)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 29일까지 중국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6,228억 7,600만 위안(약 12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4.3% 증가함. 

◦ 녹색채권은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으로, 지난 2016년 상하이푸둥파잔은행(上海浦东发展银行)이 중국 본토에서 최초로 녹색 금융채권을 발행하며 중국 녹색채권 시장의 공식 탄생을 알렸음. 
- 2021년 2월에는 중국 최초의 녹색채권 서브 종목인 탄소중립채권이 발행되었고, 이것이 이후 녹색채권 시장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함. 
- 올 1월부터 9월 29일까지 탄소중립채권의 발행 규모는 1,618억 4,800만 위안(약 32조 원)으로 전체 녹색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6%에 달하며 녹색채권 시장의 발전을 이끌었음. 

◦ 양적인 확장 외에도 그간 중국 녹색채권 시장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목되었던 시스템이 국제 기준에 맞게 보완되면서 녹색채권 산업의 질적 발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음.  
- 그동안 업계에서는 녹색채권의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시장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해왔음. 중국 녹색채권 시장에는 △ 녹색 금융채 △ 녹색 회사채 등 네 종류의 녹색채권 기준이 형성되었지만 △ 채권을 통해 조달된 자금의 용도 비율 △ 존속기간 중의 정보 공개 관리 등에서 차이점이 있었음. 
- 이러한 가운데 올 7월 녹색채권표준위원회(绿色债券标准委员会)는《중국 녹색채권 원칙(中国绿色债券原则, 이하 ‘원칙’)》을 발표함. 《원칙》은 2014년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에서 발표한 녹색채권원칙(GBP) 등 관련 규정을 참고해 제정되었으며 △ 사업 평가와 선정 △ 조달 자금 용도 △ 조달 자금의 관리 △ 정보 공개 등 4가지 핵심 요건을 명시하고 있음. 
- 특히,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요건에 부합한 녹색산업, 녹색 경제 활동 등 관련 녹색 사업에 100% 사용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그간 국제기준과 맞지 않는 부분을 보완함.

◦ 녹색채권표준위원회(绿色债券标准委员会)는 △ 은행 △ 증권 △ 보험 등 녹색금융 분야에서 일정한 영향력과 전문성을 갖춘 기관으로 구성된 녹색채권 자율 관리·조율 메커니즘으로 지난 2018년 12월 발족됨. 

◦ 녹색채권 시장의 필수 요소인 평가 인증 시스템도 개선되고 있음. 
- 9월 말 녹색채권표준위원회는 총 18개 기관이 본 위원회의 인증을 통과했다고 발표함. 
- 녹색채권 시장에는 녹색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녹색 사업에 사용되었는지 여부를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3자 전문기관이 구성되어야 하는데, 이번에 18개의 기관이 △ 전문성 △ 실적 등 다수 지표로 구성된 인증을 통과한 것임. 
- 업계에서는 녹색채권 평가와 인증 관리 강화가 국제적인 흐름이라며 이번 심사 결과를 높이 평가함. 일례로 2021년 7월 EU위원회는 유럽 녹색채권은 반드시 외부 심사를 거쳐야 하며, 외부 심사기관은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에 등록돼 관리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 바 있음.  
- 양쥔(杨军) 중국농업은행(中国农业银行) 투자은행부 부총재는 “녹색채권의 평가와 인증은 중국 녹색채권 시장의 질적 발전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조치로 녹색채권 평가 인증의 품질과 공신력이 높아질 것이며, 녹색채권 시장의 규범화와 시장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음. 

◦ 향후 중국 녹색채권 시장 흐름에 대해 ‘2021 중국 녹색채권 시장 연도 보고서’는 “△ 표준 제정 △ 정보 공개 △ 국제 협력 등 측면에서의 중국 정부의 정책이 한층 더 보완되면서 녹색채권의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처럼 녹색 금융 정책의 개혁이 심화되면서 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이에 중국 녹색 채권 시장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함. 
- 밍밍(明明) 중신증권(中信证券)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중국 녹색채권 시장의 규모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보았음. 
- 그는 “녹색채권 시장의 발행 주체가 국유기업 위주에서 국유기업과 민영기업 중심으로 점차 전환되며 다원화 추세를 나타낼 것이다. 또,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하에 ‘녹색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녹색 채권은 금융 비용 측면에서도 일정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임.  
-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녹색채권 발행 주체 중 국유기업의 비중은 97%에 달했으며, 녹색채권 발행 규모가 전체 채권 발행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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