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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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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광저우 봉쇄 연장에 中 경제 사회 분위기 암울

CSF 2022-11-17

□ 제조업 허브 광저우에 강력한 봉쇄 조치가 취해지면서 중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됨.

◦ 광저우 봉쇄에 주민들이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거리로 뛰쳐나와 공권력과 충돌했다는 소식이 전해짐. 
- 중국 제조업 허브인 광저우에서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가 시행되었지만, 해제가 미뤄지자 주민들이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다고 CNN이 보도함. 
- 11월 14일 밤 광저우 하이주구에서 군중이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고 환호하는 장면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감.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이 모두 삭제됨. CNN이 이에 대해 광저우시 당국에 문의했으나 답변이 불가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보도함. 
- 군중 시위는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행해지는 중국에서는 대단히 보기 드문 사건으로,  강도 높은 방역 정책에 대한 높아지는 국민의 불안과 좌절감을 표현하는 신호라고 CNN이 분석함.  
- 14일 기준 중국 전체 신규 확진자는 17,772명으로 확인됨.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대 규모임. 인구 1,900만의 광저우시에서 약 1/4인 5,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함.  
- 한편, 광저우시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하이주 등 3개 지역을 봉쇄함. 이어서 ‘고위험군’으로 지정된 지역에 추가 조치를 취함. 이에 따라 주민은 이동과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게 됨. 

◦ 최근 중국 내 여러 대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불만이 높아지고 있음. 
-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CNN이 전함. 
-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고위 지도부는 코로나19 유행 대응 정책이 ‘경제, 사회적 이해와 균형’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음. 이후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고위험’ 분류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발표가 나옴. 
- 또한 밀접 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줄였지만 관계자들은 통제 완화가 아니라 개선에 불과하다는 입장임. 
- 이러한 조치는 중국이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로 여겨졌음. 
- 그러나 막상 봉쇄에 처해진 국민은 적절한 의료 대응 역량 부족과 식량, 실직, 수입 감소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음. 무엇보다 많은 수의 주민이 적절한 질병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음. 
- 중국 당국의 극단적인 방역 조치와 이로 인해 초래되는 비용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음.  

◦ 광저우 봉쇄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을 비롯해 중국의 성장률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제조업 중심지인 광저우에 봉쇄령이 내려져 글로벌 공급망 마비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NBC뉴스가 보도함. 
-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 정책은 지속되고 있음. 아직도 국경은 대부분 폐쇄된 상태고 계속해서 바뀌는 방역 지침으로 인해 국내 여행이나 상업 활동도 불안정하다는 등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임. 
- 중국 정부는 UN과 WHO(국제보건기구)의 규제 완화 요청을 거부했고, 백신 수입과 2019년 말 우한으로 추적된 바이러스 진원에 대한 정보 공유도 거절함.  
-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1.3% 하락했음. 원자재 가격 하락과 방역으로 인한 통제 조치가 수요를 끌어내린 것이 원인으로 보임. 블룸버그(Bloomberg)는 중국의 PPI 하락이 2020년 이후 처음인데, 이는 기업들이 이미 경기 침체의 압력을 받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함. 
-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으나, 수요 감소로 인해 9월(2.8%)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름.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6%를 기록해 4개월 연속 1% 미만을 기록하고 있음. 중국의 낮은 물가 상승률은 세계 여러 나라의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연속해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임. 지속되는 부동산 시장 위기와 반복적인 코로나19 유행 및 봉쇄가 소비심리에 부담을 가중시키면서 내수에 타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임. 이는 무역에도 영향을 미쳐 2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됨. 
- 블룸버그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침체에 대한 우려로 해외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소비가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함. 

◦ 중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으며, 오히려 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정부 지원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됨. 
-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에 따르면, 10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중국 생산자물가지수와 기대 이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의 영역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줌. 
- 중국 정부가 지역 봉쇄를 포함해 엄격한 코로나 제로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음. 이동 제한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소비가 줄어든 것도 수요 하락의 원인임. 
- 지난달 당 대회를 즈음해 행해진 제한 조치들이 인플레이션을 더 냉각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임. 
- ING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이리스 팡(Iris Pang)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생산자가 증가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없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함. 
- 존스랑라살(JLL)의 브루스 팡(Bruce Pa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내수 부진과 수출 수요 둔화로 인한 디플레이션 위험과 치열한 싸움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라고 논평함.
- 중국 증권업계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2022년 GDP 증가율이 3.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미한 경제 지표로 인해 중국 정부가 지원책에 나설 여지가 높다고 설명함. 



[참고자료] 
1. CNN 「Residents ‘revolt’ over oppressive Covid lockdowns in China’s Guangzhou」, 2022.11.15. https://edition.cnn.com/2022/11/15/china/china-covid-guangzhou-protests-intl-hnk/index.html
2. NBC 「Virus lockdowns hit China economic powerhouse Guangzhou」, 2022.11.13.
https://www.nbcnews.com/news/world/china-covid-lockdown-guangzhou-rcna56527
3. 블룸버그(Bloomberg) 「China Producer Prices in Deflation for First Time Since 2020」, 2022.11.9.
https://edition.cnn.com/2022/11/02/china/china-covid-foxconn-tibet-disney-intl-hnk/index.html
4.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 「China factory gate prices contract for first time since 2020」, 2022.11.9.
https://www.ft.com/content/76515ca2-39e2-49b9-ae31-0de9402d60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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