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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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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서구권] 러시아 방문한 왕이, 중러 동맹 과시

CSF 2023-03-02

□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중국 왕이 외교 수장이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중러 관계의 강력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함. 또한 중국은 남아공, 러시아와 함께 군사 훈련에도 참여해 중국의 입장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음.       

◦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은 시점에서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 등과 회담을 가지고 중러 관계의 견고함을 재확인함. 
- 중국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견고한 양국 관계 확인했다고 가디언(The Guardian)이 보도함. 
- 왕이 위원은 중러 관계가 전략적 협력을 심화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강조함.
- 푸틴 대통령은 “러중 관계는 계획대로 진전되고 있다. 상호 무역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하고 양국은 국제적 사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중국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함. 
- 그는 “국제적 상황이 상당히 복잡하다. 러중 협력이 국제 정세 안정에 중요하다”고 강조함. 
- 왕이 위원은 중러 관계에는 “그 어떤 3자의 지시(개입)도 없었다”고 말함. 
- 두 사람은 국제 문제에 대해 ‘다자 체제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함. 이는 중국이 비판해 온 미국의 글로벌 리더쉽에 대한 ‘일방적’인 접근을 거부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임. 
- 왕이 위원은 2월 22일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진전에 있어 ‘새로운 합의’에 도달하길 기대한다고 밝힘.  
-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중국은 줄곧 중립을 주장하면서도 러시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음. 
- 왕이의 러시아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이루어진 외교적 움직임으로 보임.
- 20일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함.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바이든 대통령이 최초로 미군이 주둔하지 않는 전쟁 지역을 방문함.
- 시진핑 주석도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짐.  

◦ 국제 정세가 복잡한 시점에서 이루어진 왕이 위원의 러시아 방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됨. 
- 왕이의 러시아 방문은 전쟁이 전 세계 외교 질서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고, 러시아와 서방 관계가 냉전 이후 최악의 시기를 맞고, 미중 관계 또한 심각한 긴장에 처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고 AP가 보도함. 
-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은 줄곧 부인해왔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곧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경고함. 
-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가진 A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계획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몇 가지 징후를 보았다. 물론 나토 동맹국들과 미국은 이에 대해 경고해왔다. 중국은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을 지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답변함. 
-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 학자들은 중국과 러시아 관계에 대한 경고는 양극화되고 왜곡된 미국의 견해라고 일축함. 
-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중국 사회과학원의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문제연구소 장훙 부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색안경’을 끼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고 있다고 전함. 
-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어느 나라든 러시아와 대화하면 모두 러시아 편을 드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임. 
-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알렉산더 가부에프(Alexander Gabuev) 선임연구원은 왕이의 러시아 방문은 “양국 관계가 견고히 유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확장,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함. 
- 가부에프 연구원은 러시아로서는 중국과의 경제 협력 확대가 국제 제재를 극복하고 전쟁을 지속하기 위한 열쇠라며, “중국 시장과 중국 기술 없다면 러시아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함. 
- 중국은 최근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서방과의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서는 신중해야 하는 상황임. 
- 영국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Chatham House)의 위제 아태 프로그램 담당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서방으로부터의 고립이라는 위험을 감수할 뜻이 없을 것”이라며, “시 주석과 중국 지도부는 정치적 우선순위와 장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훼손하지 않고자 하며, 러시아와의 협력에는 상당한 한계가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분석함. 

◦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중국과 함께 합동 해상 군사훈련에 돌입함.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이루어진 훈련이라는 점에서 남아공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음.   
-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이 되는 날 러시아와 연합 해상훈련(Mosi II)을 실시해 비난받고 있다고 VOA(미국의 소리)가 전함. 
- 이번 훈련에 중국이 참여한 의도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음. 
-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훈련은 중국 입장에서 군사적 교류라기보다는 정치적, 외교적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기회라고 설명함.   
- 워싱턴 소재 아프리카전략연구센터(Africa Center for Strategic Studies) 폴 난툴랴(Paul Nantulya) 연구원은 “중국은 이번 훈련에서 얻을 것이 많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는 중국과 인민해방군이 다시 돌아왔음을 알릴 수 있고, 미국에는 중국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함. 
- 이번 훈련은 케냐에서 진행된 미국의 군사 훈련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으며, 또한 기니만에서 이루어진 미군 주도의 해상 훈련 직후에 진행됨. 
- 프리토리아 소재 국제보안연구소(ISS) 프리얄 싱(Priyal Singh) 선임연구원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인도양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경쟁을 고려할 때 (남아공과의 관계 과시)는 중국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함.  
-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이 이번 훈련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아프리카 남해상에서 3국 해군이 실시하는 연합 해상훈련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해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해양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 능력을 강화하며, 지역 해양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공동의 미래를 가진 해양공동체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선의와 강력한 역량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임. 
- 런던 SOAS 중국연구소 스티브 창 소장은 이 같은 훈련이 타이완 침공에 대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훈련의 성격이) 너무 다르다”라면서도, “향후 타이완해협 위기 상황에서 장거리 작전 능력을 높이는 데 전반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함. 

[참고자료]
1. 가디언(The Guardian) 「China and Russia deepen ties as top diplomat tells Putin crisis is ‘opportunity’」, 2023.2.22.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3/feb/22/china-russia-reaffirm-close-ties-putin-meets-top-diplomat-wang-yi
2. AP「Russia, China show off ties amid maneuvering over Ukraine」, 2023.2.23.
https://apnews.com/article/russia-ukraine-war-china-ties-54c4a6f1346371b6deab08dcea723aa0
3. VOA 「What Joint Drills With South African, Russian Navies Mean for China  」, 2023.2.21.
https://www.voanews.com/a/what-joint-drills-with-south-african-russian-navies-mean-for-china-/69723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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