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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 시진핑 주석,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동향 및 전망

김영선 소속/직책 :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중국경제통상팀 전문연구원 2022-12-19


☐ 시진핑 주석은 12월 7~10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기간 동안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국가와의 양자 정상 교류와 다자 정상회의를 통해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다방면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함(부표 참고).
 - (양자회담) 아랍연맹1) 에 속하는 17개국의 지도자와 연쇄 회담을 진행하고 공동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함.  
 - (중/사우디 회담) 중동지역 핵심 파트너인 사우디의 국왕, 왕세자 겸 총리와 개별 회담을 통해 정책소통 및 협력범위 확대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공동성명》을 발표함.2) 
 ㅇ 시 주석은 사우디와의 관계를 중동 외교의 우선순위로 설정하고‘일대일로’와 ‘2030 비전’연계, 에너지(원유) ․ 인프라 ․ 무역 ․ 투자 ․ 금융 ․ 전자상거래 ․ 디지털경제 ․ 우주 R&D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 의사를 전달했으며, 빈 살만 왕세자는 더 많은 중국기업이 사우디의 산업화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기를 희망하며 인프라 ․ 에너지 ․ 자동차 ․ 과학기술 ․ 화학공업 ․ 광업 ․ 친환경에너지 ․ 중국어 교육 등 분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함. 
 - (다자회의) 제1회 중국-걸프협력회의(GCC)3) 정상회의 및 중국-아랍국가 정상회의에서 각각 《공동성명》과 《리야드 선언》을 발표하고 정치 ․ 경제 분야는 물론 중동의 지역안보 이슈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합의사항을 명문화함.
 ㅇ 특히 시 주석은 △중국 주도의‘일대일로’ 전략과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4) 를 협력 플랫폼으로 강조 △GCC 국가로부터 대규모 원유 지속 수입과 상하이 석유 ․ 천연가스 거래 센터를 활용하여 석유와 가스 거래의 위안화 결제 추진 △GCC 국가와 디지털 화폐 협력 심화 △중-아랍국가 간 실무협력 추진을 위한 《8대 공동 행동》 등을 언급함.
 
☐ 이번 순방은 미중 갈등 및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시 주석이 개도국과의 외교 행보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사우디의 초청을 받아 추진된 것으로 최근 들어 중국은 중동지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 필요성을 더욱 강조해왔음. 
 - 중국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상,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여 중점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협력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왔음. 
 - 최근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의 막대한 개발 수요에 따라 협력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었음. 
 ㅇ 중국 외교부는 2022년 12월 1일 ‘새로운 시대 중국·아랍 협력 보고서’를 발표하고 남남협력, 운명공동체 구축, 공동번영 등을 강조함.
 ㅇ 시 주석 순방 기간 중 중국과 사우디 기업들은 청정에너지 ․ 그린 수소 ․ 태양광 ․ IT ․ 클라우드 서비스 ․ 운송 ․ 물류 ․ 의료 등 분야에서 34개 항목의 투자 협정을 체결했고, 그중 화웨이는 사우디의 정보통신기술부와 투자 합의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짐.5) 
 - 한편 이번 시 주석의 순방은 최근 미국과 사우디가 냉각 관계인 상황에서 추진되었기 때문에 중동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됨.  

☐ 향후 중국은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 국가와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됨. 
 - 이번 순방을 통해 중국과 중동지역 국가들이 각자의 전략적 목표가 여러 분야에서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상호 연대를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평가됨.
 ㅇ 중국 외교부는 신중국 건국 이래 아랍지역에 대한 최대 규모이자 최대 수준의 외교 활동이라고 평가했으며,6) 이를 계기로 구체적인 협력 성과가 가시화될 것임.
 ㅇ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이 사우디의 초청으로 추진된 점을 감안할 때 중동지역 입장에서도 탈석유산업 적극 육성, 외국 자본 및 투자 유치 등의 측면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이 필요
 - 시 주석이 원유 거래의 위안화 결제 추진을 제안하면서 위안화의 ‘페트로 달러’대체 여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실제 추진 경과를 지켜봐야 함. 
 - 이번 순방을 계기로 중국과 아랍국가의 협력 기반이 구축된 반면, 이해관계가 상이한 주변국과 정치․외교적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이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안보 리스크 요인이 존재함.7)  
 - 앞으로 중국기업의 중동 진출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도 중동지역과의 경협 기반을 확대하고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어 기회와 위협 요인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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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랍연맹(League of Arab States): 아랍 각국의 주권 확보, 중동 평화, 反이스라엘 운동을 기치로 1945년 출범했으며, 회원국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연대 강화 및 분쟁 조정이 목적으로, 회원국은 총 22개국임(외교부 홈페이지).
2) 양국은 ‘중국·사우디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합의서’ 서명, 정상회담을 2년마다 번갈아 개최하기로 합의
3)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1981년에 설립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
4)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全球发展倡议, Global Development Initiative): 2021년 9월 시진핑 주석이 제76차 UN총회에서 처음 제안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사회가 글로벌 개발 파트너십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임. 
5) 财经(2022. 12. 11), 「中国与沙特签署34项投资协议,人民币结算石油暂未有突破」.
6) 中华人民共和国外交部(2022. 12. 12), 「2022年12月12日外交部发言人汪文斌主持例行记者会」.
7) ‘중국-GCC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이란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도서지역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과 GCC가 UAE를 지지한 데 대해 이란 측은 유감을 표명(연합뉴스(2022. 12. 14), 「이란 대통령 "'UAE와 분쟁' 섬 관련 시진핑 입장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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