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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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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위안화 약세 속 中 정부 균형점 찾기에 주력

CSF 2022-10-13

□ 미국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자본유출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안정성 유지에 자신감을 보임. 분석가들은 위안화의 환율 상승을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을 보임.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 위안화가 200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짐.  
- 중국 중앙은행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몇 달 동안 하락세를 보여온 위안화가 9월 29일 역외 시장에서 달러 대비 최저치에 근접했다고 CNN이 보도함.   
-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위안화는 수요일인 28일 오전 장에서 달러당 7.267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오후에 소폭 반등했으나 목요일 다시 1달러당 7.189위안으로 떨어짐. 
- 엄격하게 통제되는 중국 국내 시장에서도 위안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0.06% 오른 7.195 위안으로 소폭 반등했음. 
- 미 달러가 FRB의 긴축 정책 속에 2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위안화 역시 다른 주요 통화와 함께 최근 몇 달째 약세를 보였음.
- 올해 들어 위안화는 달러 대비 13%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중국이 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하루 만에 33% 절하를 단행했던 1994년 이후 최저치임. 
- 중국 인민은행은 28일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인민은행은 (위안화 시장에 대한) 외부 충격에 대처하는 데 있어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으며, 시장 기대치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라고 공언함. 
- 통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은 자본유출을 심화시켜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을 꾀하려는 정책 당국의 입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음.  
- 중국은 코로나19 봉쇄와 부동산시장 위기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긴축 움직임과는 반대로 통화 정책을 완화했음. 
-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애널리스트들은 리서치 노트에 “오늘 인민은행의 발표는 통화의 급속한 가치 하락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함. 
- 그러나 미국 달러의 전반적인 강세로 인해 위안화가 절하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특정 수준으로 방어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함.
- 이어 중국이 2016년 이후 자본 통제를 강화해 왔으므로 전반적인 자본유출의 위험은 관리 가능하다며 “중국은 2020년 중반부터 2021년까지 강력한 유입 정책으로 축적된 외환보유고와 은행들이 보유한 해외 순자산 등이 완충 역할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임.

◦ 위안화 급락으로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과 위완화 방어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음. 
- 중국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위안화의 하락을 늦추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했고, 다른 통화에 비해 성공적인 방어를 했지만 달러 강세에 장기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함. 
- 위안화가 8월 중순부터 약 7% 하락하여 9월 28일 달러당 약 7.25달러로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중국 인민은행은 여러 국영 은행에 달러를 매도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하고, 위안화 쇼트(매도) 비용을 높이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 
- 분석가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위안화가 더욱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함. 
- 스웨덴 최대 은행 SEB는 메모에서 “달러의 강세를 고려할 때 달러·위안 환율은 10월과 11월에 약 7.40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함. 
-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골드만 삭스도 향후 3개월 이내에 달러당 7.20위안의 환율을 예상했고, 시티(Citi)는 달러 강세 상황에서 달러당 7.3위안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함. 
- 위안화 변동을 억제하는 새로운 조치가 가시화되지 않는 가운데, 1개월 위안화 옵션에 나타난 변동성이 지난달 두 배로 폭증함. 
- 중국의 10년물 국채와 미 국채 10년물의 만기 수익률 격차가 15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짐.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채권 보유량을 7개월 연속 축소했음. 
- 10월 16일 예정된 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가 도래함. 
- 위안화 약세로 유발된 자본유출로 금융 불안정이 조장될 위험이 높아 경기 부양을 위해 완화 정책을 선택해야 하는 당국의 입지를 좁히고 있음, 

◦ 중국이 외환 규제를 완화하는 모습을 보임. 이는 위안화 약세를 어느 정도 허용하면서 급격한 평가 절하를 피하려는 입장으로 분석됨.
-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9월 말 위안화의 급격한 하락은 규제 당국이 거래자들에게 비공식 외환 거래의 변동폭 한도를 완화한다고 언급한 후 시작되었음.
-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환율 관리를 위해 비공식적인 ‘창구’를 자주 사용하며, 때때로 위안화 하락을 늦추기 위해 위안화-달러 거래를 막기도 함. 
-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두 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FRB의 0.75% 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관계자가 중국 은행 간 거래의 비공식적인 한도 완화에 대해 외환 브로커들에게 귀뜸했다고 전함. 
- 한 소식통은 “당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어느 정도는 용인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분석함. 
- 비공식 거래 한도의 완화는 엄격하게 관리되는 위안화의 변곡점으로 작용함. 위안화는 자본 통제의 대상이며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의 일일 변동폭을 ±2%로 제한하고 있음. 
- 그러나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조치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당국은 위안화의 급격한 하락에 반대하는 공개 성명을 발표하기 시작함. 
- 이러한 태도 변화는 당국이 경기 부양을 시도하는 와중에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고 자본유출을 촉발할 수 있는 위안화의 지나친 절하를 막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줌. 
- 위안화가 달러 대비 7위안 아래로 떨어진 이후 류궈창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위안화 하락에 배팅하는 투자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냄. 
- 중국 외환시장 자율규제 관련 단체 회의에 참석한 류 부총재는 “일방적 하락이나 상승에 베팅하지 말라”며, “오래 베팅할수록 손해 볼 확률이 커진다”라고 경고함. 
- 이 발언과 함께, 인민은행이 ‘기대 관리를 강화하고 위안화 환율의 안정성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후 위안화는 달러 대비 1.1% 상승했음. 
- 그러나 외환 트레이더들, 경제학자, 시장 전략가들은 류궈창 부총재의 경고로 전세가 역전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임. 
- 상하이의 외환 트레이더들은 위안화 하락이 매파적인 미국 FRB와 비둘기파인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차이 때문이라는 입장임. 

◦ 중국이 위안화 방어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 로이터(Reuters) 통신은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필사적으로 방어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분석가들의 전망을 소개함. 
- 비엔피 파리바(BNP Paribas)의 주왕(Ju Wang) 중화권FX 및 금리전략 책임자는 “중앙은행은 시장과 금융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라며, 공식적인 정책 노선보다는 “선을 긋기 힘든 모래 위에 양방향 변동성”을 전망함. 
- 중국 경제는 위안화 약세로 수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 수출은 코로나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의 핵심 기둥임.
- 또한, 위안화는 유로화나 엔화 등의 주요 통화만큼 달러 대비 급격히 하락하지 않은 상황이고 중국의 주요 교역 파트너들의 통화 바스켓에 대해 상대적으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음. 
- 분석가들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원하는 중국이 위안화의 장기적 가치를 통제하는 것보다는 경제와 자본을 혼란에 빠뜨리는 갑작스러운 평가 절하를 막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함.



[참고자료] 
1. 씨엔엔 (CNN) 「China’s yuan hovers near record lows against the dollar despite central bank warning」, 2022.9.29
https://edition.cnn.com/2022/09/29/investing/china-yuan-dollar-fresh-record-lows-intl-hnk/index.html
2. 파이낸셜 타임스 (Financial Times) 「China loosens FX restrictions in response to Fed rate rise」, 2022.9.30
https://www.ft.com/content/5177e8cb-2035-40a9-ac52-215047a257df
3. 로이터(Reuters) 「Analysis: China digs deep into bag of yuan tricks to resist dollar steamroller」, 2022.10.3.
https://www.reuters.com/world/china/china-digs-deep-into-bag-yuan-tricks-resist-dollar-steamroller-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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