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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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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반도체 기업 작년에만 5,000곳 폐업… 전문가 “시장 거품 사라져”

CSF 2023-03-02

□ 작년에 5,000곳이 넘는 중국 반도체 기업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었음. 기술력이 떨어지는 기업이 퇴출되면서 산업 거품이 사라졌다는 평가와 함께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한 기업들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

◦ 지난해 폐업한 중국 반도체 기업이 5,746곳에 달했으며 전년 대비 68% 급감함. 지난 2년간 총 9,166곳의 기업이 사라짐. 
- 2017년~2021년까지 중국 반도체 기업이 급속도로 늘어났음. 지난 2017년에는 460곳, 2018년에는 700곳, 2020년 1,400곳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듬해에는 3,420곳으로 2.5배 가량 급증한 바 있음. 
- 하지만 2022년부터는 문 닫는 기업들이 늘어남. 1~8월 3,470곳의 반도체 기업이 문을 닫았으며, 9~12월에는 2,300여 곳이 폐업하며 폐업 기업의 증가폭이 한층 확대됨. 이는 매일같이 기업 15곳이 시장에서 사라진 셈임.

◦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이 하강기에 접어들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도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었음. 이 때문에 반도체 기업 수가 급감함. 
- 대표적인 종합반도체기업(IDM)인 인텔과 삼성의 실적 급감이 이러한 점을 방증함. 
- 1월 26일 인텔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급감하며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함. 
- 중국 내 상황도 마찬가지였음.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가 분류한 반도체 제품‧설비 상장사 159곳 중 104곳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49개 상장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중국 10대 반도체 설계 업체이자 이미지센서 대표 업체 웨이얼 반도체(韦尔股份)는 13일 발표를 통해 지난해 예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 급감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전자 시장의 수요가 위축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함. 

◦ 다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기업숫자의 증감으로 중국 반도체 시장의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것은 결코 정확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일축함. 경쟁력이 없는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시장이 선순환 발전의 궤도로 들어섰다고 보는 견해도 있음. 
- 2018년 이후 중국 반도체 산업이 고속 성장기를 맞이하기 시작하면서 기술력이 없는 기업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했으나 2021년 말부터 세계 반도체 산업이 하강기에 들어서면서 다수 상장사의 수익이 줄어들었고, 창업 초기인 기업은 생존하기가 더욱 어려워짐.
- 쉬안지유(宣继游) 상하이 쳰먼자산관리유한공사(千门资产) 투자연구 총감은 “반도체가 기술·자금·노동력이 결합된 산업인 만큼 짧은 시간 안에 수익 창출이 어렵다”라면서 “반도체 산업의 ‘거품’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라고 보았음. 

◦ 다수 반도체 기업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반면, 자체적으로 통제가 가능한 국내 공급망과 성숙한 반도체 공정 분야의 기업은 경쟁력을 증명해보이고 있다는 분석임. 
- 2월 21일 노보센스(NOVOSENSE·纳芯微)는 지난해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2억 3,300만 위안(약 4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2% 증가했다고 밝힘. 
- 그러면서 “△ 자동차 전장품 △ 태양광 등 하위 응용 분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수익성 증가세가 가파르다”라고 설명함. 
- 중국 반도체 IP 첫 상장사인 베리실리콘(Veri silicon·芯原股份)도 “지난해 순이익이 7,340만 위안(약 140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452%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최근 몇 년간 반도체 분야의 국산화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함.  
- △ 리허웨이(力合微) △ 타징커지(拓荆科技) 등 반도체 설비, 소재 등 분야의 상장사들은 △ 자동차 반도체 △ 신에너지 산업 수요 증가로 공급이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짐. 

◦ 중신증권(中信证券) 연구보고서는 “식각(Etch), 세정(Clean) 등 반도체 세부 분야에서 제품력이 뛰어난 회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설비의 국산화율이 부단히 높아지고 있다”라고 분석함.
- 자오쭝팅(赵宗庭) 화샤펀드(华夏基金) 수량투자부 총감은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인 투자 기회는 자국 중심의 산업망이 구축되어 자체적으로 통제가 가능한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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