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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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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주요 도시 인재 경쟁 치열... 베이징·상하이·홍콩도 가세

CSF 2023-03-23

□ 올해 춘제(중국의 음력설) 이후 중국 내 다수 지역이 인재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광둥성(广东省), 저장성(浙江省), 장쑤성(江苏省), 푸젠성(福建省) 등 동남부 연해 지역에 소재한 성들도 타지역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각종 우대 정책을 펴기 시작함.  

◦ 최근 항저우시(杭州市)는《호적제도 개혁을 위한 실시의견(关于进一步深化户籍制度改革的实施意见, 이하 ‘실시의견’)》의 의견수렴안을 통해 호적 등록에 필요한 학력 기준을 더욱 완화하기로 함. 
- 이에 따라 항저우시 내에서 이미 취직한 35세 이하의 일반 대학 및 전문대학 졸업자는 항저우시에서 호적 등록을 할 수 있게 됨. 
- 또한 일반 대학의 석사 졸업생 및 대학원생도 먼저 ‘선(先) 호적 등록, 후(後) 취업’이 가능해짐. 

◦ 2017년부터 시작된 인재 유치 경쟁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도 최근 2~3년 전부터 인재 유치 경쟁에 동참함. 
- 베이징은 지난 2021년부터 베이징시의 중점 육성 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세계 종합 대학 순위 200위 이내의 중국 대졸 이상의 학력자를 대상으로 베이징에서의 취업과 창업에 편의를 제공함.  
- 상하이는 작년 발표한 인재 유치 정책을 통해 세계 50대 대학 졸업자가 국내로 귀국하여 상하이에서 전일제로 취업했을 경우 즉각 호적 등록이 가능하게 하고, 세계 100대 대학의 졸업자가 상하이에서 전일제로 취업하여 6개월 이상 사회보험료를 납부한 경우에는 호적 등록 신청 자격을 부여하기로 함. 

◦ 이 같은 인재 유치 경쟁에 중국 본토 도시뿐 아니라 홍콩도 가세함. 
- 홍콩은 세계 100대 대학의 졸업생과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중국과기대학 등 중국 본토 9개 대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고급 인력 통행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힘.
-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으로 온 인재들은 유효기간 2년의 비자를 취득할 수 있으며, 홍콩에서 7년간 거주하면 영구신분증을 신청할 수 있음. 
- 홍콩은 이 외에도 중국 본토와 해외 주요 도시 수십 곳에 ‘투자 및 인재 유치 TF’를 설치하는 한편, 300억 위안(약 5조 원) 규모의 공동 기금을 마련하여 첨단 기술 기업을 홍콩에 유치할 것이라고 밝힘. 

◦ 전문가들은 베이징과 상하이가 현재로서는 세계 명문대 졸업자를 대상으로 완화된 호적 등록 기준을 시행하고 있지만, 결국 중국 내에서 호적 등록 기준이 가장 엄격한 두 도시가 인재 유치를 위해 빗장을 풀었다는 것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분석함.
- 또한 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 주요 도시가 인재 경쟁에 뛰어들면서 명문대 출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지역 간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함. 

◦ 지역별 차별화한 인재 영입 혜택이 시행되면서 중국의 지역별 인재 흐름에도 기존과 다른 변화가 나타남. 
- 중국의 온라인 채용 플랫폼인 례핀(猎聘) 빅데이터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타 도시에서 항저우시로 유입된 인재의 출신 도시를 보면 상하이가 18%로 가장 많았고, 베이징이 9%로 그 뒤를 이었음.
- 이는 항저우를 위시한 신규 1선 도시들이 인재 유치에 두각을 보이며, 중국 내 인재 이동이 그간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로 향하던 것과 반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임. 

◦ 항저우시는 전국 인재 순유입 순위에서 6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으며, 2021년 말 기준 인구 규모도 전년 대비 24만 명 증가함. 
- 다만, 작년도 인구 증가 규모가 전년보다 7만 명 가까이 감소하자, 항저우시는 분야별로 다양한 인재 우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 

◦ 청두(成都)도 인재 유치 경쟁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음. 
- 지난 몇 년 동안 청두에 정착한 청년 인재가 60만 명에 달하면서 청두는 항저우에 이어 5년 연속 고급 인력 유치 지역 순위에서 2위를 지키고 있음. 

◦ 한편, 2020년 신규 일선도시(一线城市·대도시)로 격상된 도시들의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도시별 일자리와 거주 비용이 도시별 이주를 선택하는 데에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짐. 
- 전문가들은 현재 많은 도시가 학력 기준이나 호적 등록 기준을 완화하는 형태의 인재 영입 전략을 펴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실제 효과를 보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함.  
- 특히 경제적 요인과 거주 환경 등이 대졸자들의 이주 및 이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인 만큼 해당 부분에서 매력적인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분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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