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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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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방역 정책에 어수선해진 사회 분위기

CSF 2022-11-10

□ 고강도 방역 정책,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봉쇄와 이동 제한으로 경제적, 사회적 타격이 커지는 가운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자가 증가하자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음. 

◦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인 3세 남아가 고강도 방역 봉쇄 조치로 치료받지 못해 숨지자 파장이 커지고 있음.  
- 로이터(Reuters) 통신은 중국 간쑤성의 성도 란저우에서 봉쇄 조치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3세 남아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고 이에 따라 사회적 공분을 샀다고 보도함. 
-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의 아버지는 “중국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 정책으로 아들이 사망했다”며 “정부의 고강도 방역 정책이 아들을 ‘간접적으로 죽였다’”라고 분노함. 
- 아이의 아버지는 11월 1일 아들이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급히 구급대와 경찰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심폐소생술(CPR)도 별 소용이 없어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봉쇄로 제지당함. 봉쇄를 뚫고 택시를 불러 병원으로 향했지만 결국 아들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짐. 
- 아이가 CPR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치료가 늦어져 아이가 사망했다는 코멘트와 함께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파문이 확산됨.
- 웨이보에서는 아이의 죽음과 관련된 해시태그가 3억 8,000만 뷰를 기록함. 
- 2개월간 이어진 상하이 봉쇄를 비롯한 이동 제한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음. 

◦ 폭스콘 노동자들의 탈출 러시에 이어 중국 디즈니랜드의 갑작스러운 봉쇄 발표로 이용객들이 내부에 갇히는 사태가 발생함.  
-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갑작스러운 봉쇄령이 발표되면서 방문객들이 내부에 갇히는 사태가 1년 만에 반복됨.  
- 10월 31일 오전 11시 30분경 코로나19 방역의 목적으로 테마파크와 주변 지역을 봉쇄한다는 상하이시의 발표가 위챗을 통해 전달되었음.
- 내부 이용객은 음성 확인이 될 때까지 이동이 금지되었고, 10월 27일 이후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모든 이용객은 3일 동안 세 번의 검사를 받아야 함. 
- 봉쇄 발표 직후 디즈니 내부에 있던 이용객들이 출입문을 향해 달려가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퍼져나감. 
- 공원 정문에 모여든 이용객들을 향해 공원 직원이 시설과 상점은 계속 운영된다며 새로운 발표가 있으면 알려주겠다고 안내하는 동안 뒤에서 공원 문이 폐쇄되는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됨. 
-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작년 11월에도 시 당국의 이용객 전원 검사 명령으로 3만여 명이 갇히는 사태가 발생했음.
- 이에 앞서 세계 최대의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Foxconn) 정저우 중국 공장에서는 봉쇄를 피해 공장을 탈출한 근로자들이 수백 킬로미터를 걸어서 고향으로 가는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됨.  
- 10월 29일부터 수백 명의 직원이 탈출을 시작했고 일부는 담을 넘기도 했음. 이들이 담요를 뒤집어쓴 채 짐을 들고 밀밭을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됨. 
- 폭스콘은 타이완에 본사를 둔 아이폰 제조 업체로, 약 20만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사내에 기숙사 시설도 갖추고 있음.
- 회사측은 확진자 수와 탈출한 직원들의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들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 인근 시에서는 이동하는 노동자를 격리하기 위해 이들의 이동 경로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폭스콘 근로자 용’이라는 표식과 함께 생수와 식량을 배치함. 
- 공장은 상황이 통제되고 있고 생산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내부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아이폰 생산량이 30%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함. 
-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코로나 무관용 정책으로 개인 건물에서 지역 전체에 이르기까지 파괴적인 봉쇄를 감행됐고 지역 간 이동이 제한됐음. 이 때문에 수억 명의 사람이 발이 묶이고 확진자와 접촉자, 그 이웃들까지 수십만 명이 지역 시설에 격리되었음. 
-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의 소셜 미디어에는 수십 명의 쇼핑객과 사무실 직원들이 보안직원을 힘으로 제압하며 봉쇄 직전에 탈출하는 모습을 담은 게시물들이 등장하고 있음. 
-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은 디즈니랜드와 폭스콘의 폐쇄 조치는 소수의 확진 사례로 갑자기 시행되는 강압적인 활동 제한에 대해 중국인의 불만이 커지는 징후라고 분석함. 
  
