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차이나인사이트] 중국, 자동차 생산 대국에서 강국으로

천신광(陈新光) 소속/직책 : 중국 사회과학원 초빙연구원 2022-12-02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국의 자동차 생산 산업은 중요한 전략적 기회를 얻었으며 큰 변화를 겪었다. 2012년 1,930만 6,400대였던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2021년 2,627만 5,000대로 늘어나며 10년 동안 36%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 최대 신차 시장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중국은 생산 대국에서 생산 강국으로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궤도에 올라섰다. 

중국, 전 세계 자동차 보유량 1위 

중국 공안부(公安部)는 2022년 9월 말 기준 전 세계 자동차 보유량 14억 4,600만 대 중 중국의 점유율(22%, 3억 1,500만 대)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8,105만 대가 판매되는 데 그 중 중국에서 연간 2,600만 대(32%)가 판매되었다. 인공지능, 커넥티드 카, 빅데이터, 정보통신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자동차 스마트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국의 자동차 산업 역시 ‘스마트’ 자동차 시대를 맞이하였다. 이는 지난 10년간 중국 자동차 산업에서 나타난 가장 중요한 변화이다. 중국은 이제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로 성장했다.

미국처럼 자동차 보급률이 높은 국가의 경우, 인구 1천 명당 차량보유 수가 837대로 자동차 1대당 인구수가 1명에 가깝다. 대다수 선진국은 인구 1천 명당 차량보유 수가 4~500대이다. 반면, 총인구가 14억 1,000명인 중국은 자동차 보유량이 세계 1위이지만 1천 명당 차량보유 수는 221대에 불과하다. 1천 명당 차량보유 수 순위를 살펴보면 중국은 70위권 밖이며 2위인 미국(총보유량 2억 8,700만 대), 3위 일본(8,500만 대), 4위 독일(4,700만 대), 5위 러시아(4,600만 대), 6위 이탈리아(3,700만 대)와 비교했을 때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차 발전에 전 세계 놀라

지난 10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핵심 경쟁력이 부족한 일부 기업은 합병 또는 구조조정의 길을 걸었다. 모방에서부터 기술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제조에서부터 자체 엔진을 개발하기까기, 전면적인 압박을 탈피하여 SUV를 통해 국면을 전환하는 데 이르기까지 중국 자동차 산업은 자체 브랜드를 발전시켜 나갔다. 현재 비야디(BYD·比亚迪), 지리(吉利), 창청(长城), 창안(长安) 등 대형 자동차 브랜드가 유행을 선도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중 신에너지차의 발전이 돋보인다. 2021년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 중 53%에 상당하는 352만 1,000대를 기록하며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10%를 달성했다. 2022년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600만 대를 기록하며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수출국이 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1,149만 대로 전체 자동차 보유량의 3.65%를 차지한다. 2022년 10월 17일에 개최된 파리모터쇼에서 중국의 전기차는 미국, 유럽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일례로 중국의 전기차 선두 업체인 비야디는 한(汉), 탕(唐), 위안(元) PLUS 등 3가지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 또한 비야디는 비야디 차주에게 글로벌 전략적 협력 파트너인 쉘(Shell)이 보유하고 있는 유럽 내 전기차 충전소 30만 개에 대한 사용권을 제공하는 등 더 나은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양보하지 않을 테니, 우리(프랑스)는 각성해야 한다!” “전기차 분야에서 유럽 우선주의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히며 자국의 저소득층 가정이 전기차를 구매할 시 지급되는 보조금을 6,000유로에서 7,000유로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한 자국에 기반한 전기차 산업망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일 최대의 렌터카업체 식스트(SIXT)는 최근 비야디와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식스트는 향후 6년간 비야디로부터 최소 10만 대에 달하는 신에너지차를 구입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은 빠른 규모화를 이루는 단계에 진입하여 정책뿐만 아니라 시장에도 기반을 둔 발전을 이루고 있다.

중국, 글로벌 시장 겨냥... 전 세계 자동차 부품 공급망 중심으로 부상해

지난 10년간, 중국 자동차 산업은 해외 진출을 통해 눈부신 성적을 거두었다. 2021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상위 10개 자동차 모델 중 중국 브랜드가 60%를 차지했다. 수출의 경우, 올 9월 기준 중국 신에너지차는 벨기에, 방글라데시, 영국, 인도, 태국 등 5개국으로 주로 수출되었다. 2022년 들어 중국 자동차 수출은 탄탄한 자동차 공급망과 신에너지차 산업의 강한 경쟁력 덕분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2022년 중국 자동차 수출 규모는 독일을 뛰어넘어 전 세계 2위로 도약했는데, 그중 중국의 유럽향 자동차 수출 증가 속도(204%)가 가장 빨랐고, 북미향 수출 증가 속도는 100%를 넘어섰다. 자동차 품질이 계속해서 제고되고 브랜드 이미지가 확립됨에 따라 중국 자동차는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며 전 세계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에 강력한 동력원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 자동차 제조업은 첨단 신에너지 기술과 IT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기존의 선두 국가를 추월하여 전 세계 변혁을 이끌었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 부품 체계는 제조업의 세계화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쌍순환 정책(国内国际双循环, 내수 중심 성장) 시행 과정에서 탄탄한 기반 역할을 하며 전 세계 자동차 공급망 재편에서 새로운 중심점이 되었다. 일례로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5년 연속 전 세계 최대 리튬 배터리 소비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기준, 중국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전 세계의 70%를 차지하였고, 전 세계 10대 배터리 기업 중 6곳이 중국 기업으로 나타났다. 2022년 8월, 중국 1위 배터리 제조사인 CATL(宁德时代)은 헝가리에 508억 위안을 투자하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공장이 완공되면 9,000개에 달하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이다. 내연기관차 시대를 뛰어넘은 중국 자동차 산업은 이제 자동화, 스마트화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은 자동차 생산 대국에서 자동차 생산 강국으로 거듭날 것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