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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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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슐츠 독일 총리 방중...독일-중국 경제적 밀착

CSF 2022-11-10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지난 4일 중국을 방문하여 베이징에서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짐. 

◦ 숄츠 총리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독일 주요 기업의 총수로 꾸려진 경제 사절단도 함께 중국을 방문하였음. 
- 사절단에 포함된 기업은 제조업, 화학공업, 의약, 식품 등 다양한 업종의 주요 기업 12개 머크, 바이엘, 바이온텍 등 독일의 주요 바이오 제약기업이 25%를 차지함.
-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는 BMW와 폭스바겐이, 화학공업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화학 기업 바스프, 바커케미칼이 포함됨. 
- 금융 분야를 대표해서 도이치뱅크가 사절단에 함께 하였으며, 독일 친환경 신에너지 분야의 대표적 기업 Geo Clima Design도 포함됨. 
- 이 외에도 이 외에도 지멘스(제조업), 아디다스(스포츠) 등도 사절단에 포함됨. 

◦ 바스프는 최근 중국에 가장 많이 투자한 독일 기업 중 하나로, 2030년까지 중국에 약 100억 유로(약 14조 원)를 투자할 계획임. 
- 지난 9월에는 중국 광둥성(广东省) 잔장(湛江)에 위치한 새로운 페어분트(Verbund) 생산단지에서 바스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이 정식 운영에 들어갔는데, 바스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로 주목을 받음. 
-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CEO는 2030년 전 세계 화학공업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50%까지 확대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석유화학 시장이자, 바스프의 글로벌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언급함. 

◦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와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 독일 최대 자동차 제조사의 총수도 사절단으로 중국을 방문함.   
- 특히 폭스바겐은 얼마 전 폭스바겐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해 중국의 자율주행 반도체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168억 위안(약 3조 3,6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폭스바겐의 해외 투자 역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짐. 
- 추이둥수(崔东树) 중국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사무총장은 “중국과 독일은 자동차 분야에서 매우 강력한 협력의 기반이 있다. 독일 폭스바겐은 80년대 중국 시장에 진출하였다. 당시 상하이자동차와 합작을 통해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가 되었으며, 현재도 하이엔드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의 비중이 80%로 가장 높다”라고 언급함.  

◦ 아디다스도 이번 방중 경제 사절단에 포함된 유일한 스포츠 브랜드로 눈길을 끌고 있음. 
- 199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급속히 성장한 아디다스는 한때 중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스포츠 브랜드 중 하나였으나, 2018년부터 매출 증가율이 둔화하기 시작함.
- 올해 8월에는 2분기 중화지역 매출이 3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남.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아디다스는 2018~2020년까지 3년 연속 포춘지에서 선정하는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 선정되지 못함. 

◦ 중국 내 전문가들은 슐츠 총리의 이번 방중이 중국과 유럽의 경제적 상호 의존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함. 
- 실제로 수년간 중국은 줄곧 독일의 최대 교역국이었으며, 현재 중국에 투자 활동 중인 독일 기업도 5천 개사 이상임. 
- 독일 기업의 대중국 투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2018~2021년 유럽의 대중국 투자 가운데 독일 기업의 비중이 1/3로 나타났으며, 올해 상반기 독일 기업의 중국 투자 규모는 100억 유로(약 14조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함. 

◦ 대규모 경제 사절단 외에도 슐츠 총리의 이번 방중 기간 양국은 에어버스 조달 및 백신 공급 등 굵직한 경제 협력안을 도출함.  
- 중국은 슐츠 총리의 방중 기간 25조 원 규모의 에어버스 구매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자국 내에 있는 외국인에 대해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허용할 계획으로 알려짐. 
- 신화(忻华) 상하이외국어대학(上海外国语大学) EU 연구센터 주임은 “유럽은 현재 에너지 위기로 내부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고 제조업의 생산 비용이 급등하여 기업들의 자본을 이전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 절실한 상황에서 슐츠 총리가 방중한 것”이라면서 “향후 중국과 독일의 경제 협력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함.  

◦ 특히 올해 중국과 독일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은 정상 외교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 
- 슐츠 총리의 전임인 메르켈 전 총리는 재임 16년 동안 모두 12차례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서방 국가의 지도자 중 한 명임.  

◦ 중국은 슐츠 총리가 방대한 규모의 경제 사절단 외에도 현재 시점에서 중국을 방문했다는 사실 자체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 
- 정춘룽(郑春荣) 퉁지대학(同济大学) 독일연구센터 주임은 “슐츠 총리가 독일 사회 내부의 여러 압력,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반대 기류 속에서도 중국을 방문했다”라면서 “이번 중국 방문은 독일 정부의 대중국 정책 방향을 시사하고 있으며, 협력 강화를 위한 두 나라의 의지를 보여준다”라고 분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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