◦ 시 주석 집권 3기가 시작되었지만, 지속적인 고강도 코로나 방역 정책 시행으로 혼란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전함. 
- 엄격한 봉쇄를 겪은 중국 북서부 시닝시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식량을 요청했고, 서쪽 시짱(티베트)의 수도 라싸에서는 70일 이상 자택 격리 명령에 성난 군중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고 CNN이 보도함. 
- CNN은 중국에서 봉쇄와 강제 격리, PCR 검사와 이동 제한이 이어지면서 경제와 사회, 일상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고 시민의 인내심이 고갈되면서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전함.
- 미국의 싱크탱크인 외교위원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황옌중(Yanzhong Huang) 글로벌 보건 담당 선임연구원은 “20차 당대회에서 고강도 방역에서 벗어나는 정책이 제시되는 대신 기존의 접근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 강조되었다”며, 입지가 더욱 강화된 시 주석이 자신의 코로나 정책을 충실히 시행한 인사들을 포함해 측근들로 공산당 고위 지도부를 채우면서 “지방 정부가 더 엄격한 코로나 통제 조치를 취하는 동기를 부여했다”고 설명함. 
- 또한 황 연구원은 이러한 ‘열의’가 소도시에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베이징과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는 지난 경험을 활용해 표적화된 조치를 시행할 수 있지만 노하우가 없는 중소 도시들은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우려를 표함.  
- 31일 허베이성에서는 아들의 분유를 구하려는 절박한 아버지가 칼을 휘두르며 검문소를 통과하는 사건이 발생함. 
- 이후 남성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엄청난 파장이 일자 경찰은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100위안 벌금형에 그쳤고 ‘분유 문제’는 ‘적절히 해결되었다’고 발표함. 
- 그런가 하면 중국 정부가 위원회를 구성해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빠져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소셜 미디어에 퍼졌지만, 곧 중국 당국이 나서 근거 없음을 밝히는 해프닝이 연출됨.  
- 중국은 지금까지도 mRAN 백신 승인을 거부하고 있음. 
- 전문가들은 감염 증가에 대해 중국의 위기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함. 
- 진둥옌 홍콩 대학 바이러스 전문가는 중국 정부는 효과적인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를 도입하고 노인의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고 경고함. 
- 또한 “낮은 사망률과 높은 전염률을 보이는 질병에 대해 폐쇄 및 봉쇄 조치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전 세계는 이 방식을 포기했다”고 덧붙임.
 
◦ 저조한 중국의 경제 지표와 공장 가동 중단이 중국 경제에 우울한 전망을 더하고 있음. 
- 중국의 공장 가동이 잠시 개선되는 듯 보였지만 코로나 방역 정책과 중국 상품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 다시 경기가 위축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이 보도함. 
- 중국 국가통계국은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9월의 50.1에서 10월 49.2로 감소했다고 발표함(50 미만은 경기 위축을 나타냄). 
-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경제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인 49.7에 미치지 못했으며, 중국 경제가 전염병 통제에 취약함을 강조하는 것임. 
-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이 포함된 10월 비제조업 PMI도 50.6에서 48.7로 하락했음. 서비스 부문은 48.9에서 47.0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상하이 봉쇄가 있었던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임. 
-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3.9%를 기록했으나 이번 PMI 발표는 지속적인 회복에 대한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음. 
- 또한 미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 상대국들의 경기 침체 위험이 중국 수출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을 견인할 동인(動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됨. 
- 중국의 성장은 지난 1년 동안 부동산 침체의 심화와 소비 지출의 부진으로 인해 급격히 둔화됨. 
-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고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는 이를 낭비적이고 지속 불가능한 유인책으로 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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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로이터 (Reuters) 「Father blames China's COVID policy for son's death that sparked online anger」, 2022.11.2. https://www.reuters.com/world/china/father-blames-chinas-covid-policy-sons-death-that-sparked-online-anger-2022-11-02/
2. 가디언 (The Guardian) 「Visitors trapped in Shanghai’s Disney resort after lockdown announced」, 2022.10.31.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2/oct/31/china-covid-visitors-trapped-inside-shanghai-disney-resort-lockdown
3. CNN 「China is caught in a zero-Covid trap of its own making」, 2022.11.2.
https://edition.cnn.com/2022/11/02/china/china-covid-foxconn-tibet-disney-intl-hnk/index.html
4.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China’s Factory Slowdown Worse Than Expected Under Weight of Covid Policies」, 2022.10.30.
https://www.wsj.com/articles/chinas-factory-slowdown-worse-than-expected-under-weight-of-covid-policies-1166721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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